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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신검받는 오빠야에게.

 

 

나 중3 오빠야 고1

 

참 친 남매라고 해도 될만큼 웃고 떠들면서 놀았잖아

 

서로 엽사 찍어서 보내고 누가봐도 서로 여자로, 남자로 안보였지

 

근데 난그저 오빠야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나한테 고백했을때 받아줄만큼

 

진지했던건 아니였으니까 거절할까 싶다가도

 

거절이라도 해버리면 오빠야가 나랑 말 하기 어색한 사이가 될까봐

 

좋다고 받았었지. 그렇게 지내길 한 몇백일 쯤 됬었나

 

 

우린 KTX를 타도 한시간정도 달려야 만날수 있을 거리에 서로 떨어져 살게 됬고

 

중학생때 없는 돈 모아 여기서 거기까지 놀러가서 12시에 도착해서 5시에 집에 갔지

 

그래도 난 디게 좋았어 오빠야가 남자로 보이고 정말 남자친구란 생각이 들었거든

 

 

그러고 내가 실업계고 들어가고 오빤 고2가 됬을때

 

점점 오빠야는 수능얘기하면서 공부 걱정하더라. 

 

근데 난 실업계고등학생이니까 거기서 무슨 과목을 배우는지도 몰랐고

 

사탐? 외국어영역 이런건 처음들었었지 그래도 오빠야가 힘들다고 말할때 공감이라도 해줄려고

 

무슨말일까 하면서 인터넷에 쳐보고 모의고사 친다는 날이면 힘내라고 응원도 해줬어

 

 

 

 

근데 어느날 저녁에 문자로 나보고 헤어지자고 했지 오빠야 힘들다고

 

밥 잘먹고 있었는데 토할뻔했다?

 

근데 난 디게 눈물이 나면서도 오빠야가 뭐가 힘들었는지 진짜 이해가 안갔다

 

같은동네 살아서 내가 맨날 놀러가자그러고 뭐사달라고 조르지도 않았는데

 

공부한단 핑계로 먼저 나한테 연락도 잘 안해줘서 나 자존심 다구기고 오빠야한테 먼저

 

전화하고 문자하고 종이에다 힘내라고 그려서 사진찍어 보내고 그랬어 오빠야도 인정했잖아

 

내가 문자 먼저 100번하면 오빠얀 한 10번?정도 먼저한다고

 

내가 힘든건 오빠야가 힘든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니까 힘들다고 말할때마다

 

나도 힘들다고 말하고싶었는데 그래도 웃으면서 오빠야 말하는거 다 받아줬어

 

오빠야가 그렇게 빠져서 미친듯이 하던 게임 재미도 없는데 이 게임이라도 해야

 

오빠야랑 자주 연락할수있으니까 일부러 해서 만렙도 찍었어

 

먼저 문자하고 그렇게 나만 좋아하는 티 내서 내가 빨리 질린건가 싶기도 했어

 

근데 좋아하면 표현하는게 맞는거니까 난 이미 오빠야가 헤어지자고 문자 보냈을때

 

5초도 생각 안하고 싫다고 다시 생각해보라고 보낼 만큼 좋아하거든

 

근데 오빠야가 다시 생각해보라고 말했을때 미안하다고 했지

 

공부하는거때문에 힘들어서 그런거라고 이해해주기 진짜 싫고 짜증났는데 이해했어

 

그리고 오빠얀 내 연락 다 씹더라 카톡도 확인해놓곤 답장없고

 

 

 

그리고 난 지금 고3 오빠야는 20살

 

우리 몇 달 연락 안하고 지내다가 내가 먼저 연락하고 그냥 예전만큼도 못하게

 

그저 그래 물어보면 잘지낸다고 대답하고 그렇게 끝낼 아무렇지도 않을 사이가 됬다가

 

최근에 카톡으로 오빠야가 좋아하는 걸그룹 멤버가 나랑 생일 같은거 그거가지고 참 의미잇다고

 

얘기하면서 다시 아 예전처럼 친하게 지내고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놀았잖아

 

오빠야가 나보고 살좀빼라고 말도 하고 생각해보니까

 

내가 뭐 사먹을 돈 아껴서 오빠야한테 갔으면 될껄 싶더라

 

단기알바라도 한두번 하면 갈 돈 생기는데 한창 취업이니 뭐니 준비한다고

 

정말 주말조차 시간내기 힘들었어 그래서 그 흔한알바 나 한번도 해본적없었지

 

그래도 노력이라도 하고있다는걸 오빠야한테 보였더라면

 

헤어지잔 말 안했을수도 있잖아ㅎㅎ

 

지금도 가끔 오빠야친구들이랑 나랑 오빠야랑 카톡할때

 

오빠야친구들이 야한얘기할때 나 있다고 자제하라고 할때 ' 아 아직도 나 좋아하나 ' 하고

 

착각해 근데 그냥 남자 매너라고 생각하게되더라 오빠얀 나 안좋아하니까

 

몇년을 못보고 지내도 아직까지 좋아하고있는 내가 병신같았어

 

 

 

누구 시켜서 사람 마음 떠보는거 진짜 나쁜거랬다

 

