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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채 들여온 길냥이 케어 3달째. 이제 포기해야 하는건가요

이나리 |2012.04.02 18:24
조회 2,379 |추천 17

 

아침 저녁으로 대소변 받고...

2달 넘게 항생제 먹이고 상처 소독하고 일주일에 한번은 병원 데리고 가고..

12월 23일에 어머니가 주워온 길냥이 이야기입니다..

당시 보았을 때 교통사고를 당한 듯 앞발 하나가 뭉개지고 꼬리가 없고 스스로 대소변을 보지 못하는 상태로

동구협에 보내려고 하였으나 가면 죽을게 뻔하기에...

이런 저런 이유로 일시적으로 아이를 보호하고 있게 되었습니다.

(당시 아이를 데려가신다는 분이 계셨고 부모님과는 그 조건하에 고양이를 집에 둘 수 있었습니다. )

매일 소독하고 대소변 짜내고 해서 아이의 겉으로 보이는 상처는 다 치유되었고

부러진 뼈 수술을 시켜주지 못해 절뚝거리긴 하지만 움직이고 노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압박배뇨를 해야하기에 중성화를 시킬 수 없었고

대소변 신경 이상으로 스스로 소변을 보지 못하는데 평소에 조금씩 지리고 다니네요.

집에 냄새도 냄새지만 발정와서 울부짖는데.... 정말 사람이 죽을것 같습니다.

(그나마 마음대로 돌아다니도록 풀어놓는 경우에는 울부짖지 않는데.... .

소변을 지리고다니니 풀어놓을수도 없습니다.)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아이 붙잡아 내 버려버리고 싶어요..

이런말 하기 정말 싫지만..... 진짜로 한계에 다다른것같습니다.

말로 하지 못할 상상을 합니다.... 내 손으로 살린 아이인데 정말 몹쓸 생각까지 드네요....

죽는 길로 보내기 싫습니다....

하지만 더이상 케어할수가 없습니다... 사람사는게 사는게 아니네요..

데리고 오셨던 어머니나 아이 케어에 손 하나 까딱 안하는 아버지가

내쫒으라는 소리를 한지 벌써 3달입니다.

그랬단 죽는다고 죽는길로 보낼 수 없다고 버티고 버텼는데 이제는 저도 도저히 못 하겠네요..

임시보호를 보내라 이런 이야기도 들었지만...

과연 어떤분이 이런 아이를 보호해주실 수 있을까요?

매일 아침저녁으로 대소변 짜내도 누워있으면서 줄줄 흘려서 집안에 고양이 소변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시끄러워서 사람이 도저히 잠을 못자네요..

오늘, 내일 정말 마지막으로...

당시 데리고 가겠다고 하셨던 분과 각 보호단체에 물어본 후에....

보호가 불가능하다면 제가 사는 지역에서 처리하는 방법과 같이..... 동구협에 보낼 예정입니다.

그렇게 애써가면서 간신히 살려놨는데.... 죽을게 뻔한 길로 보내자니 심장이 터질것 같은 기분이네요..

하지만 아이가 죽을거라고 생각하면... 10일간 그냥 죽는것보다 더 안좋은 환경에 노출될거라 생각하면...

미쳐버릴것같습니다...

위에 말한 문제 이외에는 참 사람 잘 따르고 예쁨떠는 개냥이인데...

하루종일 꾹꾹이하고 쭙쭙이하는 애교쟁이인데 ....

이제 두번다시는 길에서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을 보더라도 손을 내밀지 못할것같습니다....

 

누가 이아이 좀 보듬어 주실분 안계실까요?

이제 도저히 저희 집에서 케어가 불가능할 듯 합니다......

ㅡㅜ

큰일을 남에게 넘기는 듯 하여 참 송구스럽지만 죽지않도록 좀 보듬어주실 분 정말 안계실까요...

 

추천수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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