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목그대로 남친이랑 친한 친구가 전여친이에요
방금전에 확인된 일이라 뒷통수를 심하게 맞은거 같아서 아직도 진정이 안되요...
남친이랑 사귄지는 3개월정도 되었고, 남친은 원어민 강사이고, 저도 영어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데 친구의 친구 소개로 만나게 되었어요. 같이 일하는 원어민 강사와 친해져서 그 강사분하고 같이 호프집이나 외국인 강가들이 자주 모이는 펍? 술집에서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같이가서 술도마시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다가 지금의 남친도 만났어요.
워낙 작은 동네라서 매주 펍에 오는 사람이 정해져있었고 ( 많아도 10명에서 12명정도 ) 자주 만나다보니까 저도 자연스럽게 그 그룹에 끼게 되었어요. 남친이랑 사귀고 나서는 더 자주만나서 다같이 저녁도 먹으러 가고 친하게 지냈어요.
그룹중에 대부분은 외국인 강사이고 2명의 한국인 남자분과 여자분 한명이 있는데, 저는 그냥 외국인 강사의 여친이나 친한 친구쯤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제 남친이랑 말도 잘 안하고 친해보이지도 않길래 저도 그냥 친구의 친구쯤 되겠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낯가림도 좀 있고 해서 펍에 갈때마다 대화에 잘 못끼면 그 분이 말도 걸어주시고, 저보다 나이가 2살정도 많아서 저도 언니처럼 잘 따르고 그랬는데 그 언니가 제 남친이랑 사귄 전 여친이었어요 ㅠㅠ
아까 저녁에 일끝난다고 다들 한잔씩 한다고 하길래 저도 남친한테 일 끝나고 가겠다고 했어요. 펍에 도착해서 들어가기 전에 화장실에 먼저 들려서 볼일을 보고 있는데, 남자 2이서 들어오더라구요, ( 남녀 공용 화장실이었어요 ) 목소리 들어보니까 친구들이더라구요. 화장도 고치고 싶었고, 둘이서 볼일보고 있는데 갑자기 불쑥 나가기도 그래서 그냥 안에 앉아있었는데, 둘이서 그 언니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2주정도인가? 저도 펍에서 안본지 꽤 되서 궁금해 하던 찰나에 졸지에 몰래 듣게 되었어요.
친구 1 - 요즘 XX 뭐한대? 연락해도 바쁘다고 못나온대.
친구 2 - 일이 바쁘다고는 하는데, 너같으면 OO가 맨날 여친 데리고 나오는데 불편해서 오고싶겠어?
XX 는 그 언니고 OO 는 제 남친 이름이었어요
듣자마자 정말 너무 당황해서 왜 그 언니와 남친이 내가 있으면 불편한 사이어야 하는지 바로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그냥 제가 알면 안될 비밀을 알게 된것 같아서 그냥 충격에 화장실 안에서 계속 앉아있었어요.
친구들이 나가고나서 얼마 안되서 둘 사이에 뭔가 있던거구나, 라고 침착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남친이랑 멀리 떨어져 앉아있고, 남친이랑은 말도 잘 안했던건가? 하는 생각도 하게됬고 혹시나 둘이 사귀었던 사이면 어떻하지? 하는 생각에 도저히 펍으로 못들어갈 것 같아서 남친한테는 피곤해서 집에 간다고 문자하고 집으로 왔어요.
집에와서도 계속 생각나서 어떻게 알아볼 방법이 없나 해서 친한친구한테 물어봤더니 페북 친구면 한번 살펴보라고 그래서 남친 페북을 뒤져봤는데 페북을 사용한지 꽤 오래되서 예전 글들을 보려면 시간이 너무 걸려서 포기하고 그 언니분 페북을 살펴보기 시작했는데, 2010년 여름에 XX님이 OO님과 연애중입니다. 라는 글이 있었어요. 그거보고 진짜 뒷통수를 누가 심하게 때린거 처럼 멍하더라구요.
전에 꽤나 진지하게 사귀었던 한국인 여친이 있었다고는 들었고, 또 그 여친이 한국으로 와야해서 자기도 같이 왔는데 잘 안좋게 끝났다고는 들었는데 설마 그 전여친이 제가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고 항상 같이 술마시던 언니일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못했어요.
아니, 헤어지고나서 친구로 지내는거에 대해서는 좋게 헤어지면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리 친구관계가 겹친다고 해도 매주 만나서 술도마시고 같이 시간을 보낸다는게 저는 너무 이해가 안되요.
말 안해준 다른 친구들도 그렇고, 제 남친에게는 더 화가나요. 다들 남친이랑 그 언니가 사귀었다는걸 알텐데 남친이 저를 그곳에 데리고 갔을 때 다들 어떻게 생각했을지도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요 ㅠㅠ
이번 주말에 친구 생일이라서 다같이 토요일에 생일파티 하기로 해서 그 언니분도 오시고 저와 제 남친도 가는데 남친한테 가기전에 이야기를 해야할지, 그리고 또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ㅠㅠ
외국인들은 다들 전 여친이랑 그렇게 헤어지고 나서도 친구처럼 지내는건지도 모르겠고 ㅠㅠㅠ 친구는 남친한테 당장 말하라고 하는데 ㅠㅠㅠ 어떻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