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떄와 다름없이 지지베베 꺄르르꺄르르 즐겁게 여자사람과 문자를 주고 받다가
그 여자사람이 거부하지 못할 떡밥을 제게 던짐.
"오빠 여자친구 없긔?"
"없긔. 근데 긔긔체 하지말긔 재수없긔"
"ㅇㅋ, 소개한명 해줌?"
"거절한다."
"왜~걔 존니스트 귀여움 >_ <"
"정말임?"
저런 표정을 지으며 의심반 기대반 약속을 잡음.
이렇게 열어선 안될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됐심.
걔 말로는 매니매니 귀엽고, 성격이 진국이고 현모양처 스타일이라고 했지요.
1주일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결전의..아니....소개팅날이 왔심.
그녀를 떠올리니 안타라스를 잡으러 홀홀단신 떠나는 용자의 마음이 빙의되서 결전이란 단어를 썻지만.
엄연히 소개팅임.
약속장소는 옛날엔 추억의 시게탑 지금은 홍대의 성적만남의 지주와 같이 불리는
홍대 시계탑 앞이었심.
거기서 멀뚱멀뚱 사람들 구경하며 기다리니 저 앞에서 한눈에 띄는
거대한 체구의 여자사람이 다가오는거임.
동생이 보여준 사람과 이목구비는 2프로 정도 닮았는데
왠지 느낌이 저 사람일거다..라는 촉이 느껴짐.
아니라고 빌고 싶었심.
오..신이여 제발...
내 안구에 일말의 자비와 배려도 없이 무릎위까지 올라오는 초미니에 우리집에서 수건로나 쓰일거 같은 탑을 입고
된장녀 스멜의 잠자리 썬그라스를 눈이 아님 머리에 쓰고 나온거임.
평소 사람의 외모는 다 썩어 흙으로 돌아가는건데 개의치 않고 살아온 저임.
하지만 그땐 문제가 심각했심.
솔직히 여자사람의 배가 5겹으로 접히는걸 쌩눈알로 보긴 처음이었심.
그녀의 캐릭터 화.
그렇게 그녀는 절 알아보고 다가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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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축을 흔들며 그녀가 다가옴.
그때까지 속으로
(에이 설마..ㅋㅋ 에이..내가 무슨 전생에 앞잡이었다구 이런 시련을.ㅋㅋㅋ 아닐거야..ㅋㅋ...)
그녀가 제 앞에 다가와서
"오빠 안녕?"
이러는순간..머리는 하얗게...전두엽이 마비되어가는거 같고
당장이라도 이족보행을 포기한체, 선캄브리아시대로 회귀하여 사족보행으로 이자리를 이탈하고 싶었음.
나..어쩌지 슈발...
"그래..안녕..?"
가슴속 깊은곳에 내재된 공격적인 자아를 억누르며 잇몸미소를 지어줬음.
분위기도 어수룩하고 더이상 맨정신으로 이 애를 상대하다간
멘탈붕괴가 먼저 올것 같았심.
그리고 실오라기 같은 희망으로 만취하면 이뻐보이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했심.
술자리에 앉아서 정말 3대가 망한거처럼 슬픔을 가누지못하며
말술을 퍼부었심.
이제 좀 취했다 싶어서 그녀의 눈을 바라보면
흐어어ㅜ어웡웡!!!!!!
저런얼굴이 되면서 술이 깨버림.
헛개나무 숙취해소 음료수?그런건 째바리도 안됨.그냥 술이깨버림.
그렇게 묵묵히 마시면서 고개를 떨구니
"헐 ㅋㅋ 오빠 지금 내 다리 보는거임?"
뭐...이년아..!???
"아..아니? 그냥 빈혈끼가 와서~"
"ㅋㅋㅋ 하긴 오늘 내 치마가 짧긴 짧지~넘 대놓고 보신다 ㅋㅋㅋ"
난 그때 그녀의 앞에서 내 두눈알을 뽑아내며 계백포스를 뽐내고 싶었음.
"너 이년! 보아라 이게 내 의지다!"
를 외치고 싶었지만, 앞으로 살날이 더 많기에 그냥 잇몸으로 들춰내며 웃고말았심.
그때가 너무 생생히도 기억남.
프라이드 치킨,김치찌개,파전을 시켜먹었을거임.
"오빠..안주가 부족한데..>_ < "
부..족해..?
이제 소주한병 비우고 안주가 다 사라진것도 참으로 신기한일이었심.
그래서 또 시켜줌 이번엔 불닭임.
불닭을 쳐묵쳐묵 냠냠쩝쩝거리며 먹는걸 바라보며 하염없이
내가 빨리 취해서 인사불성이 됐으면 바라고 또 바랬으나 취하질 않음.
아니? 정신을 놓으면 오늘 미쉐린타이어 그녀에게 나의 비루한 육신이 범해질거 같았나봄.
"오빠 그거알아?"
갑자기 여자가 말을 함.
"뭐...?"
"오늘 아는 오빠들이 나오라는거 다 뿌리치고 오빠 만나러 나온거?ㅋㅋ"
(부레옥잠 부레터져서 심해로 가라앉는 소리하고 있네..)
라고 속으로 말하며
"어머낫, 정말이지 감사한걸 >_ <"
손까지 다소곳히 단전으로 모아서 배꼽인사까지 해줬음.
"그니까 영광인줄 알란 마랴 ㅋㅋ"
"그..그래..^^ "
"오빠 술먹고 다음에 뭐할거야?"
죽지 뭐.
는 내 심정.
"글쎄..뭐할까..?"
마침 오늘 부모님이 여행가셔서 늦게까지 놀아도 되니깐 진탕먹자는 거임.
그러더니 혼자서 소맥을 막 부어라 마셔라
온몸에서 참이슬 냄새를 우뤄낼정도로 쳐묵쳐묵하는거임.
어쨋든 더 마시면 왠지 얘가 집에안가고
오퐝~나 어지러웡~이러며 엠티로 날 유도할것만 같은거임.
"이봐..더 마시면 이족보행을 포기할지 몰라..그만마셔.."
"너..뭐야..?누구야 슈발....?"
저렇게 눈이 풀려 갑자기 날 못알아봄.
그때 진짜 살기를 느낌.
죽자살자 결연한 의지로 맞짱을떠도 내가 질거같단 생각에 위축되버림.
"허허..동생 많이 취했네..이제 집에가야지..^^?"
뚜어~~~~~~~~~
라는 소리와 함께 자신이 다 먹었던걸 소마냥 되새김질을 하며
내 중요한 존슨부위에 다 쏟아냄.
당황할틈도 없이 주변사람들은 나의일이기에
어머 저 병신좀봐 ㅋㅋㅋㅋㅋㅋㅋ
저런 수수방관의 결정타 자세로 지켜만 봄.
그렇게 그녀를 들춰업고..
이미지 구현도.
들춰업고 술집을 나옴.
문제는..그녀를 보내고..
여자동생은 그 착한 동생을 너무 성의없이 대했다고 잔소리.
그녀는 지가 토한거때문에 쪽팔린지 그 뒤로 세상어디에서 그녀의 기척을 못느낌.
결론:나혼자 토사물 묻은 바지입고 집에감.근데..
그마저도 너무 감사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