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고삼이된 여고생이예요.
제가 지난 토요일에 정말 정말 무섭고 생생한 꿈을 꿔서
자주가던 까페에 올렸는데 무속인을 찾아가보라고 다들그래서.ㅠㅠ..
학생이라 그런데 가기도 좀 무섭고
부모님한테 꿈때문에 그런데 가자고 하기도 좀 그래서..
무엇보다 고삼이라..공부안하고 뭐하냐 할것같기도 하고.
일단 판에 올려볼게요. 좀 길지만 꼭 읽어주세요.
일단 이 꿈은 상당히 긴꿈이었어요.
생각나는 첫부분은 꿈의 좀..후반부였던것같아 느낌상
제 친 오빠가 혼자 자가용 뒷자석에 타고 고향을 가는 길이었는데
오빠가 과거를 회상하는게 내가 기억하는 첫장면이예요.
전 실제로 오빠 없고, 여동생하나만있는데
꿈속에선 그냥 너무나 자연스럽게 오빠로 느껴졌어요.
저는 그 장면에 없고, 오빠랑 운전하는 사람 뒤통수만 보였어요.
오빠는 그냥 착하고 순하게 생겼고 피부가 하앴구 딱 과학영재같이 생겼어요.
오빠가 회상하면서 오빠 목소리로 나래이션이 깔려요.
그리고 장면이 바껴요.오빠가 회상하는 내용으로
(빨간색이랑 별로 표시한건 오빠의 나래이션)
★ㅇㅇ촌 ㅇㅇ언덕은 아이들의 천국이었다.★
(분명 정확한 지명과 언덕이름을 말했는데 기억이 안나요.ㅠㅠ
언덕엔 영 이라는 자가 들어간것같아요)
★아이들은 ㅇㅇ언덕에서 마음껏 뛰놀았다.★
3살에서 7살 사이의 아이들이 언덕에서 노는 장면이보여요
그 수가 아주 많구 언덕도 아주 넓어요.
한 백명 좀 넘는 숫자로 보여요
나도 그중에 끼어있구 내나이는 네살인것같아요
내옆엔 나를 따르는 더 어린여자애가 있어요.
★언덕과 작은 시냇물을 사이에 두고 그 맞은편에는 어른들이있었다.
그들은 자기가 마땅히 해야할 자신의 일을 하고있었다.
어부들은 일을하고, 도인들은 도를 닦았다.★
대강 저런식으로 생겼어요..
언덕이 끝나는 지점엔 시냇물이 흐르고
그 시냇물에 (계곡같은 분위기.)
사람 한명이 아빠다리하고 앉을만한 넙적한 바위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뛰엄뛰엄
열개정도 있고 거기에 약간 마른 노인들이 아빠다리하고 각각 앉아있어요
그 노인들은 대체적으로 다 이렇게 생겼어요
발그림 죄송해요...
그림보다좀더 말랐고..눈초리도 매서웠어요.
열명모두 비슷한 옷차림이고(회색 저고리와 바지)
모두 머리가 길고 수염을 길렀고 입가에 검은 점이있는데
모두 같은 사람이진 않아요.. 다 다른사람이예요..
그 사람들 뒤로 일하는 어부들이보여요.
어부들은 한 삼십명?
언덕은 초록색 잔디로 덥혀있는데 어부들이 있는 곳은 그냥 흙색 땅이예요.
★아이들은 항상 언덕에서 신나게 놀았다.
그게 그들이 마땅히 해야할 일이었다.
시내를 사이에 두고 어른들과 아이들은 서로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특별한 교감을 나누고있었다.
그들은 서로의 얼굴을 보았다.
교감, 나누는것, 사랑, 평화,
물소리는 고요하고 아름다웠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해맑았다.
도인들은 눈을 감고 있었다.
어부들은 짐짓 엄한 표정이었다.
그들은 사랑을 하고있었다.
교감이었다. 마음을 나누었다.★
계속 이렇게 나래이션이 나오고 그냥 아이들이 노는장면이랑
물 반대편 어른들을 전체적으로 쭉 보여줘요, 그냥 쭉.
그리고 내 시선으로도 보이고 화면이 왔다갔다 해요.
나래이션은 딱 깼을때 옆에있던 노트에 그냥 생각나는대로 쓴건데.
