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단 둘이서만 조용한 곳에 있고 싶었던 나는
깊은밤 차를 산길로 끌고 들어갔다.
아파트 뒷산 산등성이에 있는 길이었는데도
밤이 되면 아무도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인적이 드문 깊은 산길이었다.
그런데 차를 세웠을때
어디선가 발자국 소리가 나는가하면
우는소리같은것이 들려오는 듯 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좌우를 두리번 거려보니
차창에는 맨발로 서있는
창백하게 하얀 피부의
여자 어린아이의 모습이 보였다.
창에 바짝 갖다 대고
그 하얀 얼굴은 기괴한 표정으로 차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피를 흘리는 입은 이상한 발음으로 말한다
"열어줘,열어줘"
차창을 두두리려고 하는 순간
나는 혼비백산하여 정신없이 차를 돌려 도망쳐 나왔다.
이틀날 텔레비전
아침 뉴스에서 나는 다음과 같은 소식을 듣고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실종되었던 여자 아이가
오늘 새벽 산속에서
유괴범에게 살해된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