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폰으로 보면서 써볼까 써볼까 망설이다
남자친구를 기다리며 글을 씁니다.
전 20대중반이구요, 남자친구랑은 10살차이납니다.
지금은 만난지 4달정도 되가구요, 처음엔 둘다 밤일을 하는데
밤일을 하다 만났고 처음엔 진짜 인생에 이렇게 행복한 순간이 있을까 싶을정도로
너무 행복했답니다.
항상 보고싶다며 찾아와주고, 맛잇는거 먹이겠다며 맛잇는 집 찾아 데려가주고,
즐겁게 해주겠다며 여기 저기 여행아닌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20년 넘게 살았지만 이렇게 일상적인 데이트를 해본적이 처음입니다.
제가 행동거지가 그래서가아니라, 만나는 남자들마다 저를 쉽게 보고
그저 잠시 놀려고, 진심 아니게 절 만나왔더라는걸 알았는데
지금의 남자친구는 초기에 저에게 너무 확실한 믿음을 주었습니다.
이런 남자도 있구나라는 걸 알려준 사람이었다고 할까요.
그렇게 한달이 즐겁게 흘렀습니다.
사람은 역시 만나봐야 안다고, 설마 했던 일이 벌어 지고야 말더군요.
욕설은 기본으로 내뱉고 폭력은 과도하진 않지만 정말 잘해줄땐 너무 잘해주다가도
한번 틀어지면 미친사람처럼 소리지르고 욕하고 눈에서 살기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렇게 물건을 집어던져 맞은적도 있고,
손지검을 받은적도 있습니다.
어느날 부터인가 자연스레 오빠집에 살게 되었고,
본가에는 엄마 혼자 계십니다. 예, 제가 나쁜년이죠. 제가 미친년이죠.
외로이 혼자있는 엄마 생각 다 하면서도, 생각만 할 뿐 몸은 이곳에 있으니까요.
친구에게 얘길 했더니, 너무 자주 붙어있어서, 내가 같이 살기때문에
그런일이 더자주 벌어질수 있다고 하더군요.
저도 공감했습니다.
더 애절하지도, 애절하기보단 지금은 너무 당연시 된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친구앞에서 욕도합니다.
자기 마음에 안드는 행동을 하면
미친x아 그따위로있을꺼면 눈앞에서 꺼져라는둥, 꼴보기싫다는둥
둘이 있을때도 아닌 친구가 있을때까지 이젠 그러더군요.
가끔은 밤일하는 년이 뭐라니 뭐라니 하며 사람 무슨 동네 개만도 못한 취급할때도 있구요.
진지하게 대화를 해나가려 하면,
저랑은 나이차이가 나서 대화가 안통한답니다.
이런년이랑 무슨 말을하겠냐면서 한숨을푹푹쉬곤하고 ,
항상 같이 술을먹으면 취기가 올라와선 너랑나랑은 너무 안맞니, 넌어리니 더 어린애를 만나라느니,
거의 헤어지자 식으로 얘길 하곤 합니다.
그래놓고 다음날은 기억도 못하구요.
저 몰래 노래방,룸살롱가서 논 적도 몇번 있구요,
그걸 저한테 실토한적은 한번이네요. 그것도 스스로 찔려서 말한것 같구요.
제가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얼마 전 상황 때문입니다.
임신을 했습니다.
두줄나왔다, 어떡하냐 물었더니 어떻게하라고? 라는 대답을 하네요.
그러고 많은 일이 있었는데 결국 저혼자 급급한마음에 친구하나끌고 애를 지우러 갔습니다.
짐 다 싸들고 나와서요.
집에 가기 좀 그래서 친구집으로 바로 갔고, 거기서 휴식을 취하고 잇었습니다.
그제서야 어디냐 연락이오더군요.
자고 일어나서 제가 없으니 물어본거겠죠.
수술하고 친구집에 있다, 올 필요없다고 했는데
그날따라 평소 하지도않던 전화 해가며 오겠다는 겁니다.
이제 진짜 헤어질 작정하고 짐까지 다 싸들고 펑펑 울고있었는데
얼굴보면 정말 또 다시만나고 다시반복될것 같아
그냥 오지말라고 했으나..
결국 다시 끌려오고야 말았네요.
그러고 난 뒤 아픈모습을 보고 무슨 생각을했는지,
안해주던 요리도 해주고 항상집에서 이것좀해라 저것좀해라 시키던사람이
스스로 알아서 합디다.
한 3일동안요.
다시 예전으로 돌아오려나 싶었는데, 오늘은 또 룸살롱을 가서 놀고있네요.
방안에 따뜻한 장판위에 절 내버려두고 말이죠.
전화를 하니 꼬박꼬박 받고, 응 자기야 응 여보야 빨리갈께가 2시간이 지나 3시간째네요.
저도 밤일을 했으니 어느정도는 이해 할 수 있지만,
제가 아픈거 뻔히 알면서 저러고 있는 남자친구가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그런데 제가 가장 지금 속상한건요,
제 마음가짐입니다. 이렇게 약해빠진거 어떻게 해야합니까.
친구들이 다 말리고 말리는데, 저도 화나면 헤어져야겠다 싶다가도
다시 잘해주니까 마음이 다시 돌아선다고 할까요..
맨날 이년 저년 하다가도, 갑자기 자기 여보 하면서 잘해줄때면
제 성격이 워낙 낙천적인건지 멍청한건지 몰라도 어느순간 다시 웃고있습니다.
이런 저에게 누가 진짜 독하게 말한마디 조언한마디만 해주세요.
저도 결혼할 것도 아니고, 연애상대로만 생각하고 있고,
언젠가 헤어져야할걸 알기에 조금 일찍 헤어져도 먼 훗날 후회는 없을거란 생각 합니다만,
이런 마음을 지금이야 글로쓰고 하니 하기 쉽지만,
행동이 나오기까지가 너무 긴 시간이 걸릴듯 하여 도움을 요청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