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언제나 날 설레이게 한다."
더더군다나 계획되지 않았던 갑작스러운 여행이라면 더욱 그렇다.
무엇 때문인지 몰라도 나에게 'San Francisco'란 곳은 꼭 한번쯤 가보고 싶은 도시였다.
저녁 7시부터 갑작스레 이야기가 나오고 부랴부랴 준비 끝에 결국 밤 10시가 되어서야 샌프란시스코를 향했다.
내가 사는 곳 벤쿠버에서부터 샌프란시스코까지의 거리는 약 1300km
자동차로 운전하고 갈 경우 대략 15시간정도가 소요된다.
비행기를 선택하고 싶었지만, 비행기를 탈 경우 우리 가족의 일원인 꼬마친구 '제니'를 동반할 수 없음으로 우리는 육로를 선택했다.
여기서 꼬마친구 제니는 말했다시피 10년이 넘게 가족의 일원이며 본인이 사람이라 생각하는 나의 사랑스런 강아지다.
아니 우리 어머니의 강아지라는 것이 좀 더 맞을꺼 같다.
물론 제니 때문에만 차를 타고 가겠다고 결정한 것은 아니다.
천천히 가면서 여유도 즐기고, 또 나름 그 시간만의 추억이 있으니까...
(하지만 아쉽게도 본인의 성격상 여유를 즐기기보단 목적지를 향해서 미친듯이 가기만 한다.)
중간중간 사진도 찍고 늦은 밤 운전이기도 했기에 18시간이나 걸려서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게 되었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서 첫번째 해야 할 일은 숙소를 찾는 것이였다.
나의 성격상 여행시 미리 호텔 예약을 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껏 아무 문제없이 잘 넘어갔기에...
뒤에서 얘기하겠지만 이번 여행에서 호텔예약을 하지 않음으로 해서 불편함은 상당히 컷다.
성수기이기도 했고, 제니까지 있었기에 다운타운 안에서 호텔 찾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1시간 정도 찾아 돌아다닌 끝에 힐튼호텔에 스위트를 찾게 되었다.
흐뭇하게 스폐셜 가격으로 말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호텔예약은 필요없다는 나의 생각은 전혀 변함이 없었다.
운전시간도 시간이였고, 호텔을 찾느라 노심초사해서 그런지 피곤하기도 했고 너무 배고프기까지 했던 우리는 일단
간단히 짐을 풀고 샤워를 마친 후 곧장 식사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
막상 나오니 지리도 모르고 샌프란시스코라고 특별한 음식이 있는 것도 아닐 것 같고 어딜가야하나 고민 끝에
Japan town도 구경할 겸 우리가 선택한 것은 '일식'
식당의 이름하여, 'fuku sushi'
직원도 너무 친절했고, 벽에는 유명한 헐리웃 배우들의 사인들로 즐비했다. 특히나 키아누 리브스는 사진까지 걸려 있었다.
난 오늘 저녁을 일식으로 선택한 것에, 이 곳을 찾은 것에 대해 뿌듯해하며 음식을 기다렸다
하지만 정작 나온 음식은 우리 모두의 기대를 져버렸다. 개다가 덤으로 가격은 벤쿠버에서 먹는 일식의 두배정도였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허겁지겁 싹싹 먹긴했지만, 괜시리 맛있다고 싸인까지 해놓은 키아누 리브스가 미웠졌다.
이렇게 첫째날은 긴 운전과 호텔찾기 그리고 저녁식사를 끝으로 마무리하고,
남은 여행에 대한 기대감 반 호기심 반으로 잠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