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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연주! 상큼! 감동! 넘 좋았던 뮤지컬! <모비딕> 후기 즐감해주세요^^*★

윤용필 |2012.04.18 10:21
조회 29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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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뮤지컬 모비딕

◆관람일시: 7월 26일 (화) 8시

◆관람장소: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출연배우: 신지호, 이일근, 황건, 이승현, 유승철, 이지영

 

◆뮤지컬에서 잊혀지지않는 명대사

 

1) 내용 : 난 가장 슬플때 가장 위대하다

2) 장면 : 에이헙선장이 극말미에서 말하는 대사
3) 의미 : 자신의 한쪽다리를 빼앗아간 흰고래 모비딕을 꼭잡고야말겠다는 일념에 찬

             에이헙선장이 내뱉는 말입니다. 모비딕을 잡기위해 평생을 고군분투하는 자신이지만,

             그래서 극한의 고독과 회한이 슬프게 다가올때도 있지만, 그순간이 자신에게는

             가장 위대한 순간이라고 얘기하는 대사로 참으로 가슴뭉클하게 다가왔습니다^^*

 

◆소설에서 잊혀지지않는 명대사(뮤지컬에서는 극시간상 안나와 아쉬웠습니다...)

 

1. 명대사 One

1) 내용 : <가령 바람밑이 안전한 장소라해도 그곳에 틀어박혀 있어야 하는 불명예를
안기보다는 저 미쳐 날뛰는 바다속으로 뛰어들겠다>
2) 장면 : 소설 <모비딕>의 제23장 ''<바람밑의 해안>에 나오는 에이헙선장이 말하는 대사
3) 의미 : 평생을 흰고래 모비딕을 잡고자하는 에이헙선장의 불굴에 찬 결의가 담긴 명대사로서
             이는 동시에 평생을 작가로서 살아갈 결심을 나타내는 작가 멜빌의 인생관이 담긴

             말이기도 합니다^^*        


2. 명대사 Two

1) 내용 : <예지가 비애와 통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그비애가 광기와 통하는 수도 있는 것이다>
2) 장면 : 소설 <모비딕>의 제96장 <주유 가마>에 나오는 이스마엘의 명대사
3) 의미 : 어느 한목표를 달성하기위해서는 미쳐야 달성할 수가 있다고 봅니다.

             자신의 한쪽다리를 빼앗아간 흰고래 모비딕을 꼭잡기 위해서 의협심에 불타는

             에이헙선장의 의지는 투지를 넘어 광기에까지 이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후기내용:

 

허먼 멜빌의 명작 <모비딕>을 보기위해 서울역가는 버스를 탄 저는 버스가 염천교를 도는데

창밖을 내다보니, 창문을 두드리는 빗줄기소리에, 세찬 바람에 <장마는 끝났다>고 기상청에서

얘기한게 엊그제같은데 이게 웬일인가 하면서 창밖을 내다봤습니다.

이내 버스는 서울역환승정거장에 도착했고 저는 1호선을 갈아타 종로5가역에 내렸습니다.

내려서 큰 파라솔을 쓰고 가도 바지가 좀 젖을 정도였지만, 이렇게 훌륭한 공연을 보기위해선

아무리 비가 세차게 많이 오더라도 눈이 펑펑 내리더라도 꼭 공연시간보다는 넉넉히 가자는게

저의 <공연관>입니다^^*  

 

사실 저희집은 서울역에서 무척 가까워 교통편이 좋습니다^^*

대학로도 서울역에서 4호선타면 11분, 세종문화회관도 5호선 공덕역에서 타면 7분, 충무아트홀도

6호선 공덕역에서 타면 18분, 두산아트센터도 서울역에서 타면 8분밖에 안걸리기에 교통편이

편해서 모든 공연들을 편리하게 볼 수 있어 넘 좋습니다^^*

 

두산아트센터도 지난 3월에 극단 <신주쿠양산박>의 <도라지>를 본 공연장이기에 4개월만에

다시 찾으니 감개가 무량했습니다^^* 

 

티켓팅을 마치고 저는 자리를 잡고 앉아 공연시작을 기다렸습니다^^*

피아노 등 악기들이 준비되있고 배의 갑판과 닻이 걸려있고 의자들이 놓여있는 저 무대에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까 궁금해졌습니다^^*

