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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맞은 우리 꽁치를 소개합니다.

돼지똥치 |2012.04.24 15:20
조회 828 |추천 9

안녕하세요.

인천사는 지랄견 꽁치엄마입니다.

별로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지만 우리 꽁치와 나의 러브스토리를 친구의 강력한, 아주 강력한 권유로 인해 (사실은 딱 두번..)한번 나열해 보겠음. 어색해 죽을 것만 같으니까 바로 음슴체로 갈테니 이해바람.

 

글쓴이가 강아지를 너무너무 키우고 싶어하던 시절이 있었음.

바야흐로 작년 9월에 일어난 일임.

글쓴이는 강아지를 너무나 너무나 원츄했지만 함께사는 까칠하다면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까칠한 우리 언니의 강력한 반대로 (사실 그것은 협박이었음.) 꿈만꾸던 시절이 있었음.

 

 

구월동에서 남치니랑 신나게 데이트하고 택시타러 가던 길이었음.

9월이지만 꽤 쌀쌀한 날, 대로변 옆 인도에 개장수 아저씨가 개를 팔고 있었음.

글쓴이 당연히 광속으로 달려가 구경 함.

가서 보니 그 곳은 천국이었음. 토실토실 살 오른 강쥐들이 길 따라 주루룩 나열되어 있었음.

그 중에 글쓴이의 눈을 사로잡는 놈이 있었으니.. 그 놈이 바로 꽁치 이 놈이었음.

사실 우리 꽁치는 대충 15마리정도 되는 강쥐들 중에서 외모로 순위를 정하자면 하위권이었음.

다른 강쥐들은 토실토실 살이 올라 개인 박스에 한마리씩 넣어놓고 파는데

태어난지 시간이 조금 지나 잘 안팔리는 아이들은 네모난 철창에 한꺼번에 넣어놓고 팔고 있었음.

그리고 우리 꽁치는 그 아이들 중 한마리였음.

그렇지만 그 많은 이쁜 아이들중에 별로 이쁘지도 않은 우리 꽁치를 내가 데려온 이유를 들어보면 다들 찡할거임.

철창안의 다른 아이들은 날이 추워 모두 뒤엉켜 잠을자고 있었는데 유난히 우리 꽁치는 혼자 철창에 메달려 정신없이 꼬리를 흔들면서 구경꾼들의 손길을 구걸하고 있었음.

글쓴이가 꽁치를 안았는데 그 난리법석을 떨던 아이가 내 품에 지 얼굴 살포시 기대고 눈도 깜짝않고 가만히 있는거임.

글쓴이 그대로 꽁치의 술수에 말려듬. 그 순간 꽁치가 내 새끼다 감이 왔음.

남친에게 지갑 주며 건너편에 은행에서 어서 돈 좀 뽑아다달라고 함.

남치니는 언니가 반대하는 것도 알고 해서 몇번이고 되 물어 봤지만 이미 내 눈엔 보이는 게 없었음.

개장수한테 얼마냐고 물어 봄. 칠만원달라고 함. 그렇지만 다른 강아지들은 13만원정도 부름.

유독 우리 꽁치가 싼 이유는.. 우리 꽁치는 건강한 몸이 아니었음.

글쓴이가 안았을 때,  마치 새털같이 가벼웠음. 그 만큼 말랐었단 얘기임.

엉덩이 쪽엔 변이 덕지덕지 굳어있었고. 자세히 보니 털도 그닥 많지 않아 하얀 털 사이로 속살이 군데군데 비치는 정도였음.

그 정신없이 손길을 구걸하던 아이는 내 품에서 힘 없이 몸을 기대고 움직이지 않음.

그렇게 택시를 타고 마트에서 사료를 사고 집에갈때까지 움직임이 거의 없이 축 처저 있었음.

막상 일을 저지르고 나니 까칠한 우리 언니때문에 걱정이 되었지만

끝까지 반대한다면 가출도 불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집으로 감.

 

집에와서 보니 상태 더 심각했음. 온 몸은 피부병때문에 군데군데 원형탈모를 앓고 있었고

특히 양쪽 뒷다리부터 사타구니까지 피부병때문에 털은 다 빠져있고 각질이 딱지처럼 두꺼워져서 피부를 다 덮고 있었음.,ㅠ

우리 꽁치 감기에 피부병에 못 먹어서 영양상태가 영 좋지않았음.

