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에서 먼저 불어오는 봄의 향기
광/양/매/화/마/을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엔 먼 지역 중 하나, 바로 전라도다
작년 진해 벚꽃축제를 당일치기로 다녀온 후
아, 전라도 당일치기는 정말 힘들다 싶었는데
1년이 지난 이제와서 결국,
이번에는 새하얀 매화향기에 홀려 광양까지 가고 만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미리 봄 맞으러 간다
홍쌍리매실가
광양매화마을은 홍쌍리 여사님으로부터 시작된 마을로 마을 전체가 매화나무로 가득하여
대한민국 매실의 산지라고 할 수 있는 마을이다
눈꽃처럼 새하얀 매화꽃이 섬진강과 어우러져 절경을 자아낸다고 하여
해마다 이맘때에는 매화축제가 벌어진다고 한다
관광버스를 타고 4시간을 넘게 달려 매화마을에 바로 도착했다
이미 등산객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
매화마을을 크지 않아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고 세 시간 정도면 모두 둘러볼 수 있을 듯 했다
뒤로는 백운산 앞으로는 섬진강이 감싸고 있어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광양
매화와 매실로 유명하지만 고로쇠나무와 밤으로도 유명한 이 곳에 직접 와보니
배산임수라는 단어가 떠오르며 정말 살기 좋은 마을이구나, 싶었다
나즈막하지만 굽이쳐 흐르는 넓고 깨끗한 섬진강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도시 안에서 흐르는 한강과는 다른 매력이 있어 가슴이 시원해 지는 기분이랄까
광양매화마을에는 아직 꽃이 만개하지 않아서
지난주부터 시작됐던 제5회 매화축제의 기분을 만끽하긴 쉽지 않았다
새하얀 눈꽃송이들로 가득할 줄 알았으나 아직 40% 정도밖에 피지 않은 상황
전경을 담았으나 삭막했고, 클로즈업으로 감상하련다
바람이 많이 불었던 서늘한 날씨였지만
구름 한 점 없던 하늘만큼은 파랗기 그지 없어 마치 가을 하늘 같고
따사롭게 내리쬐는 햇빛은 영락없이 이미 봄이다
파란 하늘과 새하얀 매화꽃이 뽐내는 깨끗한 기운 속에
붉은 빛은 가득 내뿜는 붉은 매화꽃은 색다른 아름다움이다
슬슬 걸어올라가면 볼 수 있는 청매실 농원
수백개의 장독대가 주는 위용과 경이로움에 모든 관광객이 집중한다
입에서는 감탄만, 손으로는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댈 수 밖에
드라마에서만 보던, 명장님들만 들어갈 수 있을 것만 같은 장독대는
청매실 농원의 오랜 전통과 깊은 맛으로 가득하다
오르락 내리락 구경하기 쉽게 되어있는 매화마을
예쁘게 꾸며놓아 산책하기 참 좋다
산수에 꽃이 함께 하니 이보다 더 좋을까
잠깐 숨을 돌리려고 내려다보니 눈 앞에 펼쳐진 것은 한 폭의 그림
멋진 가지를 늘어뜨린 매화나무와 섬진강 굽이가 어우러져 있고
오른쪽 정자가 운치를 더한다
곱다 예쁘다 멋지다
매화마을에는 이러한 시구가 적힌 바위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고즈넉함을 더한다
광양에 내려오던 길에 지나왔던 구례는 산수유마을이 있는 곳
샛노란 색을 뽐내는 산수유가 매화마을에 있으니, 조금 안쓰러운 마음도 든다
연약해 보이지만 진한 빛을 발하는 산수유꽃
구례 산수유 마을, 언제 가볼 수 있을까?
노란 빛을 띠는 매화꽃 역시 예쁘기 그지없다
예쁘다는 말밖에는 해 줄 말이 없는 꽃
탐스럽지는 않지만 귀엽고 향기로운 꽃
달콤한 매실 향기 가득한 매화마을에서
봄을 맛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