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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도 써본다~ 출산후기~^^

초보마미 |2012.03.09 11:59
조회 53,642 |추천 84

우와~ 이렇게 많은 분들이 글 읽어주실줄 몰랐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울 아들 잘생겼다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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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뉴질랜드에 살고있는 초보맘 입니다
네이트 판에서는 음슴체가 유행이니 저도한번.......^^;

 

임신하고 네이트 톡으로 출산후기를 한 100개는 읽은거 같음.
다른 맘들 글도 잼나게 잘쓰고 애기들 사진도 이쁘고 출산한게 부럽기도하고
나도 빨리 아기낳고 출산후기를 쓰고 싶었음.
우리아기 50일 기념으로 이렇게 써보는거 영광임. 히히

 

예정일이 1월 22일 이었는데 난 1,2 주 빨리 낳고 싶었음.
배가 커서 다른 사람들이 쌍둥이냐고 물어볼정도...

그래서 애기가 더 커지기전에낳고 싶었음.

그래서 이주전부터 판에서 다른 맘들이 알려준 합장합족과 폭풍 산책하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을 했지만 예정일날 저녁까지 울 아들 나올생각을 안함.


그래서 예정일날 밤 더더욱 산책을 막 3시간하고

폭풍 계단오르기를 1시간 한뒤 12시에 잠이듬.
그리고 2시간뒤 새벽 2시에 또 가진통인 가보다 하고 화장실에 갔는데

드디어 이슬발견~!!!오예~ 드디어 내일이나 모레 낳겠구나 하고

룰루랄라 다시 침대로 갔음.
그리고 침대에 눕는데 다리사이로 물이 줄줄줄~~~~

어멋! 양수가 터졌나봐~~~그리고 시작된 미미한 진통~~

아직 새벽이니 남편은 안깨우고 바닥에 앉아서

 모발폰으로 검색시작~~  검색하니 다들 양수 터지면

빨리 병원가라는 글들이 수두룩함~


오마이갓~

곧바로 남편깨우고 미드와이프(개인조산사) 한테 전화함~

새벽에 죄송해요.. 근데 양수가 터졌어용~!! 지금 병원가야하나요??
"양수색깔이 무슨색이죠? "맑은 물인데요~"
"초록색 아니고 투명하거나 핑크색이면 괜찮아요~
양수 터져도 18시간은 안위험해요~

진통이 5분간격으로 오면 다시 전화하세요~"

 

꺄악~~ 이게뭐야 남편한테 한국은 양수터지면 다 병원간다는데

뉴질랜드 짜증난나고  막 성질을 냈음.

그리고 아직은 배가 별로 안아프니 남편보고 잠을 자두라고 함.
남편은 자고.. 난 양수가 흐르니 눕지는 못하고 패드를 차고 의자에 앉아 진통간격을 체크함.

새벽 2시에 양수 터지고 아침 9시까지 계속 10분간격..

음..참을만했음..난 참을성이 강한 여자니깐~!
그리고 아침9시부터 12시까지 5분간격~ 꺄울~ 이젠 못참겠음~


남편 다시 깨우고 미드와이프한테 다시 전화함~

"5분간격이됐어요!! 지금 병원 가나요??
"잘 참으셨어요~ 이제 1분간격되면 전화하세요~

1분간격되면 병실 잡아놓을게요~"

 

으미~~~ 뭐 이런나라가 다있어!!

짜증이 막 남~! 한숨도 못자서 너무 졸리고

배는 양수가 거의다 나와서 작아졌음~ㅡㅜ

작아진 배를 보니까 애가 잘못될까봐 막~ 겁이남~
그래도 울 아들 엄마 걱정말라는 신호인지 양수가 없어서 힘들단 신호인지

태동을 막 해서 조금 안심도 되고 겁도남~

 

이제 2분,1분 간격~

진짜 바닥 카페트를 다 찢을번했음 앉아있기도 서있기도 걸을수도 없음.
다시 미드와이프한테 전화~ 난 말도 못하겠어서 남편이 통화함.
남편이 이제 더이상 못참겠나봐요 지금 병원 갈게요 하니까 나 바꾸라고 했나봄.
"진통 괜찮아요~??"
"안괜찮아요~ 너무너무 아파서 병원도 못가겠어요~"
"어머 말 잘하는것보니 아직 때가 안된것 같은데요?? "
"뭐라구욧!! 제가 진통을 잘 참고있는거라구요!

진짜 죽을것 같아욧!"
남편한테 전화기를 던진후 짜증이 확~ 밀려오고 배는 점점 더 아파서 막 펑펑 울었음~
미드와이프가 병실예약해놓는다고 2시에 병원에서 만나기로함.

