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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다시한번도전,마지막도전,,

봄날은갔다 |2012.04.30 21:47
조회 518 |추천 0

안녕하세요 .. 요새 날씨가 많이 덥죠 ..

봄  다 갔네요 20대 마지막의 봄이 이렇게 혼자 벚꽃구경도 없이 흘러 갔네요..흙

 

주말에 사촌언니 곧 결혼한다고 커플이랑 저녁식사 자리를 가졌었어요 .

제가 언니가 없어 사촌언니와 유독 친했거든요 ~

 

형부 될 분이 성격도 좋으시고 훈남>< 호남형에 한번뵜지만 언니한테 잘해주는게 막막 느껴지더라구요 … 직업이 변호사라는데 아마 언니 다니는 로펌에서 만났나 했어요 ~

 

제가, 결혼 직전까지 갔다가 엎어진 적이 있어서 그런지 부럽기도 하고 다시 저도 안정을 찾고 싶달까? 아무튼 굉장히 제가 다 편안하고 좋아보였어요 ….

 

전 대학 막 졸업한 몇 년 전 실은 제가 대학 막 졸업했던 몇 년 전에 한참 결혼 정보 회사에서

회원 가입하라고 연락이 많이 왔었어요.

저희 집이 정말 최상위 재벌까진 아니지만 저 유복하게 자랐구요 .. 덕분에 별 문제 없이 학업에 충실 할 수 있어서 좋은 대학 졸업하고 유학도 갔다 올 수 있었구요 …

그런 외적인 것들이 +요인이 되다보니 어떻게 알았는지 연락이 많이 오긴 하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봤더니, 학교 졸업앨범을 보고들 연락을 했다 그러시더군요;;

 

뭐 딱히 사귀는 사람도 없었고, 일단 미대를 나오긴 했지만 정말 제가 원하는 진로도 없던 상황인지라..

 

부족한 것도 없었지만 뚜렷한 목적도 없이 자라온 제가 대학 졸업 후 유학까지 오고 나니 삶에 재미도, 뭘 해야겠단 그런 생각도 없었어요.. 성격도 그냥 조용조용해서 엄마 하라는데로 다 했고 그게 별 불만도 없었구요 …

 

자꾸 연락은 오지, 나이도 점점 들어가는데 시집은 가야겠고 남자는 어디서 만나는지도 모르지…

만난다고 다 결혼하랴 싶어 심각하게 생각 안하고 엄마께 가입시켜 달라고 했죠.

 

알고 보니 어머님도 주변 친구분들께 듣고 가입을 시켜볼까 고민 중이었다고 하시더라구요 ..

 

그 땐 좀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들었구요.

재미라니.. 그땐 정말 좀 철이 없었죠^^;;

전 그런 결혼 정보 업체를 통해서 사람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여튼 가입해서 괜찮은 의사분 하나 만났고 결혼준비까지 잘 흘러갔지만

여기서 문제는 두둥….

 

판에 올라오는 뭐 의사시어머니 돈많은 시어머니, 명품 번호까지 혼수가 어쩌니 저쩌니 .. 그런거 저도 겪었습니다.. 어이없는 부분도 있었지만 부모님도 어느정도 예상 했었고

저도 저희가 할수 있는 선에서 다 해드리고 문제 일으키고 싶지 않았죠 ..

 

하지만 문제가 또 터졌습니다. ..

정말 우연히 남자한테 빚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어떻게 보면 정말 운이 좋았죠..

남자는 명확하게 대답하지 못했고

알고 보니 빚으로 둘러쌓인 집안 이었어요 .. 남자 병원차린 돈부터 결혼준비자금 몽땅 다 …

 

차라리 집이 경제적인 문제가 저희랑 조금 차이나는 것 뿐이면 저도 부모님도 상관없어요 ..