아마도 자꾸 커버리면 상품가치가 떨어지니까 밥을 안줬던 것 같음.

이 대로 아무도 사가지 않는다면 자기가 죽는다는 걸 예감하고 그렇게 구경꾼들에게 유난이었나 하는 생각에 찡 했음.

 

 

얘기가 너무 길어져서 중간생략하고 암튼 그 이후로

한달동안 동네 동물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받음.

그치만 수의사가 돌팔이였음. 돈은 돈데로 쓰고 차도도 없이 오히려 상태 심각해짐.

움직임은 없어도 그나마 밥이라면 환장하고 먹었는데 나중엔 밥조차 거부함.

하루종일 힘 없이 누워서 졸기만 하고 움직이지 않음. 코에서는 누런코가 코 주변을 다 덮을 정도였고 나중에는 숨 쉴때마다 몸 안에서 가래끓는 소리마저 남. 힘이 없어서 항상 눈을 게슴츠레 뜨고 나를 바라 봄.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병원을 바꿈.

 

 

그 후로 또 두달정도 새 병원에서 치료받고 지금은 건강한.. 아니 지랄맞은 꽁치가 되었음.

처음 병원 갔을 때 우리 꽁치 대략 생후 3개월정도라고 했고 몸무게는 겨우 500g이었음.

3개월된 강아지들 평균 몸무게에 훨씬 못 치는 무게임. 글쓴이 충격 먹고 밥 많이 줌.

작년 7월이후 7,8개월 지난 지금은 몸무게 5키로 넘음 ㅠㅠ열배나 불음.

우리 꽁치 돼지개 아님.. 그저 밥 잘 먹고 너무 잘 놀아서 키가 너무 커버림 ㅠㅠ

하루종일 뛰어다니는 터라 근육무게일지도 모름 ㅠ

정말 하루종일 뛰어다니고 하루종일 물고 다님. 성격이 이렇게 활발한 놈인지 꿈에도 몰랐음.

그 동안 이 놈이 사고친 뒷치닥거리 하느라 내가 늙음.

퇴근하고 방문 열기가 두려울 정도임. 오늘은 또 어떤 사고를 쳤을지 두려움. 무지 두려움.

그래서 글쓴이 항상 방문열 때 슬금슬금 열음.

그래도 아픈 놈 안고 빨리 나아서 퇴근하면 뛰어나와서 반겨달라고 빌던 때를 생각하면 그저 흐뭇함^^

물론 사고를 너무 쳐서 맴매도 많이 맞지만., 혼자 있는걸 유난히 싫어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고

이제 적응이 되서 어느정도의 난리는 그저 애교로 넘어가는 수준임.

 

그리고 퇴근하면 글쓴이가 빌던대로 제일먼저 뛰쳐나와 반겨줌.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반겨줌.

심지어 배달 온 배달부 아저씨들까지 심하게 반겨줌. 나중에 도둑들면 도둑님도 반겨줄 아이임.

사고치는 것만 빼면 너무너무 이뻐 죽겠음^^

1년도 안되는 시간동안 들어간 병원비 200이 하나도 아깝지 않음.

이 쯤에서 각설하고 사진 나감.

아까도 말했지만 내 눈에는 너무너무 이쁘지만 그렇게 잘생긴 아이 아님 ㅋㅋㅋ

그래도 이쁘게 봐주삼~

 

 

 

 

- 처음 데려와서 언니한테 들킬까봐 다음날 회사 화장실에 몰래 숨겨놨다가 퇴근길에 집에 가려고 사무실로 데려와서 찍음.

  못 씻어서 꾀죄죄함. 그래도 왠지 분위기있어 보임 ㅋ

 

 

 

 

 

- 저기서 자고 있는게 나임. ㅇ ㅣ 곳은 동네 술집.

퇴근하고 남치니랑 친구랑 동네 방으로 된 호프집에 숨어서 이 놈을 어떻게 무사히 집에서 키울 수 있을까 모의하다가 잠듬. 전날 이 놈이 아파서 글쓴이가 잠을 못자서 술도 안먹고 뻗었는데 아파서 안움직이던 놈이 내 머리에 똥 뭍은 발을 저렇게 올려놨다 함 ㅋㅋ지금도 이 사진만 보면 절로 미소지어지는 사진임.  