좀 훈훈하고 엄청 감동적인 내용이었던걸로 기억해요..
★그런데..어느날 아이들이 모두 사라졌다.
우리 ㅇㅇ도 사라졌다.★
(아마 나를 뜻하는것같은데 내이름이 아니예요. 기억은 자세히 안나는데
희야, 연아..뭐 이런걸로해서 한글자처럼들리거나 한글자인 이름..)
★아이들은 모두 어디로 간것일까?
아마 그들만의 천국에 있는걸지도 모르겠다.
그들만의 동산, 천국..
등에 하얀 날개가 달린 아기 천사들이
그곳에서 벌거벗고 행복하게 뛰놀고 있을것만같은......
우리 ㅇㅇ도 그곳에 있을것만같다.
아기들의 천국..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아이들이 모이는 곳★
저렇게 나래이션이 끝나고 엄청 잔잔하고 행복한 배경음악이 깔려요
신나진않은데 이쁜거 막 맑은 소리..
잔잔하고 행복한...평화로운..
노래가 들리면서 부터 어른들과 어부들이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나요.
그리고 물을건너서 아기들이 있는곳으로 다가와요.
이때는 내시선이아니라 전체시선으로 보이구요.
근데 건너오는 아저씨들(남자밖에 없었어.)손에 다들하나씩 뭔가들고있었는데
대강 망치랑, 삼지창같이 생긴 농기구,갈퀴랑 낫이 들려있어요
혹시나 갈퀴 모를까봐 사진첨부할께요.
이렇게 생긴거예요.
아기들은 그들을 신경쓰지않고 자기들끼리 계속 재밌게 놀아요.
몇명만 호기심을 가지고 그들한테 다가가요.
맨처음 강을 다건너서 언덕에 닿은 아저씨가 양팔을 벌리며 자기한테
다가오는 아기한테 한번 웃어줘요.
그리고 그 아기도 따라 미소지어요.
미친듯이 귀여워요.
그리고 그 아저씨가 그 아기 머리에 그대로 망치를 내리꼿아버려요.
애기 머리가 벌어지면서 피가나오고 아기는 그렇게 쓰러져지고...
그렇게 어른들이 하나둘씩 아기를 죽여요.
웃는 사람도 있고 무표정인 사람도있어요.
나는 언덕의 맨 가장자리 물과 가장 먼곳에 있어서
그대로 그 광경을 다 지켜보구,.근데 도망가진 않아요.
도망갈곳이 있는데 도망을 못가 그냥 그 아저씨들을 기다려요.
그아저씨들이 아기들을 가지고 온걸로 다 잔인하게 죽여요.
계속 머리만 공격해서 죽여요...
아이들이 울든 애원하든 상황파악못하고 천진난만하게 있든
가차없이 다 죽여요..행복한 음악은 계속 나와요.
언덕이 아수라장이 돼. 아이들이 다 엎어져있어.
피는 잘 안보이고 그냥 아이들이 다 엎어져있어.
나는 마지막 아이가 죽는모습까지 똑똑히 지켜봐요.
내옆에 날 따르는 여자아이도같이 있어. 우리둘만 남았어.
우리둘만..
그러다 어떤아저씨가 다가와 비교적 젊은편이고 잘생겼구
이십대 후반으로 보여요.
그아저씨가 제게 웃으며 말을 걸어요.
"왜 넌 아직도 이러고 있어?"
그러면서 손에 들고있던 건초 겉는 갈퀴를 크게 휘둘러요.
나는 눈을 감아
근데 죽은건 내 옆에있던 아기....
그아기도 다른아기들처럼 갈퀴의 날들이 얼굴에 박혀서 죽었어요.
그아저씨가 그 갈퀴를 빼내.. 걔 얼굴에서....
정말 처참한 몰골이예요..
난 얼어서 가만히 있어어요..
그아저씨는 그런 내 정수리에 손을 얹어서 내 몸을 뒤로 돌려
그리고 나도 그아기랑 똑같이 죽여요..
그리고 갈퀴를 빼서 자기 갈길을 가버려요..
나는 정말 미칠듯이 아프고, 엎어져있어요..
근데 죽지 않아요.귓가엔 계속 행복한 음악이 들려요.
