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9살이에요.
제목 그대로 어제 저희집의 가족이고 친구고 우리애기 또치가 죽었어요.
생각하면서 쓰니깐 또 눈물밖에 안나네요.... 분명 아침까지만해도 뛰어다니고
옷입고 나가려고하니깐 갸우뚱거리면서... 저희 또치가 엄청 활발했어요
정말 낯선사람들 집에 와도 좋아서 뛰고 돌고 난리였어요...
집에 오면 또치가 문앞에서 엎드려서 기다리다가 좋아서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또치 엄마오나 베란다가봐 ~ 아빠오나 베란다가봐~ 언니오나가봐~"
하면 베란다로 뛰어나가서 서서 밖을 바라보다가 어떻게 아는지
오면 뛰어서 현관문 앞에서 기다리던 우리 또치...
화장실에 가도 발로 문 슥~열어서
쳐다보고 화장실 앞에서 엎드려있던 우리또치...
또치는 늘 저희 가족을 기다렸는데
또치를 기다리게 해서 너무 미안해요...
외출이라도 하려고 하면 불안해서
울던 우리 강아지.. 자다가도 부스럭거리는 소리만들리면
먹을건줄 알고 일어나서 제 앞에 앉아서 입맛다시던 우리 강아지..
눈치도 엄청 많았던 우리강아지..
추방! 하면 뒤돌아보면서 나가던 우리애기.. "나갈래?산책갈래?"라고하면
좋아서 날뛰던 우리 애기..그런애기가 없어요....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앞을 가려요........ 1년동안 키운 강아지였어요..
저희 가족은 원래 말이 없었어요.말없는가족.. 웃을 일도 거의 없었고요..
아빠도 원래는 강아지를 엄청 싫어하셨어요. 어느날 동물농*을 보다가
감동받았다고 사오라 해서 가장 활발한 강아지애기로 사왔었어요........
집안에 활기가 돋았고 또치가 기다릴까봐 항상 집에 일찍
왔어요.. 그런데..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했는데 사건이 어제터졌어요
가족중에 그 누구도 우리 또치가 그렇게 되리라 생각하지 못했어요
비가 많이 내리던 어제 오후 3시쯤, 정확히 저는 2시 55분 버스를 타고
면접을 보기 위해 나갔어요..원래 4시까지 가기로했는데
어제 제가 왜 그렇게 빨리 나갔나.. 후회되고 제 자신이 원망되요
아빠가 친구를 어제 데려오셨어요. 또치는 어느때처럼 반겼고요
제가 버스를 탔는데, 어제따라 정말 이상했어요.. 마음이 불안했어요
제가 나오면서 아빠랑 아빠친구분께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나왔는데
왜 그게 이상하게 자꾸마음에 걸리고 " 아 그냥 내릴까?"
하고 생각도 할 정도 였으니까요.. 10분여쯤 갔을까요 아빠한테
죄송하다고 전화하려고 3통이나 걸었는데 받지 않으셨어요.
그러더니 아빠께 전화가 왔어요 "개..새.끼 차에치였다 빨리와라 죽을것같다.."
하시고요. 저희 아빠는 늘 개..새.끼라 부르셨어요.
글을 쓰니 강아지라고 나와서 강아지라고 할게요..
아빠는또치라고 부르는게 좀 쑥쓰러우셨는지 그게 애칭이세요. 그게 자기
이름인줄알고 아빠가 "강아지~"하면 달려가고 애교도 많이 떨었어요
아빠는 아닌듯 하셨지만 처음에 강아지를 싫어하셨던 아빠는
맑은날과 쉬는날 등에 또치를데리고 차타고 산책가셨고,
어디 아픈가 싶으면 엄청 걱정하신 아빠셨어요..
아무튼 저는 그소리를 듣고 처음에 "장난치지마요 ~"하면서 했는데
뒤에서 ......수화기 건너편에서 ...그렇게 끔찍하고 괴로워하는 소리가
어떻게 날수가 있을까요..... 사람 비명소린줄 알았어요 순간
끔찍한...그 소리를 듣자마자 버스에서 내려서 초조한 마음으로
택시를 탔어요. 택시를 타고가는 그 순간 신호걸리는 순간순간이
어쩜 그렇게 늦을 수가 있을까요...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비를 맞으면서 엄청 뛰었어요. 집에 도착해서 신발도 제대로
못 벗고 뛰어갔는데 정말이었어요. 엄마도 그 소식을 들으시고
일하시다가 중간에 오셨어요. 아무리 뛰어 노는게 좋아도그렇지
왜 하필 비도오고 땅도 차가웠는데 비에 쫄딱 젖어서 누워있었어 또치야..
엄마가 수건에 감싸고 미동이 없는 축 늘어진 또치를 안고계셨어요
평소에 "언니왔다"하면 반가워 죽으려하던 우리 또치는 방 안에
없었어요.....눈도 못감고 축 늘어진채..."언니왔어 또치야....."
하는 소리를 듣자마자 숨이 끊어졌어요. 저를 기다렸나봐요.....
아빠가 친구 배웅을 하러 잠깐 문열고 나간사이 같이 나갔었대요
비올땐 밖에 안나가는데 아빠가 나가자 용기내서 나갔나봐요..
비를 맞으면서.....추웠을 텐데....아빠가 편의점 가실때도 모르셨대요
그런데 그 친구분께서 택시를 잡기위해 찻길 건너편으로 가서
저희 또치를 불렀나봐요. 평소엔 아빠가 편의점가실때면 그 앞에서
기다리던 우리또치가 왜 그랬을까요.. 강아지라도 그렇지
차가 무서운지 왜 몰랐을까요 우리또치는.......신나게 비를 맞으면서
뛰어다니다가 차에 바퀴에 깔려서 죽었다고해요............얼마나..