 

 

 

 

 

- 이쁘게 목욕하고 찍은 거임.천사가 따로 음슴.

 

 

 

 

 

- 이 때는 집에온지 얼마 안되서 그나마 잠시 살아났을 때 찍은거임.

 

 

 

 

 

 

 -앉아서 조는거 아니고 힘이 없어서 자고 싶은데 누우면 숨쉬기가 불편해서 계속 누웠다가 금방 일어나서 앉아서 졸고 그랬음.

 

 

 

 

 

 

- 꼬x가 너무너무 귀엽게 나온 사진임. 올려달라고 졸르는데 침대로 올려주지 않아서 옆에서 저러고 잠. 

 

 

 

 

-병원갔는데 의사샘을 무서워해서 항상 저렇게 품에다가 넣어서 가야했음. 지금은 너무 커져서 절대로 저렇게 넣을 수 없음.

 

 

 

 

-일하고 있는데 언니가 찍어서 보내줌. 쓰레기장 아님. 글쓴이 방 바닥임.

실상은 저것보다 훨씬 참담했음.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바닥에 똥오줌 다 발라놓고 빨래며 속옷이며 다 끄집어 놓고 쓰레기통 다 뒤집어서 방바닥에 뿌려놓음. 문 열었을 때 냄새때문에 코가 마비 됨.

그래도 사진찍는다고 포즈잡음.

 

 

 

 

 

 

- 털 밀고 새 옷 입음. 내가 밀었음 ㅋㅋ맘에 안드나 봄.

속눈썹까지 다 밀어버려서 화났나 봄. 사실 강아지한테도 속눈썹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 때 알았음. 참고로 꽁치가 앉아있는 방문 앞에 장판은 지금은 음슴.

저 놈이 다 뜯어버려서 지금은 책받침 두개 붙여서 깔아놓고 있음 ㅠㅠ 장판이며 벽지며 남아나지 않음

 

 

 

- 이불속임. 애기 때 지가 사람인지 아는지 내가 자려고 불끄고 누우면 당연하게 지가 이불속으로 기어 들어옴. 그리고 나를 침대삼아 깔고 잠.

 

요즘 사진 올려야 하는데 이미지가 안눌러짐. 사진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암튼 어쩔수 없이

여기까지만 하겠음 ^^

지금 모습은 나중에 기회도ㅣ면 올리겠음.  글구 어떻게 언니한테 허락받아서 당당하게 키우게 됐는지도 기회되면 다음에,,ㅋㅋ어떻게 끝내야할지 모르겠는 관계로  내 맘데로 끝냄.

우리 꽁치 이쁘게 봐주길 바람..^^

 

 

했는데....

 

 

 

 

 

 

 

 

 

사진이 더 올려져서 마저 올림. 

 

 

 

 

 - 얌전한 척 카메라 의식하고 있음.

 

 

 

 

 

 - 털이 조금 더 길어짐.

 

 

 

 

 

 

-어릴적 만화 나디아에 나오는 애기사자 킹을 닮았음. 밥 먹고 배가 빵빵함 ㅋ

 

 

 

 

 

 

-다 큰놈이 요로고 병원감.

 

 

 

 

-죄 짓고 벌 받는 중임.

 

 

 

 -건들면 뭅니다.

 

 

 

 

 

-자는데 뒷모습이 너무 웃겨서 찍음. 개토끼임.

 

 

 

 

 

-궁둥이가 귀여워서 몰래 찍음

털이 제일 부드러운 곳이 궁둥이랑 가슴털임.

 

 

 

 

 -털이 또 길어서 글쓴이가 또 밀어버림. 다음부턴 미용실에 맡기겠음..반성하고 있음.

 

 

 

 

 

-팔베고 자는거임.

 

 

 

 

 

 

 - 요것이 지금 모습임.

 얼굴은 너무너무 순하게 생김. 예전에 글쓴이 친구가 신동엽닮았다고 함. 

 

 

 

별루 재미도 없구 감동도 없지만 이쁘게 봐주길 바람..

구찮아서 이만 줄임. ㅋ

 

 

추천해주시면 집에갈 때 길에서 돈 줍는다!!!

추천수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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