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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되게 맞았었던 기억의 트라우마... 괴롭습니다

비비비빕 |2012.03.25 03:33
조회 575 |추천 1

안녕하세요

올해 고3되는 여학생입니다.

음슴체는 그냥 고민하다 안쓸게요...

 

 

오늘 언니가 엄마한테 엄청 혼났습니다.

요새 남자친구라도 생긴건지 낮이 되면 밖을 막 쏘다니고.. 아 언니는 휴학하고있는 대2학년입니다.

그리고 밤이되면 편의점아르바이트를 합니다.

최저임금도 받지않고 일해요.... 엄마가 그걸 굉장히 못마땅해합니다.

최저임금도 못받고 야간알바에 공부도 안하고 밖에 쏘다니고

폰요금도 7만원이나 나왔답니다. 저희집은 가난한 편입니다; 지원해주는거 먹고살아요.

 

오늘 언니가 한 저녁 7시에 엄마의 빨리오라는 전화를 받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오자마자 엄마가 한소리를 햇는데 건성건성대답하며 방에 들어가더군요.

엄마가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말이 대화지... 언니 잘못을 지적하면서 이른바 잔소리죠 뭐...

언니도 그걸 아는지 나와서 듣다가....

 

오늘따라 엄마가 화가 많이 나셨는지 평소보다 언성을 조금 높이셨는데

언니가 그거에 막 대답하는데 톤이 꼭 진짜 말대꾸하는 싸가지 없는투...

언니가 성격이 많이 히스테리적이고 할줄아는것도 없고 자기 잘못이 먼지도 모르고

그런 타입이라 엄마가 많이 속상해 해요.

 

근데 옆에서 아빠가 듣고 있더니 막

 

 

"씨x년, 인간도 아냐 씨x년이"

 

 

-_-;;;

솔직히 제가봐도 언니가 잘못한거 맞습니다.

가시나가 밖에 막 쏘다니고 야간아르바이트라 알바가기전에 늦지말라고 깨워주면

오히려 승질내고 깨워도 다시 잠들어버려서 지각하고 암튼 요새 실수만발입니다.

 

근데 아무리그래도 딸한테 쌍욕은 아니지 않습니까?

 

아빠는 항상 우리한테 거짓말만하고 자기 잘못은 하나도 없다하고 혼낼땐 욕만하고....

(솔직히 전 아버지가 완전체가 아닐까 의심중입니다)

 

 

저는 제방에 있었구요.... 뭐 집이 좁아서 거실에 있는 이야기는 다 들렸어요.

 

 

언니가 씨x년 소리를 듣더니 자기가 왜 그런소릴 들어야되냐고 난 그런소리 듣기싫다고

그러더니 그냥 방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더군요.

 

엄마가 기다렷다가 방에서 나오라고, 얘기좀하게 나오라고합니다.

다시 나와서 언니랑 엄마랑 막 얘기하는데.

 

하... 아 대화가 잘 기억안나네요;; 저는 안좋은기억은 최대한 빨리 지워버리는 습관이 있어서;;

 

 

암튼 남친생겻냐. 안생겼다. 안생겼다고.

폰요금은 왜그렇게 많이 나오냐고 물어보시는데

대답이 친구들 남자친구 전화래나? 다른사람 남자친구 전화를 왜 받아주는건지...

그리고 친구한테 전화를 걸어서 얘기하다 보니까 그렇게 됫다고...

엄마가 너 쫄따구냐고 왜 너만 전화를 하냐고 그러세요.

 

언니가 계속 머라머라 말대꾸하더니(오히려 엄마화 돋굼)

방에 들어가버렸어요. 엄마도 따라 방에 들어가셨는데

(이 때부터 위험한 느낌이 났음...) 둘이 얘기하는 소린 안들려요 문을 닫아서.

근데 엄마가 엄청 화내면서 나오시더니

 

거실에서 파리채를 꺼내셨어요.

근데 그러면서 하시는 말이 "그래 니가 매가 그립다 이거지?"

 

 

..... 진짜 섬뜩했어요.

 

 

저랑 언니는 아주 어릴때 머리채잡히는건 기본이고 목도 졸려봤고

항상 온몸을 두들겨 맞고 종아리 맞을땐 온힘을 다해서 내려치고 화푸는것처럼...

다른애들이 엉덩이나 종아리 손바닥 몇대만 맞는다는걸 알앗을땐 충격이었어요.

엄마가 제 손가락 자를려고 한적도 있고 언니한텐 칼도 던졌대요.

13층에 살때.. 그러니까 제가 5살 때 아파트 복도에서 절 잡고 떨어뜨릴듯이 햇다고해야하나...

