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Week with Marilyn _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 _ 2011
사이먼 커티스 작품
미셸 윌리엄스, 에디 레드메인, 케네스 브래너, 엠마 왓슨, 주디 덴치
★★★★
내가 영화일 한다고 하면
주변 사내색히들은 백이면 백 여배우 누구봤냐고 물어본다.
누구누구 봤는지부터 걘 성격이 어떠냐, 그렇게 예쁘냐까지...
심지어는 배우가 아닌 여타 연예인이나 아이돌에 대해서도 물어본다.
물론 아는대로, 내가 듣고 보고 느낀대로 알려주긴 하지만
사실상 아는 게 거의 없기도 하고 내가 관심이 없는 분야에 대해서는
말하기도 귀찮을 때가 대부분이다.
그리 많은 경험이 있는 건 아니지만
배우들과 일을 한다는 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나 여배우들과는 더더욱 그렇다.
예전에 <여배우들>을 보고 쓴 리뷰에도 언급했던 것 같은데
난 개인적으로 여배우들이 그들 스스로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게 옳다고 본다.
인정받기 위해 똑같은 시간을 할애하고 똑같은 노력을 한다해도
그 밑바탕에 깔린 희생의 무게는 남우들에 비할 바가 아니다.
특히나 대한민국에서 여배우로 산다는 건 더욱 그렇다.
'마릴린 먼로'가 누구인가?
머리가 아니라 본능으로 연기했던,
마음 저 깊은 곳에서부터 관능적이었던 여배우 아닌가.
그녀에 대한 수 많은 가십과 추측들이 존재하지만
이 영화는 그녀에 대한 나의 관점을 조금 수정해줬다.
이 영화는 '로렌스 올리비에'가 연출, 주연한 1957년작 <왕자와 무희> 촬영 당시
제 3 조감독이었던 '콜린 클라크'와 '마릴린 먼로'의 우정과 애정에 관한 영화다.
예전엔 저토록 우아하게들 영화를 찍었나 싶어서 놀라면서 보다가
본격적으로 그 둘의 에피소드가 진행되면서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실제로 저런 일이 쉽게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미셸 윌리엄스'가 연기한 '마릴린 먼로'는 그러고도 남을 만큼
순수한 감성과 모태 관능이 풍부한 여인이었다.
연출도 마음에 든다. 그저 동화처럼 아름답게 그리지도 않았고
판타지에 기대지 않아도 될 만큼 적절한 현실성이 담겨있었다.
배우들, 특히나 여배우들은 머리보다 감성이 앞선 삶을 살고 있다.
그녀들에게 계산적인 질문이나 논리적인 잣대를 들이댄 시선은 큰 의미가 없다.
나는 '마릴린 먼로'를 잘 모르지만
이 영화만으로 그녀를 기억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the bbangzzib Ju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