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냥 주저리 봉사활동 이야기 해볼까 해서 글 몇자 적어요,
막상 봉사활동을 시작하려고 하면 잘 되지가 않지요?
봉사활동에 대한 자신의 진정성에 대해 고민하기도 하고
봉사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시는분들도 있고..
그래서 그냥 제가 느낀 것들을 토대로 몇자 남겨 드립니다.
스압의 우려로 결론만 먼저 따로 나누어 말씀드립니다.
----------------결론----------------------
봉사활동을 하고나니 뭔가는 좀 변한거 같습니다.
사실 저도 봉사활동을 하면서 제 진정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답니다.
제일 컷던 것이 봉사시간을 채워 vms에 등록하는것이 내가 하는 봉사활동인가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보다는..
저는 말씀드리고 싶은게
가식이건.. 호기심이건.. 동정심이건.. 동기가 그 무엇이 되었건간에
봉사활동을 시작하라 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겪기전에는 모르는 것이며
겪은 후에 자신을 하나씩 고쳐나가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사정상 봉사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제가 목표한 것을 하루빨리 이루고
봉사활동을 다시 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엔 소외된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소외라는 것은 단지 불우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아무런 손길이 오지 않고
또한 스스로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며
못먹고
못사고
못누리고
못즐기며
천시 받고 핍박 받고 심한 경우에는 육체적인 고통을 당하는
그런것이 우리가 말하는 "소외" 입니다.
요즘 정치니 뭐니
참 사회가 혼란스럽고 힘들지만..
우리가 힘들면
그들은 더욱 힘들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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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예전부터 이유없이 봉사활동을 해볼까 생각 많이 하다가,,
봉사활동을 무턱대고 시작했었습니다.
처음에 봉사활동을 하려고 하니 어디서 해야하나..
어떻게 해야하나.. 뭘 해야하나 싶어서 처음 검색해 본것이 모포털사이트에서
까페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한 고아원이었는데,
산기슭 밑에 있는 도란도란한 고아원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곳이 막 대학시절때 우연찮게 갔었던 곳임을 알고는
왠지 모를 반가움도 있었구요.
저는 봉사활동을 고등학교때 빼고는 해본적이 없어서
대체 어떤식으로 봉사활동을 하나..
무엇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까.. 고민도 많이 하고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빨래해주고.. 같이 놀아주고.. 간단한 공부가르쳐주고 그런가.. 싶기도 했고..
근데 막상 봉사활동을 가보니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로 같이 가자고 하더라구요.
가보니까.. 어린이들이 좋아할 법한 행사를 하고 있더군요.
음..
보통 집이 어려운 아이들이나 부모님이 안계신 아이들이
한창 바깥바람 쐬어야 할때,
놀이동산이나 그런 동심가득한 곳에 갈 형편이 되지 않는다는 걸 생각해보니
내심 너무 무관심했구나 생각이 되더라구요.
근데 보통 그당시 제가 참여했던 봉사활동이 달에 한번정도로 있었어요.
그래서 다시 봉사활동을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국내에 VMS라는 사이트가 존재하더군요.
사회복지 봉사활동 인증관리 사이트인데요.
설명을 하자면..
자신에게 맞는 봉사활동을 찾을수 있도록 도와주고
봉사활동에 대해서 관리를 해주는 곳입니다.
이 곳에서 저는 제 전공과 관련된 봉사활동을 찾았고..
때로는 무관하지만 나도 할수 있겠다 싶은 봉사활동도 참여했습니다.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한 것은
장애인 재활협회의 소개를 받아 정보요원단으로 활동한 것이었어요.
즉, 장애인 재활협회에서 정보요원단을 모집하는 글을 vms 사이트에 올렸던 글을 읽고
참여를 하게 된것이랍니다.
어느 어르신 집에가서 PC등을 쓰실수 있게 간단한 교육을 해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저한테 처음부터 끝까지 "선생님 선생님" 이러시니..
난생 처음듣는 선생님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어색하더군요.;;
나이도 한참 어린 제가 존댓말을 듣고..ㅜㅜ;;;
이때 그 어르신 집에 있는 PC가 상당히 오래된 PC였습니다.
windows xp 폴더를 여는데 10분정도 걸렸던거 같아요.
그래서 장애인재활협회측에 PC를 신청하셨으나,,
협회 사정상 더 불우한 분들에게 우선권이 있으므로.. PC를 지급받지 못하셨었어요.
참..
이 분도 단칸방에서 힘들게 사시는데
조금만 오래되도 버려지는 그 흔한PC한대 지급받기가 굉장히 힘들구나.. 생각도 되고..
이래서 버릴거면 기증도 하고 그러는구나 싶더라구요.
두번째로 봉사활동을 가게 된 곳은..
비영리 기관으로써 아동에 관한 복지등에 관련된 기관이었습니다.
부모님의 이혼이나 사망에 따른 복지의 사각지대에 처한 아이들에 대해
도움을 주는 기관이었죠.
사실 제가 이 부분은 봉사활동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것이...
저는 그곳에서 그저 문서작업만 도와드렸습니다.
문서작업 외에도..
그런 아이들을 위해 파티..라고 해야하나 그런 행사를 열어주고..(간단한 마술 같은것 있잖아요.)
때로는 직접 집으로 찾아가기도 하고.. 원래는 그런다고 하더군요;;ㅜㅜ
그곳에서 알게 된 것은
우선 이런 기관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후원자가 될수도 있다는 것과,
혹은 사정상 너무나 어려운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데리고 살며 할수 있는 제도도 있고..