아팠을까요 ...............아직 우리 가족과 함께 할 날들이
많은데 그렇게 처참하게 저희 또치는 하늘나라로 갔어요........
아빠는 그 말을듣고 편의점을 나오셔서 땅을보니 차에 깔린 후
아빠를 보고 기어오다가 물 웅덩이에서 축 쳐졌대요..아빠는
피눈물을 흘리시며 동물병원에 데려갈까 하셨지만..
살 수 있는 그런상태가 아니었대요..그래서 집으로 데려왔대요...
또치의 사체를 보며,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어요....또치를
껴안고 쓰다듬고 뽀뽀하고 정말 너무 괴로웠어요 정말....지금도
너무 괴롭고 힘들어요..... 동생도 그소식을 듣자마자 울더라고요
동생이 오고 또치에게 작별인사를 하는데...묻으러 가야하는데
묻을 수가 없었어요...마음으론 .....또치를 차가운 땅속에 묻으면
얼마나 답답할까 추울까 하면서 눈도 못 감고 죽은 우리 또치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내가 10분만 늦게 나갔더라면 ........
저희 가족 모두 또치를 가운데 두고 오열하며 울었어요...
아빠가 그렇게 우시는 모습도 처음봤어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삽과 또치용품과 간식과 사료를 챙겨서 뒷산으로 갔어요..
아빠는 정말 묻을수 있겠냐..하루만 두자 ...하셨어요
같이 못가겠다고 하셨는데, 산에 가니깐 아빠도 오셨어요..
무뚝뚝하시고 또치 산책시킬때도 줄을 쪽팔리게 어떻게 잡고가냐고하고
안고 다니시는것도 못하시던 아빠가,"나때문에 강아지가..우리또치가죽었다"
하고 자책을 하시면서 "내가 조금만 더 신경을썼더라면...미안하다또치야"
하시면서 강아지라고 안부르시고 처음으로 이름을 다정하게 부르셨어요
또치를 묻기 전, 저희 가족은 한번이라도 더 또치의 얼굴을 보려고
자꾸자꾸 보고 뽀뽀해주었어요 아빠도요.. 사랑한다면서...처음으로..
그렇게 또치를 차가운 땅속에 묻고 제 가슴속에도 묻어두면 얼마나
좋을까요.......도저히 묻어 둘수가 없어요.. 집에 오자마자 아빠는
술을 드셨어요.. 또치 하나가 없는거로인해 집안이 이렇게
썰렁하고 허전할 줄 몰랐어요.. 이름을 불러도 달려와주고 애교를 떨고
그러던 또치가 없었기 때문이에요.....가족 전체가 암울하다가
도저히 못참겠어서..진짜 못참겠어서 아빠가 우시다가
강아지 한마리 사오자.. 하시고 "너희 생각을 어떻니..그런데
아빠생각은.. 더이상 못키울것 같구나" 하셨는데, 눈물 바다가 된
우리 집에서 우리 집의 행복을 가져다 주었던 천사가 없음으로 인해
너무나도 괴로워서 똑같은 아이로 한마리 사러나갔어요
엄마랑 저랑 동생이, 아빠는 5분에 한번 전화가 오셨어요...
집에 불러도 강아지가 오지않는다고 하시면서.... 저희가 오자
아빠는 마중까지 나오셨어요. 집안에 있기 힘드셨나봐요..
어렸을때의 성격도 꼭 닮은 강아지를 데려왔지만
물론 엄청 귀여워요..진짜 귀여워요..그런데 또치생각때문에
눈물이 자꾸나요.... 아빠도 밤새 술만드셨어요..
이름은 하늘이라고 지으셨어요 아빠가.. 또치가 하늘나라가서
하늘이라고 지었어요... 너무 힘이들어요..잠도 안왔고 새벽 5시에
깼어요 그리고 일어나자마자 울었어요.......
또치야...언니가 정말미안해.....언니가 10분만 늦게 나갈껄
왜 어제따라 부지런을 떨었는지 모르겠어....우리 이쁜애기
언니가 나갈때 문앞에서 낑낑대던 소리와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려...
그때 외면해서 ..미안해.... 귀찮다고 산책도 잘 안시켜줘서미안해
나가는거 되게좋아했는데 우리또치........미안해 진짜미안해....
아침마다 나깨운다고 으르렁대면서 머리카락 물어 뜯으니깐
내가 짜증나게 하지말라면서 승질부려서미안해....................
제발 좋은곳에 가...다 내잘못이야......많이아팠지...진짜 죽을고통으로
바로 죽지 왜 십분동안 살아있었어......그냥죽지..괴로워할바엔 그냥죽지
언니 기다렸어..? 행복하게 뛰어놀아 그곳에선........
또치가 너무 착하니깐 하늘이 데려갔나봐..또치야....잘살아......
왜 그렇게 빨리간거야......좀만 더 사랑받고 가지..........
그곳에선 고통도 없으거야........
아프지말고 밥과 간식 엄청 많이 먹고 눈하고 코 다떼버린 너좋아하는
인형들이랑 재밌게 놀고 친구도많이사겨.........다음생에도
만나자........그땐 더 행복하게 만나자또치야........잘가 미안해.....
그리고 정말 사랑해 ........진짜사랑해...
마지막으로 우리애기또치사진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