 

차를타고 병원에 가는데 정말 차 앞 풍경이 하나도 안보임.
기절할 정도로 아프지만 너무 아파서

기절해도 금방 깰것 같은고통임. ㅡㅡ;
병원에 도착했으나 배가아파 내릴수가없음.

살짝 진통이 사그라든 순간 빠른걸음으로 걸어서 엘리베이터 탑승~

엘리베이터 문이열렸으나 내릴수가없음~
막 외국사람들 밖에서 나땜에 엘리베이터 타지도 못하고 기다리고..
또 살짝 진통이 사그라든 순간 빠른걸음으로 병실에 도착~
양수터진지 12시간만에 드디어 병실에 누워보는구나~~~

병원이 이렇게 반가울수가~!

 

"어머~ 벌써 6센치 열렸네요~ 잘 참으셨어요~"
진짜 나란여자 대단한여자~! 벌써 6센치가 열렸다니~~

 

이 나라 한국처럼 관장,제모,회음부절개 안함.

예전부터 걱정했었지만 그딴게 중요한게 아님.
미드와이프가 빨대만한 닝겔 팔뚝에 꼿고

난 침대를 붙잡고 부들부들~~~
다리가 막 부들부들 떨리고 엉덩이에 자연적으로 힘이 막 들어감~
누가 엉덩이를 쌩으로 뜯어가는 느낌이었음.
"엉덩이가 빠질것 같아요~~~ 엉엉엉~~~"
지금 힘주면 안된다고 남편보고 내 엉덩이를 힘주어 누르라고함.
남편이 막 밀어넣으니 조금 괜찮음~
그렇게 병실에서 1시간동안 남편이 엉덩이 밀고 난 침대를 부여잡고 씨름을 하였음~

 

"무통 놔주세요~무통~~~!!"

 "음.. 지금 놓으면 시간이 더 길어지는데 어떻할래요?"
"악~~~~ 시간이 길어진다구요? 너무 아파요 그냥 빨리 낳을래요~"
차라리 빨리 낳고 싶은 내마음.. 이 고통을 일분이라도 더 느끼기 싫었음~

그사이 벌써 9센치가 열리고 와우~!! 이제 힘주기 시작~


남편과 미드와이프가 한쪽씩 내 다리를 잡고

 금발에 미녀 간호사 두명이 밑에서 푸쉬~를 외침.
정말 수박을 삼켜 그걸 똥으로 싼다는 느낌이 무슨 느낌인줄 알겠음.
몇번 죽도록 힘줬는데 애는 안나오고 애 심장박동이 점점 느려진다고 간호사들이 걱정함~
"빨리 안 낳으면 애가 위험하겠는데요??" 뭐라구욧~!!!
여기서 세상 모든엄마들의 파워가 나옴~!  애가 잘못되면 안돼~!!! "아들아~ 너도 힘들지~~!"

 

끄응~~~~~~~~~~~

세상최고의 힘 (이빨로 비행기를 끌 정도,귀로 기차를 끌정도)을 주니

애기 머리가 나왔음. 한번더 끄응~~~~~~~~~~~ 하니 울커덕~~~~ 하고 미끄덩~~~

아이가 응애~ 하고 나왔음~ 양수터진지 14시간만에 울 아들 만났음~ㅜㅜ


아기를 꺼내서 내 배위에 올려놓는데 난 내가 엉엉 울줄 알았으나

너무 지쳐서 울 힘도 없음.  울 아들 쫌 컸음~ 3.7키로~

너무너무 이쁘고, 내가 자랑스럽고,

울 아들도 자랑스럽고, 막 감격할라했는데......


태반 뺀다고 배를 꾹꾹 누르는데 여기서 난 이때 무통을 외쳤음~~~~~~!!

 간호사들 막 웃고~ ㅜㅡ
그리고 회음부 절개를 안해서 많이 찢어졌다고 많이 꼬매는데 정말 싫더라음~~

 

그렇게 태어난 울 아들 이제 50일되서 너무너무 사랑스러워짐~^^
너무 이뻐서 막 깨물어서 먹어버리고싶음 히히히~~
아들사진 투척하고 잼없는 글 읽어주신 님들께 감사하고
끝으로 세상 모든엄마들 다 대단하고 짝짝짝~~ 박수쳐주고싶음~~
우리모두 잘키워봐요~^^

 

(여긴 외국이라 좀 다르지만.. 한국에선 양수터지면 바로 병원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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