조금 진지한 얘기라서 평범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전 이제 갓 28살이 된, 모제약회사 2년차 일개 말단입니다.
오늘 큰 맘을 먹고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얼마전 여자친구가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들었던
애기들 때문입니다.
이제 갓 1년 조금 넘긴 커플이지만, 다른 커플들 부럽지 않게 알콩달콩 이쁘게 만나고 있습니다.
딱 하나, 제가 지방에서 일을 하느라 주말커플이라는 점만 빼면요.
제 여자친구 저보다 많이 어립니다. 친구들은 평일에도 남자친구랑 데이트하고, 소개팅 나가고 할
그런 나이지만, 꾿꾿히 저만 믿고 옆에 있어주는 소중한 여자친구 입니다.
지난 발렌타인 데이에는 직접 회사 앞으로 찾아와 저 뿐만 아니라 저희 사무실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분들 초콜릿까지도 직접 만들어서 갖다준 그런 사람입니다.
근데 여자친구가 얼마전 가족모임에서 집안 어른들께 저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여자친구 아버님은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계십니다.
직접 뵙기도 하였고, 아버님께서는 제 직업에 대해서 크게 개의치 않으신다고 합니다.
근데 여자친구 주변 할머님, 고모들, 고모부들, 어머니까지
단지 제가 "제약사 영업사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안좋게 보시고
여자친구에게 만나지 말라고 하십니다.
제약사 영업사원이라는 것이 죄인가요?
절 직접 만나보지도 않으신 분들이, 단지 제 직업이 이렇다고 해서 무조건 다 몰아서 부정적으로 보시고
안좋게 평가하십니다.
한번도 저에게 힘든 내색 한적 없던 여자친구도 요즘 그 일로 힘들어 합니다.
얼마전 H사의 직원 자살로 인한 제약회사의 현실이라는 글, 너무도 잘 보았습니다.
물론 제약회사 직원중에 그런분이 없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다 회사탓으로 넘기고, 우리나라 제약영업이 이렇다 라고 하시는 분들 덕분에
너무 힘이 드네요.
어떤 사업이던지, 가장 중요한게 마케팅 활동이고 바로 영업입니다.
자동차 딜러, 정수기 판매, 등등 모든 분야에서 영업이라는 전선에서 다들 활발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근데 왜 단지 제약회사 영업사원은 부정적인 시전을 받아야 하나요?
얼마전에 누군가 자살해서입니까?
아니면 매번 정부에서 얘기하는 리베이트 문제때문입니까?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모든 영업사원분들, 아버지를 둔 자제분들에게 묻겠습니다.
그 분들은 한번도 거래처에 대해서 접대라는 개념을 쓰지 않으시던가요?
아니면 고마운 분들에게 선물 한번도 해본적들 없는 분들입니까?
제약회사 직원들은 다 리베이트에 찌든 그런 사람들,,아닙니다.
그냥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일원이고, 사회 초년생이고, 여러분의 형,오빠 아버지입니다.
제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중에 한분이라도
제약회사 직원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두서도 없고, 약간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