이윽고 신지호씨가 나오셔서 피아노를 치시며 주의사항 몇가지를 들려주신후 뮤지컬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모비딕>은 학창시절에 읽은 명작중의 명작입니다^^*

허먼 멜빌의 명작 백경 <모비딕>은 인간불굴의 표상을 보여주는 에이헙선장과 그의 선원들의 광기에찬
의지와 집념을 읽을 수 있는 멋진 대사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뮤지컬평론가로 유명한 조용신씨의 첫연출작인 뮤지컬 <모비딕>은 <액터-뮤지션 뮤지컬>을 표방했습니다. <액터-뮤지션 뮤지컬>은 모든 출연 배우가 연기와 춤, 노래는 물론 악기를 직접 연주하는 뮤지컬로서 그색다른 시도와 도전에 저는 정말 기대가 되었습니다^^*
지난해 가을께부터 제작을 시작한 <모비딕>은 이름난 뮤지컬평론가가 직접 작품 연출에 도전했다는 점과, 국내 관객에게는 다소 생소한 새로운 형식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준비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습니다. 조용신씨는 연출뿐만아니라 대본, 작사를 직접 도맡았습니다.

 

이번에 배우들이 노래와 춤, 연기는 물론이고 직접 클래식연주까지하는 국내 최초의 <액터 - 뮤지션

뮤지컬>인 이작품은 클래식연주를 통해 각각의 캐릭터들을 보여주고 주요무대장치의 역할과

음향효과까지도 표현한다고해 정말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뮤지컬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품속 멋진 대사들이 뮤지컬 <모비딕>속에서 어떻게 구현되며 배우분들이 직접 연주
하시는 악기들의 음향과 어떻게 매치가 되고 표현되는지 비교하면서 관람하였습니다

 

뮤지컬의 내용은 원작과 크게 다르지않았습니다.

스토리야 워낙 유명한 소설이어서 잘아시리라 생각되지만, 저는 이뮤지컬에서 에이헙이라는

선장의 의협심과 집념 글고 투지에 너무나도 감명받았습니다.

모비딕에게 당해 한쪽다리를 잃은 선장 에이헙.....

그리하여 고래의 뼈로 만든 의족으로 그잃은 한쪽다리를 지탱하는 그 에이헙....

오직 한평생을 그 모비딕을 잡기위해 집념과 열정을 보이는 선장 에이헙...

에이헙선장을 보니 문득 홍성원작가의 명작 <폭군>에서의 어느 노포수와 매치가 되어

생각났습니다. 즉, 에이헙선장과 노포수는 비슷한 생각을 가진 캐릭터라 생각되었습니다.

 

평생을 영물 호랑이를 <폭군>이라 부르며 호랑이를 쫓는 어느 노인...

그노인은 평생을 사냥꾼으로 살아온 포수로서 동물에 대한 애정과 경탄을 지니고 사냥에

임합니다.

그런데, 무림의 고수들은 서로를 알아봅니다.

서로의 검을 보고, 눈빛을 알아보고, 내공을 알아봅니다.

만약 상대가 자신을 알아보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실력자라고 판단되면

이미 그대결에서 이들에게 승패는 중요하지않습니다.

경쟁자이자 동지인 그와 멋진 대결을 벌인다는 자체만으로 희열을 느낄 뿐입니다...

 

그리고 한치의 양보도 없이 무아지경에 이르는 대결을 벌입니다.

스스로에게 허락된 능력을 곧추 세워 최선을 다하는

진정한 고수들간의 싸움은 한편의 드라마요, 예술이니

이제 영물호랑이와 벌이는 한 匠人의 

인생을 건 마지막 대결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폭군> 소설의 결말에서는  호랑이를 찾는 노인이 마을근처공지의 왼쪽 높은

바위위에서 밑을 내려다보는 그 영물 호랑이와 맞닥뜨립니다.

이때 노인은 자기가 호랑이를 쏘는 순간 자기도 호랑이에게 죽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호랑이는 아마 총을 맞는 순간 바위위에서 화살처럼 쏜살같이 노인을 덥쳐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긴장된 순간 드디어 총을 잡은 노인은 침착하면서도 단호하게 엽총의 방아쇠를 당깁니다.