죽은 아이들이 하나 둘씩 사라져요.
언덕이 점점 원래 상태로 돌아가구...
물가에서부터 천천히 없어지는거라 내가 사라지기엔 좀 순서가 많이 남았어요...
그때 어떤아저씨가 내게로오는데
이번엔 불쾌할정도로 못생긴 아저씨..
"너 아직 안죽었지?"
라며 내 머리를 들고있던 낫으로 내리치고..
내머리는 찟어지면서 붉은 살이 보여요.
그아저씨는 만족스럽게 다시 가던 길을 가요.
난 그렇게 고통을 느끼며 엎어져있어요..
근데 아직 안끝났어요..
이번엔 정말 고약하게 생긴 뚱뚱한 아줌마랑 쑥맥처럼 생긴 아저씨가 와요..
아저씨는 마른편이고 앞머리가 눈을 덮어서 얼굴이 잘안보이구
몸을 심하게 떨고있어요.
아줌마가 아저씨를 좀 나무라는것같아요..
막 사람하나 못죽여서 벌벌떠냐고 그런식으로 살면안된다고
그리고 날 가르키면서 말해요
"마침 저기 덜 죽은 년이 있어. 죽여봐."
그아저씨가 부들부들 떨면서 나한테와요..
들고있던 망치로 이미 망신창이가 된 내 머리를 내리쳐요.
근데 좀 빗나가서 목뒤..뒷덜미를 맞았어요
난 아직 살아있고... 미친듯이 아파요..
그아저씨가 손을 떨면서 돌아서려는데 그 아줌마가 말해요.
"걔 아직 안죽었어 너 왜 일처리를 그렇게해
그러니까 니가 병신이지 미친놈아 제대로해."
그아저씨가 화나서 망치로 날 마구 마구 쳐요
내 머리가 다 으깨져도... 미친듯이..
눈에 맛이가서...난 엎어져있지만 모든상황이 보여요
그렇게 정신이 아득해져......
어느새 아이들이 거의 다 사라졌어요.
내 코앞에 있었더 아이도 사라졌어요..
아까 나를 따르던 아이도 사라졌어요.
그리고 나도 그대로 내가 사라지는걸 느끼며 죽어요..
귓가에선 아직도 행복한 음악이 들려오고..
그렇게 서서히 죽어가면서 잠에서 깨요,..
깨어나면서 느껴진건 오빠는 내가 그렇게 죽은걸 모른다는거예요..
아무도 그 사건을 몰라요..
그냥아이들이 사라졌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까 맨처음에 오빠가 타고있던 차 운전하던사람
그 사람이 날 처음 죽인 사람이었다..
수염을 길렀고 나이를 먹었지만 날 처음 죽인사람이예요..
난 알아볼 수 있어요
그리고 오빠가 차타고 고향가는 ..기억나는 꿈의 첫장면이
전체 꿈의 후반부쯤이라했잖아요.
다른건 잘 기억안나지만, 꿈의 맨처음부터 그사람과 같이 있었던것같아요.
계속...계속 우리오빠와 내 옆에 있었던것같구..
암튼........
오빠가 그 사람과 단 둘이 타고있는 차는 계속 한적한 길을 달리고 있었어요.
여기까지가 3월 31일 낮에 내가 꾼 꿈이예요.
너무 놀라서 노트에 세세히 적어놓긴 했는데 좀 빼먹은것도있고
매끄럽지 못한부분도 있을건데....제대로 전달될지 모르겠어요.ㅠㅠ
근데 꿈치고는 너무 생생해서..
아직도 날 죽이던 그 얼굴들이 안잊혀져서..
처음보는 얼굴들인데도 자꾸 생각나요.. 그 사람들 세명 다.
그리고 마을이름이랑 언덕이름..그리고내이름
기억은 안나는데 그게 너무 걸려요.
그게 자꾸 생각해내고싶은데
생각이 잘 안나요...
암튼...여기까지예요. 내 무서운꿈은...읽느라 수고했구..
이런종류의 꿈도 처음이고,
내가 이런 류의 무의식을 갖고 있다는게 너무 무섭구 그러네요..
근데 왠지 누군가한테 말해야할것같고
이꿈을 잊어서는 안될것같은 기분이 들어서 판에도 올려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