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평소에 네이트 판을 즐겨보는
훈남과 흔남 사이의 24세 후은남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있었던 일인데요,
매운 새우깡을 먹는중인데 ,
매운 새우깡이 다 먹고 없으므로
저도 음슴체를 사용하겠슴.
평상시에 판을 즐겨보긴하는데
내 이름으로 쓰면 익명성이 개털릴까봐
고민고민하다가 오늘 글을 처음으로 써봄
(근데 닉네임으로 쓰는게 있네?ㅋㅋㅋ)
나는 죽전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임
사건의 개요는 이럼.
오늘 하루도 개털인 나는 잠깐 시내에 나가서 쇼핑을 함
죽전역 신세계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다가 10시가 다되가길래 슬슬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함.
마을버스 24번을 기다리던 도중,
(오후 9시20분~40분 사이임)
앞에 안개꽃과 노란 프리지어(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후레지아임.)를 들고 게신 어여쁜 처자를 발견.
꽃을 한아름들고 앞에서 게시길래 아, 연주회라도 하고 오셨나 이런 생각이 듬.
그래서 뭐 그런가보다 하고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24번 버스가 옴
아무 생각없이 가던도중, 그 앞에 여자분이 꽃을 한송이 흘리심. 나는 아무 생각없이 그걸 주워들고 그 분 뒤이어 버스를 탐.
여기서 잠깐
내가 요새 남자들이 픽업 아티스트다 뭐다 하는 카페에 가입해서 활동하는 남자중 한명이었으면 그걸 빌미로 이빨을 쳐볼텐데, 난 아무 생각이 없었음.
그래서 그냥 그 여성분에게 꽃돌려주며 말했음
"저기요, 꽃 흘리셨어요"
그 여성분이
"아, 네 감사합니다~ ^^"
이랬음
나는 뭐 아무 생각 없이 좌석에 앉았는데
자리가 없어서 그분 바로 앞에 앉음.
뭐, 차에 앉아서 21세기에 사는 현대인이 다들 그렇듯
이어폰으로 귀를 막으려고 하는 찰나에
뒤에서 아줌마들이랑 그 여성분이 얘기 하는 걸 들음
이어폰은 페이크고
볼륨 안킨채로 집중하고 들어봄.
아줌마 A : 꽃이 참 예쁘네요~
아줌마 B : 꽃 선물 받으셨나봐요~ ^^
여신 : 아니요, 이거 웨딩홀 끝나고 남은거 가져가도 된다고해서...^^
뭐 대충 이런 뉘앙스 였음, 자세한건 기억이..ㅠㅠ
아줌마 A : 그럼 저 꽃좀 주실수 있어요? 우리애가....
아줌마 B : 저도요~ 저희 애가...
여신 : 네~ ㅎㅎ (전혀 개의치 않으며 꽃 기증)
나도 이 상황에서
나 : 저도 꽃좀 주세요~
하고 싶었으나, 어쩔 수 없었음.
그러다가 그 여성분이 꽃을 나눠주던 도중
후레지아로 내 뒤통수를 긁으심.
참고로 머리도 패션왕 유아인마냥 뒤통수에 헤어가 음슴
살짝 아팠지만, 그 여성분이 놀라면서
여신 : 죄송해요 ㅠㅠ
이래서 나도 모르게 눈웃음 나옴
나 : 아녀요..괜찬아요^^
그러다가 아줌마A,아줌마B 그외 일행들 다 내리고
기타 등등등 다 내리고
나와
여신과
어느 남성분 게셨음
내 심장은 두근 두근 두근
뭐 그 여성분이야 신경도 안썼겠지만..
근데 그러던 도중 그 여성분이 내리심 ㅠㅠ
한라방스 마을이라고 한라 프로방스 아파트에서 내리심
그 여성분이 내리시고 따라 내릴까 했는데
따라 내리지 못하고 망설임..
한 5초 고민하고 그 여성분 내림.
나 다음정거장까지 졸라게 후회함.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서 번호라도 물어보려고 졸라게 뛰어감.
그여성분 사라짐.
아..
오늘의 교훈.
막차가 떠나간 뒤에 해보는 때늦은 후회라는
다이나믹 듀오 노래 , 기름과 물처럼 섞일 수 없는 운명의
가사가 떠올름
근데 그 여성분 눈웃음 짓는게 환한데, 어떻게 찾을 방법 없음??
네티즌 수사대들 부탁함
그 여성분의 신상을 털자는게 아니라,
이 글을 톡으로 올려줬으면함.
톡으로 올려주시면 어떻게든 되겠지뭐
별다른 기대는 안함
왜냐면 톡으로 올린다고 해도 그 여성분이 댓글을 달 확륙은 내가 새우깡 먹다 발가락 동상 걸려서 발가락 잘릴 확률보다 낮겠지. 그래도 그냥 그 여성분이 이 글을 한번 읽었으면 좋겠음.
아 과제 하러가야지
다들 수고하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