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면 1년, 사귄지 딱 360일 되던 오늘 헤어졌네요..
1년이란 시간이.. 3년, 4년, 7년, 10년씩 오래 사귄 커플들에 비하면 정말 별거아니지만
CC라서 작년을 거의 매일 같이 보냈거든요. 하루라도 얼굴을 안본적이 없었어요
싸우다가 홧김에 헤어지자고 한 적은 몇 번 있었지만, 항상 잡아줬고
저도 진심으로 한 말은 아니었거든요.
돈 쓰길 싫어하고 이벤트에 무관심했던 사람..
내가 해준만큼 해주지않고, 해줄 생각조차 하지 않으며
나에게 하지 말라 말하는 일을 자신은 하면서 웃어 넘기던 그 행동들을 보며
2월부터 나도 모르게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싸우고 겉으로만 화해한 뒤, 진지하게 길게 두번에 나눠보낸 문자에 답을하지 않길래
나중에 술한잔 하며 물어보니 어이가 없고 이해가 되질 않았다고 말하던 모습과
가족일로 힘들어하고 있을 때, 기댈 곳이 필요하고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많이 기댔는데
한 두번 위로해주더니 문자로 너 힘든거 알겠지만 나도 힘들어서 더는 못받아주겠다고 했던 사람..
내가 해주는 모든일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고. 간섭이란 간섭은 할데로 다 했던 사람..
내가 왜 이런 사람을 좋아하고 있어야 하나, 싶더군요
거기에 친한 친구가 학교에서 남자친구와 있는 제 모습을 보더니
니 남자친구는 널 보는데 왜 여자친구 보는 눈빛이 아니라 싫어하는 사람 보듯 띠껍게 보냐고 하고..
가끔 투닥거리면 이제 별욕을 다 써가며 친구들 보는 곳에 글을 올리고.
싫다 말해도 그때 뿐, 또 같은 실수를 하는..
저도 마냥 항상 잘하지만은 않았겠죠, 그사람도 나름 힘들었겠죠..?
하하
어제 마음을 다잡고 처음으로 맨정신에 진지하게 약속잡고 만나서 헤어지자 말했어요.
굉장히 잡더군요.. 솔직히 많이 흔들렸어요
헤어지자 하니 눈빛부터 변하더라구요, 잡을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저의 '너가 생각하기에 넌 날 위해 뭘 한것같니?'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그 사람을 보고 점점 확신이 들었어요.
그저 당신은 날 옆에 둘 수 있는 인형으로 두고싶었던거겠죠.
그런데 너무 힘드네요.
분명 전 차인게 아니라 찬거거든요..
제가 찬거예요.. 제가 싫어서 찬건데 왜 이렇게도 힘든걸까요
술한잔 하면 보고싶고. 목소리 듣고싶고.. 미안한 마음도 들고..
지금 그사람은 힘들어하고 있을까, 내게 화가 나있을까
아니면 혹시 아무렇지도 않을까.. 아무렇지도 않게 친구들과 내 흉을 보고있을까.
난 지금도 친구들이 네 욕을 하면 싫은데. 겉으론 안그런 척 해도 싫은데..
넌 아닐까.
그런 생각만 드네요. 바보같아요
어제 얼굴보고 헤어지자 했을 때 계속 잡고, 그럼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아니면 안보내주겠다고 해서 기한은 정하지 않고 그냥 최대한 빨리. 라는 말만으로 갖기로했는데
오늘 아무리 생각해도 다시 만나봤자 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어서
아무리 생각해도 안되겠으니 우리 그만하자고 길게 이런저런 얘기 다 한 문자를 보냈더니
니맘잘알겠다고 미안했다고 답장 하나 왔어요.
그러더니 곧바로 페이*북 프로필에 연애중을 싱글로 바꾸더군요ㅋ
그거 저 보라고 한거겠죠..
굳이 싱글로 하지 않을수도 있는거거든요..
전 그냥 없앴어요. 보이지 않게, 뜨지않게.
아직 사진정리도 하지 못했고..
친구 말대로 역시 제가 더. 너무 많이 좋아했던걸까요?
그랬기때문에 전 힘들어하고 그사람은 보란듯이 그러는걸까요..
일부러 절 상처주려는걸까요...
너무 힘드네요..
난 분명 차이지 않았는데..
마치 못된년은 될대로 다 되고, 마음은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은사람마냥 복잡해요.
난 지쳐서 이별을 고했는데, 그사람은 마냥 절 원망하고만 있을까요?
어제.. 필름이 끊길정도로 술을 마시고 전화를 걸었는데 안받았어요
저.. 이제 이러면 안되는거겠죠..
잘 한거겠죠.. 이별은 원래 아픈거겠죠?
친구들은 시간이 약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힘들줄 알았으면.. 조금만 좋아할 걸 그랬나봐요..
글이 굉장히 두서가 없네요.
읽어주신 분들이 계시다면 너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