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침에 꽤 쌀쌀했지요??
가끔씩 맑은 콧물도 나오고..
알러지성 비염? 아닌가??
아침에 헬스장에서 한참 런닝머신을 괴롭히고 있는데..전화벨이 울립니다...
필립스 한국지사...
필립스 CPR용 녹음을 추가로 해야 한다고 성우 스케쥴 확인해달라며..
그렇게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운동 끝나고 나오며 성우에게 전화해서 다음주 화요일 오후 2시로 잡아놓고...
사무실로...
점심은 금속공예쌤과 짱께로...해결...그분은 막내 봐야한다며..막내(갓 두돌지난)도 데리고 나오셨더군요..
아이때문에 코로 들어가는지..입으로 들어가는지 급하게 점심을 드시더란...아..이시대 50대 아빠의 표상이랄까..애환이랄까..
여튼...늦게 결혼한 죄..늦도록 혼자 즐거운 생활을 한 죄라고 보여집니다..ㅋㅋㅋ
그렇게 혼란스런 점심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왔지요..
오후에 우연히 아는분을 만났는데...
참..어이없는 한탄을 들었습니다..
자신의 아이가 회장에 출마했는데..다른 반 회장 엄마가 학부모들에게 하나하나 전화를 걸며 그아이를 뽑지말아달라고 했다는..
그게 뭔 얘기냐..
반회장이 되어야 전교회장에 나가는데...
자기들 끼리 벌써 전교 남자회장 여자회장 런닝메이트로 약속이 되어있는듯..
그런데 자기들이 상대하기 부담스러운 아이는 당선되지 않도록 아예 싹을 잘라버리는 것이죠..
참 괴상한건...반 배정도 되기전인 방학중에 그 두아이는 같이 연주회도 열어서 학교 아이들을 초대했다는 것입니다...
즉 이름을 알리자는 차원...(사전 선거운동에 해당되죠...)
어떻게 걔들은 같은 반이 될 줄 알았을까...참 요상하죠?
개학후 반편성을 보니 같은 반이고..나란히 회장에 당선되어 같이 전교 회장에 출마했다는 참으로 어른스런(?) 이야기..
과연 걔들은 어떻게 자기반을 먼저 알았을까요?
걔들 연주회엔 어떻게 학교에서 화환을 보냈을까요?(개인적인 발표회..)
학교에서 직접 큰 어른도 나오시고...
참으로 이상하죠?
더 아픈 상처는..누구 누구는 아빠가 의사인데...저 아인 XXX에서 XX하는 사람이..뭐하러 이학교는 보냈데?? 하는 이야기..
참 천박하고...잔인하고...우습고..아니면 내가 너무 세상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것인지..순진한거야? 바보야??
자신의 아이를 위해서는 상대방을 그토록 잔인하게 난도질해도 되는것인지..
그렇게 전교회장되면...걔가 제대로 된 리더가 될까요..
아니...뭔 초등학교 전교회장에...다들 입에 거품물고 난리들 치는지..
얘는 재주가 없는데..엄마 아빠가 돈으로 쳐발라 포장하면...소주가 로얄 샬루트됩니까??
미친것들...진짜 천박한 것들...
누구나 자신보다 나은 삶을 후손에게 주고자하지요..
하지만..그 과정이 불합리하고..상식에 어긋나며,남에게 피해를 준다면..그게 뭔 의미입니까..
물론 일방의 얘기만듣고 함부로 얘기할순 없지만..저도 그 분의 주위를 조금은 알기에..
옛날 학교다닐적 루소의 "인간 불평등 기원론"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우린 평등하게 나고, 자라고, 살아가고 있을까요?
전 공산주의자도 회색주의자도 사회주의자도 염세주의자도 아닙니다.
단..현실을 냉정히 씹어보고 살면...최소한 나때문에 남에게 억울한 피해를 주지않을 수 있고...또 무조건적인 비판이나 근거없는 우월주의적 선민사상에 빠지는 바보짓은 피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린 평등하게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꿈도 다릅니다.
우리가 밟고사는 지오이드도 다르지요.
하지만 전 비자아적 평등을 원하거나 갈구하진 않습니다...모든게 평등하다면 정말 비효율적이고 무미건조할 것 같으니까요...
전 제일 경멸하는 삶이 천박한 삶입니다...
아무리 인물좋고 고급스럽게 입고 좋은것 먹고 좋은차 타며 많은 사람을 부리고 99칸 고래등에 살지라도...천박한 근성은 감추질 못합니다...
천박함의 끝은 워낙 날카로워 인두껍을 뚫고 모든걸 보여주지요..
자신의 가진정도를 기준으로 남을 경멸하고 능멸하며 천대시하는 언행은..대를 이어서 나타나기도 합니다..(피는 못속이니까...그렇다고 제가 인종우월주의자나 연좌제를 찬성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아무리 남루한 옷을 입어도 행동거지에 품위가 있고...한마디 말에도 남을 배려하는 태도는..절로 존경심이 우러납니다..
상처...맞습니다...
무릇 그런 천박함을 둘러쓴 인간에게서 받은것은 상처가 아닙니다.
자의든 타의든 그 천박한 무리들 속에 어쩔 수 없이 한쪽 연을 꿴 자신의 삶이 서글픈것이지요..
인간같아야 상처를 입고 비난을 하지요..
단..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
그런 천박함이 현재의 그 사람의 지위로 마스킹 효과를 일으켜 완벽한 포장으로 보인다는 것이지요...
그게 대한민국의 자화상이기도 합니다..
아..제일 탄신이 나오는 건..이도저도 아닙니다...
바로 그런 현실의 삼류드라마 속 빛나는 조연이 선생님이란 것이죠..
우리가 어릴적 선생님들은...그래도..양심의 살아있는 보루였는데..
물론 사립이라는 회사(?)의 특성상 주인의 눈치를 안볼 순 없겠지요...
학부모들에게 비쥬얼적 효과 극대화를 위해 우리나라 일류대학 출신들로만 구성하기도 하는 최고 학벌의 선생님들...
그런데..그분들이 오히려 더 이상한 침묵을 보인다는게...참..
^^맞다...누구든 고용자와 피고용자의 관계란...참 애매하지요잉~~~
침묵의 다수가 다 천박함의 동조라고 보진 않습니다...
이모든게 편향된 정보에 대한 저의 지극히 주관적이고 편협한 사고일 수 있으니..
저도 학부모입니다..
여태껏 모르던 이야기를 알고나니 후회가 됩니다..
차라리 모르고 살았으면...
무거운 마음에 두서없이 떠벌이다 갑니다..
아..왜 그렇게들 남을 짓밟고 싶어하는지..
"먼산 청운사 낡은 기와집..
산은 자하산..봄눈 녹으면..
느릎나무 가지위 열두굽이를..
청노루 맑은눈에 도는 구름..."
봄입니다...
이쁜 청노루 하나 가슴에 품고 살아봅시다..
애 키우기 겁나는 세상입니다..
오늘은 정말 식은소리만 잔뜩하다가 갑니다..
-지앤비스튜디오 두목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