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사는 23살 흔녀입니다
남차친구는 격일제로 일하는 28살 평범한 직장인이구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한 번 판을 써봐요
글재주가 없더라도 그냥 재밌게 읽어주세요~
요즘은 음슴체가 대세이므로 저도 그럼..
사건은 어제 였음
12일은 우리엄마 생신임
취업준비생인 나님은 돈도 없고
엄마한테 스카프나 립스틱이나 사드리려고 했으나
엄마님께서 취직이나 하고 사라고 하셔서 고민함
나님 나름 식품영양과 나와서 영양사 자격증 취득한 사람임//.
오랫만에 실력발휘좀 해볼까 했음
일단 엄마님께서는 가게를 하셔서 저녁 9시쯤에 문닫고 오심
취업준비생의 게으름으로 인하여
늦게자고 늦게 일어나는일이 반복되었기 때문에 느긋하게 일어나서
다름없이 인터넷으로 구직 올라온거 확인하고 이력서 몇 군데 넣고
슬슬 빨래와 설거지를 다 해놓았음
그런데 4시면 학교 끝나고 칼같이 오는 남동생이 집에 안왔음
5시면 들어오는 여동생도 오지 않는 거임
심심해서 이제 슬슬 장이나 볼까 하고
준비하려고 했음
남친님은 어제 쉬는 날이 였지만
오랫만에 대학 후배들과 한 잔 한다고 하시고
나도 엄마 생신이라 생일상 차려야 되기 때문에 잘 됬다고 생각함
여유롭게 방 정리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문을 쾅쾅 두드리고 도망가는 거임//
우리집 대문 열고 들어와서 5발자국 와야 현관문 있기 때문에 대문 여는 소리도 다 들림
문 쾅쾅 하고 대문 가서 닫는 소리 쾅
시간은 6시 반 정도 였음
동생들이 안와서
무서워서 혼자 숨죽이고 있었음
집에 아무도 없는 척 하려고
가끔 남동생 친구들이 놀자고 대문있는데 찾아와서 시끄럽게 할 때가 있었음
그래서 남동생 친구들인가 생각했음
그런데 얼마전에 이 인근에 성폭행범이 이사왔으니 조심하라는 우편물이 사진과 함께 왔었음
요즘은 그런것도 보내주나봄
그리고 집에 있으면서 심심하니 영드 중에 셜록이라는 드라마를 즐겨 보고 있는터라
살인사건 추리 드라마라 한창 빠져있어서
무서워 지는 거임
나가려고 머리감는데
예전에 대학 후배가 했던
머리 감으려고 고개숙이면 창문위에서 귀신이 쳐다본다는 말도 생각나는거임
너무 무서워져서 후다닥 감고 나왔음
그런데 갑자기 또 쿵쿵 문을 치는 거임
그래서 누구세요 했는데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고
또 도망가는 거임
너무 무서워서
머리를 드라이기로 소리 안들리게 막 말렸음
아 그전에 여동생한테 장보러 같이가자고 전화하면 나오라고
약속을 했었음
그래서 옷입고 전화올때까지 기다리기 무서워서
오빠한테 전화를 했음
나 : 오빠... 이상해/// 밖에 누가 있나봐ㅜㅜ
오빠 : 왜?
나 : 누가 문두드리고 자꾸 도망가 오빠 어디야?
오빠 : 나 집이지 이제 약속 나가려고 준비중
오빠 약속은 8시라고 했음 얼마 안남아서 준비중이였나봄
나 : 이상해 누가 자꾸 두 번이나 그랬어.. 막 두번째에는 이상한소리도 냈어
오빠 : 해코지 하려면 벌써 했지 괜찮으니깐 한번 창문열어서 봐봐
나 : 싫어 ㅜㅜ 너무 무서워 창문틈으로 쳐다보면 어떻게
나님 너무 영화를 많이 봤나봄 그 전날 셜록 시즌 2에 2인가? 빨간 눈 늑대 나오는 편 봤었음
오빠 : 괜찮아 커텐만 치고 살짝 봐봐
나 : 갑자기 창문틈으로 손내밀면 어떻게ㅜㅜ 옆으로 숨어서 안보일수도 있자나
오빠 : 괜찮다니까 ㅋㅋㅋㅋㅋ 막 처음에 어이없어 했음
나 : 으으으으ㅜㅜ 동생 올때까지 기다릴래...
오빠 : 이상한 놈이 무슨소리 냈는데? 막 늑대소리같은거 냈어?
나 : 어? 어떻게 알았지 옹옹 그랬엉
오빠 : 그 늑대는 춥겠다..
나 : 오ㅐ?
오빠 : 계속 집앞에 있는거 같다며
나 : 그런가?;;;
이때쯤 알아차려야 하는데 나님은 눈치없는 여자임
마침 동생한테 전화옴
다시 전화 한다고 하고 끊었음
완전 호들갑 떨면서 빨리 오라고 했음
여동생도 무서웠는지 근처 사는 남자애한테 전화해놓고 연락하면 바로 오라고 했나봄
다시 오빠한테 전화 했음
나: 오빠 잉..ㅜㅜㅜㅜㅜㅜ 나 못나가
오빠 : 살짝만 봐봐 괜찮아 창문으로 보던가
나 : 갑자기 덮치면 어떻게 으아아아앙
지금 내가 생각해도 너무 창피함...
그래도 막상 상황되면 무서움
오빠 ;........................
오빠야 /.// 문열어봐봐
나 : lol......
지금 어딘데? ///,,,,,,,,,,,,,
오빠 : 집왔지///
나 : 얼만큼 있다가?
오빠 : 한 한시간쯤?
나: lol...........
왜 말 안했어?
오빠 : 서프라이즈 해줄라 했지.....
나 : ㅜㅜ 그냥 말하고 얼굴이라도 보구 가지
오빠 : 얼굴보면 오래있구 싶어서..
문을 열어보니 문에 뭐가 걸리는거임...
사탕 바구니였음
happy white day OO♥ 이렇게 프린트된 글씨까지 붙여서
내가 좋아하는 촉촉한 초코O와 초콜렛들 사탕 잔뜩넣어서♡
너무 미얀했음..''';;;
오빠도 그냥 택배라고 하던지 그냥 오빠가 말안하고 온것만도 이벤트인데
겁줘서..ㅜㅜ
어찌됬던 눈치가 없는 나의 잘못이니..ㅜ
그 추운날 1시간을 내가 생쇼하는데 말안하고 기다린 오빠..;;;
14일은 갑자기 일하는 곳 사정으로 하루 더 일할 수도 있어서 일부러왔다고 했음...
오빠야
너무 고마워
추운데 눈치없는 나에게 눈치주느라 고생많았지?
항상 옆에서 챙겨주고 걱정해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앞으로는 서프라이즈도 좋지만 어느정도는 날 위해 그냥 말해줘 ㅋㅋㅋ
이제 곧 있음 만난지 1년이 다되가네
이런저런 일로 싸우기도 하고 안좋은 일도 있었지만
너무 아껴주고 사랑해줘서 고마워
서로 믿어주면서 앞으로도 예쁜 사랑하자
사랑해
으으으으
어떻게 끝내야할지...
톡되면 사진 올릴게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