 

모든 것은 끝났습니다.

그런데 호랑이와 엉킨 노인을 보고 사람들이 얘기합니다.

 

"죽어있는 꼴이 볼만하더군. 반가운 사람끼리 얼싸안듯 둘이 서로 마주보구 껴았았어."

"껴안다니, 누가 누굴 껴안아요?"

"짐승하구 영감하구 마주 꽉 껴안구 있더라니까" 

"마주보구요?"

"어떻게 단단히 껴안았던지, 풀어내는데두 장정 둘이 애먹었네."

 

아! 저는 이소설 <폭군>을 읽고 가슴이 찡했습니다.

진정한 무림의 고수들이 서로를 알아보고 비록 말못하는 동물인 호랑이일지도 모르지만,

둘은 서로 죽음을 예감하며 마지막 대결을 벌이는 것입니다.

마치 옛날 <O.K목장의 결투>같은 서부영화에서 마지막 1:1 대결을 벌이는 건맨들의 모습같았

습니다. 즉, 어떤 면에서는 숨막히게 또 어떤면에서는 긴장된 마음으로 서로를 노려보며 대치

하던 그모습은 정말 뭇남성들이 보기에도 박진감넘치는 사나이대사나이의 멋진 장면같이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폭군>에서의 숨막히는 대결장면이 이뮤지컬 <모비딕>에서도 전개가 됩니다.

모비딕과 대면한 첫날 작살꾼은 모비딕의 등에 작살을 깊숙히 꽂습니다.

그러나 모비딕은 작살꾼을 조롱하는 듯이 보트를 뒤집어놓고는 유유히 도망가 버립니다.

둘째날의 모비딕은 작살을 맞은 몸임에도 보트를 뒤집고 승무원의 목숨을 앗아가 버립니다.

드디어 3일째되는 날 작살을 맞아 더흉폭해진 모비딕과 에이헙선장의 마지막대결이 펼쳐집니다.

모비딕이 자신을 노려보며 배를 향해 달려들자 이때를 놓치지않고 선장 에이헙은 작살을

던집니다. 그것은 일순간에 자신의 증오를 담은 처절하고 무서운 집념의 작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에이헙이 던진 작살은 자신의 목을 감고 소용돌이치는 바다속으로 끌어들입니다.

         

원작이야 어려서부터 읽어봤던 작품이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토리를 다 알지만, <액터 - 뮤지션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보여주는 감동의 깊이는 더크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흰고래 모비딕과의 마지막 사투를 앞두고 있는 선장 에이헙과 승무원들의 긴장되고도

초조한 심경들을 피아노, 기타, 바이올린, 첼로,트럼펫 등을 통해 어떤때는 처연하게 또 어떤때는 

광기적으로 그려내어 극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바이올린의 활이 작살이라 생각하니 더욱 실감났습니다^^*

결전의 날이 시시각각 다가오는 그숨막히는 순간들을 때로는 긴박하게 또 때로는 엄숙하게

표현해내는데는 역시 음악의 힘이 대단한 것이었고 그런면에서 녹음된 음악이 아닌 실제 연주하는

생음악이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여주었습니다^^*

 

글고 플라스크역으로 나오신 유승철씨가 낯이 매우 익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지난 3월에

강남에서 있었던 재즈콘서트에 갔었을때 훌륭한 트럼펫연주를 들려주셨던 그뮤지션이었습니다^^*

이렇게 한번 스치듯 지난 분이지만, 다른 무대에서 또다시 만나니 더욱 반가웠습니다^^*

정통재즈뮤지션으로서 불기 어렵고 배우기 힘든 트럼펫이라던데 훌륭한 연주실력에 연기까지

자연스럽게 해주셔서 넘 좋았습니다^^*

 

비바람을 헤치고 본 뮤지컬 모비딕...

그렇게 비바람을 헤치고 본 감동과 보람을 느끼게해준 뮤지컬 모비딕...

원작의 감동과 즉석연주의 상큼함도 맛보게해준 뮤지컬 모비딕...

 

춤과 노래와 연기가 기본인 뮤지컬에 배우들의 실제연주실력까지 원작의 감동은 덤으로

맛보고싶으시다면 이뮤지컬 꼭보시길 권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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