(물론 이 경우에는 기관에서 나쁜 일은 없는지 잘 되고 있는지 수시로 검사 및 상담이 이루어집니다.)
다방면으로 복지에 대한 것에 대해 이해할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세번째로 봉사활동을 한 곳은..
역시 아동센터였는데요.
먼저말씀드린 곳보다 규모가 상당히 작았습니다.
작은 유치원정도의 규모라고 생각하시면 될것 같네요.
그곳에서는 어린이들의 학습을 도와주는 선생님을 했었습니다.
대여섯살 아이부터 중고등학생까지 연령대가 꽤 넓었는데요.
아마.. 이 봉사활동이 저에겐 제일 보람있는 봉사활동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제가 가진 지식을 나눠주고..
어린이를 가르친다는게 이렇게나 힘든 것인줄도 알았으며..
참.. 나는 편하게 자라나는 어린이였었구나 싶기도 했구요.
특별히 기억나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제가 물어봤죠.
저 : "A야, 너는 나이도 어린데 형 누나들보다 되게 많이 아는구나? 어떻게 알았어?"
학생 : "우리집에 아빠가 맨날 컴퓨터 하고 그러니까 알았어요~"
저 : "응? 그래? 아버지가 컴퓨터 뭐 하시니?"
학생 : "맨날 집에서 게임해요 ㅋㅋㅋㅋ"
좀 당황한 저는 아버지의 나이를 물어봤는데 서른 초반정도라고 하더군요.
요즘 시대는 옛날 시대완 많이 달라서..
아버지가 하루종일 게임 폐인이 될수 있구나 싶기도 하고..
또 이런것이 제가 어렸을때와는 다르게 어떤 아이들에게는 당연할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참 마음이 그렇더군요.
나름 거친 인생을 살아왔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이들을 보니 너무 미안하고.. 철없던 한때 세상에서 제가 제일 불행하다고 생각되었던게
우습기까지 했습니다;;
네번째로 봉사활동을 한 곳은..
장애인 재활협회에서의 첫번째 봉사활동을 마치고 두번째 정보요원단으로 활동한 것인데요.
정신지체를 겪는 한 아이의 개인강사? 정도의 역할이었어요.
이때도 몰랐던 사실을 하나 알게 된 것이..
정신지체를 겪는다 하여도 그런 장애인들 역시 일을 할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장애를 겪는 아이들중에서는 정신지체를 겪으면 정상적인 일처리가 힘들다고
은연중에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여튼, 이 학생은.. 문서작업등에 관련된 자격증 취득을 중점으로 가르쳐야겠다 싶었습니다.
다행히도 제가 오기전에 다른 선생님께서 잘 가르쳐주신 덕분에..
워드1-2급 정도의 문서 작성은 할수 있더군요.
다만 타자수가 현저히 느리기도 하고.. 독수리타법을 구사하고 있어서..
앞으로 문서작성관련 업무를 진행하기엔 쥐약이라고 생각되어서
그것부터 다시 가르쳤습니다.
참.. 가르치면서;;ㅎㅎ;; 제가 모자라다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아동센터에서 선생님을 할때엔
애들 떠들때 "나가ㅡㅡ" 이러면 되는데..
(처음에는 아주 좋게 타일렀는데 아이들은 조금 강하게 나가야 된다고 그래서..;;
저렇게 한 후부터는 말을 아주 잘 듣더군요.;;)
이 학생은 예민하기도 하고.. 말 한마디에 상처를 쉽게 받는 아이였기도 해서..
단호하게 야단치는 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타자연습 프로그램을 켜고 눈알이 빠져라 그 학생 손만 쳐다보고 있다가..
독수리 손가락이 발동되는 순간 어르고 달래서 다시 시작하자고 말하기도 하고..
때로는
"다시"
"다시"
"다시"
이렇게 하기도 하고..
지금생각하면 굉장히 미안하기도 했지만
자격시험은 그런것을 봐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참 그렇더군요;;
이렇게 열심히 가르쳤지만,
사실은 그 아이는 자격시험을 보지 못했었습니다.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사정상..
저는 다른 선생님께 제 일을 넘겨드리게 됐습니다.
아............................
정말 봉사활동을 하면서
제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저 모르는 것이었음을 알았고...
미처 다 마치지 못한 것들을 생각하니..
너무나 미안하고 죄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런것들을 느끼고 알았기 때문에,
앞으로 다시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고
그때는 더 후회없이 도움이 되려 생각하며
예전에 느끼는 그런 죄책감도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봉사활동을 사정상 할수는 없지만,
대신에 헌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 좋은 정보라고나 할까요;;
vms에서 헌혈도 봉사활동으로 함께 관리될수있습니다.
총 봉사시간이 200시간이 넘는 분들께는
뱃지도 지급해 드리고 있구요.
아.. 마지막은 어떻게 끝내야 될지 모르겠네요.
아 혹시나 해서 글 남기지만..
자랑같은게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분들처럼 훌륭한 봉사활동도 하지 않았었지만 ㅜㅜ)
그냥 저처럼.. 봉사활동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분들이나..
봉사활동을 해보시지 않은 분들은
어떤점을 느낄수 있나 궁금해하실지도 모르고 그래서
제가 경험한것을 그대로 올린것 뿐입니다.
길고 지루한 제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