근데 오빠얀 표현 잘  안하고 내가 직접 오빠야한테 물어보기엔 헤어지고 지난 시간들이 길어서

 

나 디게 끈질기게 좋아한다고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오빠야 친구 시켜서 물어봐달라고했어

 

오빠야 친구가 나한테 아주 안좋아하는건 아닌거같은데 니가 취업할꺼라서 그게 마음에 걸린다라고

 

그말 했을때 나 바로 대학교 원서 넣을까 생각했어 오빠야 있는 대학교로 그럼 오빠야가

 

대학 간다면서 그렇게 외쳐대던 엠티가서 술마시는것도 CC라는것도 내가 해줄수있을거란

 

희망이 생겼었으니까

 

차라리 취업 해서 근무할 지역을 오빠야 사는 데다 해야겠다 싶어서 근무지역 1지망도 경기도로 했어

 

근데 오빠야 다음주에 신검받는다고 했잖아 정말 철렁했어

 

 

 

내가 무슨자격으로 군대가있는 그 동안 오빠야를 기다리나 하겠지만

 

나 오빠야 아직도 정말 좋아해 먼저 좋아서 고백한건 오빠야지만

 

몸멀어져서 마음멀어지는거 그래서 오빠야가 나랑 헤어져야겠다고 마음먹을때쯤

 

난오빠야 더 좋아해야겠다싶었어

 

진짜 진지해 내가 맨날 웃으면서 오빠야는 평생 CC 안될꺼라고 놀렸잖아

 

그 말 다 내가 대학을 안가니까 오빠얀 나 없이 안될꺼라고 제발 그걸 오빠야가 알아줬음해서

 

일부러 그런말 했어

 

감기걸렸다면서 과 친구들이랑 술마시러가고 거기 있는 오빠야 여자친구들이랑 사진 찍어서

 

올리는거 보면 이새끼가 진짜 때리고싶을정도로 화가나

 

근데 어차피 나 이미 여자친구도 아니고 내가 오빠야 여자친구였을때 그때 이런마음갖고

 

더 잘해줄걸 싶었어 진짜 늦은후회지 정말 미안해

 

 

힘들다고 말할때 힘내라고 말만 해줄수밖에 없었던게

 

내가 실업계학생이라 야자하는고통 모의고사에 등급걱정하는거 공감못해준게

 

다 미안해 이제와서 잘못했다고 말하는게 무슨 소용있나 싶겠지만

 

오빠야 군대가면 내가 이런 말 할수 없으니까

 

오빠야 휴가나와서 그냥 1분도 안되는 짧은 통화에도 웃으면서 받아줄게

 

기다리라면 기다릴게 가볍게 말하는거아니야 정말 기다릴 수 있어

 

나 취업해서 돈 벌면 오빠야가 오라고 할때 바로 총알같이 날아갈게

 

오빠얀 대학생이라 돈쓰기 힘드니까 내가 맛난거 입을거 다 사줄게

 

여자라 떠받들리고 그런거 원래 내가 싫어하니까 바라지도않을게

 

 

나 지금 오빠야보다 몸무게 더 많이 나가는거 뭐라할까봐 운동도 하고있어

 

혹시라도 내가 오빠야 면회 가게 된다면 이쁘게보이고싶어서 안하던 팩같은것도 하고있고  

 

오빠야가 나 맨날 여자치곤 얼굴 너무 크다고 놀려서 마사지도 하면서 지낸다ㅋㅋㅋㅋ

 

그러니까 제발 좀 알아주면 안되? 예전처럼 엽사찍어서 히히 하고 웃어넘겼던 장난이 아니야

 

 

내가 지금 무슨말을 하고있는건지도 모르겠다 그냥 난 오빠야 지금도 좋아하고있고

 

앞으로도 쭉 좋아할거라고 말하고싶은데 그냥 좋아한단 한마디 적으면 내 맘 안전해질까봐

 

뭐 직접 전화하고 찾아가서 말하는게 더 낫겠지만 말이다

 

 

판에 이런 글 올리는 사람들 보면서 참 용기있다생각했어

 

근데 아까 나처럼 군대간 남친 기다리는 여자친구 글 보고 나도 올려야겠다 싶었어

 

오빠야 판 보는거 좋아하니까 그래서 오빠야가 이걸 보면 나라고 생각해줄까봐

 

차마 실명에 홈피까지 연결해서 글 쓰는건 못하겠다 이정도 써도 오빠야가 나인거 알거같으니까

 

나랑 안사겨 줘도 좋다 그저 바라만보게 해달라 이딴 거짓말은 못하겠다

 

바라만봐도 좋은데 난 욕심쟁이니까 오빠야랑 꼭 다시 사겼으면 좋겠어

 

이제 나 애교도 잘 부릴줄 알아! 놀러갈때 해줄만큼 요리도 잘 하고

 

그러니까 제발 나좀 봐줘.

 

그리구 술좀 그만마시구 대학가서 무슨일있는지 얘기해달라면 맨날 술쳐먹은얘기밖에안하냨ㅋㅋㅋ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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