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은 맨날 눈팅하다가 비도 추적추적오고 시험도 끝났겠다
한 번 써봅니당
남친 그딴거 없으므로 음슴체 ㄱㄱㄱㄱㄱ
작년에 스물한살일때 평생 안해보던 단발로 자르고는
그 뒤론 머리 못 기르고 있는 스물두살 처자임
머리가 어깨 닿는다 싶으면 뒤집어지고 지저분해 항상 미용실로 가곤했음
나님 오늘 시험이끝남ㅋㅋㅋㅋㅋ
기분이 매우 좋았음ㅋㅋㅋㅋ 시험 끝나고 미용실 가야지 벼르고 있던 터에
거울을 보게 됨
이거 잘라봤자 3센치 자를건데 만원주고 자르는게 아깝다고 생각됨...
집에 항상 앞머리 자르는 큰 쪽가위? ㅋㅋ같은게 있어서 그걸로 한번 잘라보자 생각함
일단 자르기 전의 사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 가리고 머리사진만 공개함
2주 전 사진임. 아까까진 약간 더 길었었음
12월에 파마하고 거의 풀려서 드라이하고 다녔는데
이젠 드라이하기도 긴머리라 감당이 안되고 있었음
이것도 3월 초에 한 번 자르고 한달 반 만에 지저분하게 된거임
그래서 더 돈아까움ㅋㅋㅋㅋㅋ
3월 초 머리사진
무튼 머리자르기 스타트@.@
일단 한쪽 옆머리부터 시작함
쪽가위로 검지와 중지 사이에 머리끼우고
막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자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근데 꽤 쉬웠음
애가 구불거려서 그렇지 길이는 다 맞는듯 했음
반대쪽도 시작함
내가 왼손잡이라 왼쪽 머리 하는건 좀 어려웠음
그치만 오른쪽처럼 잘 잘라나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옆머리 다 자르고 보니
오른쪽이 1센치가량 더김........ㅜㅜ
할수없이 오른쪽을 1센치가량씩 다 잘라냈음ㅋㅋㅋㅋㅋㅋ
뭐 이까진 괜찮음
의도치 않게 혐짤 죄송
이만큼의 머리카락이 쌓였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여자들은 알거임
헤어스타일을 바꾼다는 사실에 그 다음일은 까맣게 잊고 있었음
문제는....... 뒷머리..........하.............^^
긴머리면 그냥 거울 하나 더보면서 자를 수 있겠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단발이라 손도 제대로 안닿음ㅋㅋㅋㅋㅋㅋㅋ게다가 전체적인 머리모양을 도저히 만들 수가 없는거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때부터 고민을 시작함........
낼걍 미용실 다시갈까...... 근데 미용사가 비웃을게 상상됨ㅋㅋㅋㅋㅋ 부끄러움.........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며 멘붕의 상태로 거울앞에 한참을 앉아있었음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근처에 미용과 나온 친구가 사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친한 베프지만 부르기가 부끄러웠음..............
하지만 부르기로함. 왜냐면 손거울로 뒷모습을 보고 배구공만한 초코송이 하나가 어깨에 앉아있는걸 봤기때문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한테 전화함ㅋㅋㅋㅋㅋㅋㅋ
"야 내가 집에서 머리를 잘랐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뭘잘랐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빨리 좀 와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뒷머리를 생각을 못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 알바 끝나는 타이밍에 딱맞춰서 전화해서 친구가 우리집으로 바로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열고 들어오자마자 나보고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가 이걸 어떻게 하지 한참을 내 뒤에 앉아서 고민함ㅋㅋㅋㅋㅋㅋ
(나름 학교에서 헤어, 패션, 메이크업 다 배운 친구임)
그래도 베프를 살려주기 위해 친구는 가위질을 시작함ㅋㅋㅋㅋㅋㅋ
역시 나름 전문인의 손길은 달랐음ㅋㅋㅋㅋ
물론 앞뒤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길이는 처음 예상하던 것보다 매우 짧아졌지만
나름 머리의 형상을 갖춰가고 있어서 매우 고마웠음ㅜㅜㅜㅜㅜㅜㅜㅜㅜ
친구가 막 빵터지는 얘기 하면서 웃다가도
다시 거울로 내 머리보면서는 정색하곤했음ㅋㅋㅋㅋㅋㅋ
나름 진지한 작업이었던 것임.
한참이 걸려 고데기까지 해주고 친구는 집으로 감.
결과물 공개할 차례임..........
심히 보여주기 싫지만
완성도 있는 판을 위해, 그리고 여러분께 머리는 미용실에서 하는 거라는 경각심을 심어드리기 위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약에 미용실 갔는데 이머리 나왔다 그럼
노발대발하며 멘붕이 왔겠지만
나름 내 손을 거친거라 애착이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꾸보니 노안의 아이콘이었던 내가 나름 동안이 된 것 같은 착각도 들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해야 하는 또 다른 결정적이고 매우 안타까운 이유가 존재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어떡할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보이는게 다라면 치우면됨ㅋㅋㅋㅋㅋ 그리고 옷이야 털면 되는 줄 알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머리카락이 자르다보면 여기튀고 저기튐ㅜㅜㅜㅜㅜㅜㅜㅜ
침대시트에도 붙어서 안떨어짐ㅜㅜㅜㅜㅜㅜ
오만 구석구석 머리카락들을 찾아내서 대청소 해야했음........
자취생인데 방도 코딱지만해 청소기도 음.슴^^
쓰레받기와 물티슈로 치워줌ㅋㅋㅋㅋㅋㅋㅋ
근뎈ㅋㅋㅋㅋㅋㅋㅋㅋ저 옷에붙은거 보임???
티셔츠를 입고 잘랐는데 아무리 털어도 안떨어져서 세탁기통에 넣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티셔츠로 갈아입었음..........
근데 따가움............. 자꾸 등을찌름................
이녀석들은 어디서 붙은 것인가........
정말 미용실이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여실히 느낀 날이었음
여러분은 꼭 미용실가서 머리하길 바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 돈아까우시면 제가 출장미용 해드릴 수도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집치우기와 갈아입어도 따가운 옷은 본인의 몫^^^^^^^^^^^
이러나 저러나 무튼 난 시험 끝나서 기쁨 ♥
아침에 샤워하는 인간이라 잘때도 등따가울 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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