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3 올라가는 여고생입니다. 내일이면 개학이고 고3인데 컴퓨터 하냐는 말씀은
잠시 거둬주세요. 정말 궁금하고 한편으로 화가나서 물어보고 싶은데
물어볼 곳이 판 밖에는 없네요.
저에게는 10살차이나는 오빠가 한 명 있습니다. 오빠는 빠른85입니다.
사이에는 형제가 없구요. 저랑 오빠 단 둘이에요.
부모님이 일찍 이혼하시고 오빠랑 저는 엄마와 함께 살게 됐습니다.
솔직히 제가 딸인 면도 있고 해서 엄마가 일하는 거 너무 불쌍해요.
우리 엄마지만 정말 같은 여자로써 사랑도 제대로 못받고 일만 하신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전 자식이잖아요. 근데 오빠는 자식인데 왜 저 모양인지 모르겠어요
저 오빠 좋아요, 저한테 잘해주고요, 성격이 지랄맞긴한데 화나지 않으면 괜찮아요
근데 집에서 노는 꼴만 보면 오빠대접도 해주기 싫습니다.
본인 수능날 엎어져 주무셔서 수능도 안봤대요, 8년째 놀고 있습니다.
군대요? 다녀왔죠. 근데 군대가서도 별 생 난리가 아니였습니다.
저요 사실 너무 무서워요. 판에 보면 결혼판도 많이 올라오는데
내가 결혼하려는 사람에 형제가 백수였다.. 돈달라할까봐 결혼못하겠다..
이런거 많이 보거든요. 제가 그럴까 무섭습니다. 그리고 이건 먼훗날 얘기지만
언제까지 엄마가 끌어안고 사실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모아놓은 돈도 없고 가끔 돈 없어서 저한테 담배 살 돈 이천원을 빌리는데..
그깟 이천원 빌려주기 싫어서가 아니라 내년이면 나이 삼십에
직장도 없고 모아놓은 돈도 없고 하는 일이라고는 방에 쳐박혀서 게임만 하는데
나중에 제가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렸는데 돈이라도 빌려달랄까봐 무섭네요.
성격도 다혈질에 게임만해서 그런지 평소에도 욕을 달고 살아요.
가끔 티비 프로그램 이야기, 가수 이야기를 하는데 개인의 취향이 있는건
알지만 말 한마디에 욕을 안 섞어쓴적이 없습니다. 욕이 일상언어에요.
알바도 정신머리가 글러 썩어버려서 금방 짤려요, 얘기 들어보면 내가 사장이라도
자를 것 같아요. 솔직히 정신머리가 있으면 구직활동을 하지 않을까요?
내일모레 나이 삼십에 저러고 있는게 정말 제정신이에요?
조언 바라고 싶어 글 씁니다. 제발 못본척하지 마시고 조언 부탁드려요
엄마는 오빠를 한심하게 보시지만 또 불쌍하게 보십니다. 이제 포기 하셨는지
뭐라고 하지도 않으시고 봐도 투명인간 취급하십니다. 엄마의 태도도 문제이고
오빠의 정신머리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엄마 저희 키우느라 노후준비도 안되어있으세요
오빠가 돈을 벌지 않으시고 엄마는 정규직도 아닌 식당일 하십니다.
엄마가 몸이 쇠약해지셔서 일을 더이상 하지 못하실때 까지 저렇게 놀아야 직성이
풀릴까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비슷한 상황이시거나 비슷한 경험이 있으셨다가 정신 차리시는 분들도
계신가요? 정말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