얼마나 충격적이었으면 5살이었다는것도 기억하고... 엄마가 내 멱살을 잡았던것도...

언니가 말리다가 머리채 잡혀서 내던져진것도 다 기억나요

언닌 머리가 깨져서 피도 났었죠...

 

 

트라우마에 대한 책을 읽었었는데 학대, 폭력같은 건 빅 트라우마라고 하더군요.

(빅, 스몰은 크고 작은 상처를 나타내는게 아니라 흔한 정도입니다.)

 

지금도 글쓰면서 눈물이 펑펑 나고 몸이 떨려요. 온몸이 너무 무서워서 막 떨어요.

 

 

파리채로 때리는 소리가 몇번 나더니 우당탕탕 소리나면서 유리가 깨지는소리까지 나더군요.

 

제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말리러 갔는데 방문열자마자 저를 엄마가 밀치셨습니다.

너무 절망스러웟는데 아빠가 다가오시길래 '아 엄마 말리러 왔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저 아빠가 그렇게 생각없는 사람인줄 몰랐습니다.

몸무게 재는거...? 아 체중계였나 그걸 들더니 언니를 향해 던지려고하더군요.

엄마도 놀랐는데 아빠를 밀치고 저도 온힘을 다해 아빠를 밀어버렸어요.

그리고 아빠 미쳤냐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게 아빠가 언니 죽이려고 한거아니에요? 체중계 그거 꽤 무거운건데

그 쇳덩어리를 언니한테 던지려고 했다구요. 아빠는 살인을 안했지만 언니한테 맞았으면

가족죽인 살인마에요. 단지 실패했을 뿐이에요. 그뿐이에요.

 

무서워요 너무 무서워요

 

 

그리고 엄마가 화가나서 고래고래 소리쳤어요

남편이란 사람이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병신같은짓만한다고

이딴집구석 지긋지긋하다면서 어차피 여기서 다 죽이고 나도 죽으면 된다고

막 소리를 치셨습니다.

 

무서웠어요. 전 믿는 신이 없지만 그냥 막 마음속으로 중얼거렸어요.

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

 

 

 

 

그리고 언니가 더이상 말대꾸도 하지않고 잘못했다고 자기가 잘못생각했다고 빌고...

끝이 났습니다.

 

언닌 외출금지 폰압수 용돈은 전혀 없음.... 이렇게 끝났습니다.

 

 

 

 

이런 일이 자주 있는건 아닙니다.

어릴 땐 줄곧 많이 맞곤했지만 중학생 들어서는 일년에 한 두번 많아야 세네번 정도...

엄마도 평소엔 굉장히 상냥하시고 아버지는 뭐.... 음... 겉으론 조용해보이지만 다혈질이시구요.

아버지같다...라는 관대함이라던가 그런거 없어요. 엄마가 아빠 맞냐고 소리질러야만 간신히 멈춥니다.

근데 어릴 때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생각만해도 너무 끔찍하고

스스로 목을 조를려고 했던 적도 있어요 왜 그렇게 했는지는 저도 몰라요

 

 

상담할 곳이 없어요... 가족처럼 지내던 친구도 이미 잃었고 가족들에겐 당연히 말못하고

친척들은 날카롭게 날을 세우고 ... 지금 지내는 친구들은 도움되지 않아요

오히려 이런 얘기 귀찮게 여기겠죠...

 

정신병원같은데 갈수도 없고.... 돈도 없거니와 흔적남을거같고

청소년상담 이런거 해주는곳 많죠 근데 신뢰가 가고 열심히 해주는 곳 없어요.

학교폭력방지니 뭐니....그런거 이제와서 웃기기만 함

 

저는 지금까지 어릴 때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햇어요.

엄마가 칼든 모습을 기억하면서 상냥하게 밥먹엇냐고 말하는 엄마를 보는건

생각보다 엄청나게 괴로운일이에요

 

 

 

일단..... 아빠는 이제 살인마에요. 부정할생각없어요. 매일아침 학교갈때마다 아빠차타는데

이제 끔찍해요 그러고싶지 않아요 근데 뭐라고 말하죠?

 

대학도 기숙사로 가고싶어요 기숙사가 좋아서 가는게 아니지만 이젠 집이 무서워요

갈데가 있으면 당장 짐챙겨서 가출이라도 하고픈 마음입니다.

 

 

 

....엄마는 왜 언니보고 '너 우리 위해서 사니? 하!'라고 한걸까요?

적어도 나는 부모님이 슬퍼할거같아서 죽고싶어도 늘 참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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