하지만 이건 그런 척.. 혼수며 뭐며 당당하게 요구하던 그런게 너무 괘씸하고

속았단 기분에 무섭기도 했구요

 

그로부터 며칠 후에 결국 저는 파혼을 결정했어요.

 

저희 부모님이 처음엔 결혼 정보 업체 고소하겠다고 난리를 치셨지만

아무래도 여자인 저한테는 이유가 어찌됐건 파혼 한 게 알려지면 흠이 될 것 같아서

이를 악물고 그냥 조용히 넘어가시기로 하셨죠.

 

그 후로 그냥 또 새로운 공부 겸 다시 외국을 나갔다가 얼마전 위에 말한 사촌언니 결혼한단 소리에 겸사겸사 또 들어올때도 된 것 같아서 들어왓어요 …

 

남자경험도 많지 않은 제가 첫 도전에 이런 큰 일을 당하고 나니 많이 무섭기도 하고,

게다가 제가 뭐 반항 한번없이 고분고분 말 잘 듣던 어떻게 보면 너무 착한 딸 이었기 때문에

부모님들도 제 눈치와 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시더라구요..

 

게다가 가까이 지내는 사촌언니가 결혼을 하니 부모님들도 제가 언니처럼 결혼해서 예쁘게 살길 얼마나 바라시겠어요 ㅎㅎ

 

그렇다고 독신주의는 아닌데….. 결혼이란거 참 무섭더라구요 …

하지만 무서우면서도 언니보니 부럽고 안정을 찾고 싶더라구요 …

 

여튼 언니네가 돌아가고 나서 형부 보면 볼수록 괜찮다고 둘이 잘 만난 것 같다고 그랬더니

엄마가 진짜 깜짝 놀랄만한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사실은 제가 좀 선입견을 갖고 볼까 여태 말을 안했지만,

사촌 언니가 결혼 정보 업체를 통해서 형부를 만났다는 거예요.

 

디노블? 이라느니 무슨 가입비가 제가 했던데나 요새 유명한 듀* 이런데랑은 몇십배 되더라구요? 소리듣고 찾아보니 블랙클래스며 어쩌며 파티며 뭐 이런게

요새 엄청 많더라구요 … 제가 할 때만해도 이렇게 흔하진 않았는데 ..여튼

 

정말 깜짝 놀랐어요.  저는 그냥 언니랑 로펌 동료인 줄 알았거든요.

제가 결혼 정보 업체 통해서 사람 만났다가 완전 실패한 케이스잖아요.

 

저는 결혼 정보 업체가 다 거기서 거기지 언니 잘 알아보고 결혼 한 거냐고 막 흥분을 하니까

엄마가 이번 결혼 정보 업체는 믿을 만한 곳이라고 그러시는 거예요.

제 일을 겪으면서 결혼 정보 업체라면 학을 뗀 저희 엄마 입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니 제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죠.

 

엄마도 처음에는 결혼정보회사라고 하길래 반대부터 하고 봤는데,

알고 보니 거기는 회원들 자산뿐만 아니라 부채 상황까지

다 파악해서 알려주는 프리미엄 결혼 정보 업체라는 거예요.

 

제가 믿을 수가 없다고 그런 곳이 어딨냐고 그랬더니

엄마 하시는 말씀이 요즘에 저처럼 결혼 정보 회사 가입해서 사람 만났다가

피해를 본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서 그런지

이제는 결혼정보회사에서 개인 신용도 확인해준다는…

 

이모도 제 일도 있고 해서 엄청 자세하게 다 알아보고 그 회사에 가입했다고 하더라고요.

엄마도 처음엔 안 믿었는데 사촌 언니가 가입하고 결혼까지 성사 되는 걸 보시니까

저한테 넌지시 말할 기회를 찾고 계셨나 봐요.

 

엄마가 미리, 회원가입 절차며 진짜 괜찮은 회사인지 이것저것 다 알아 보셨더라고요.

원래 거기가 가족들이랑 지인들을 통해서 재가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엄마도 이모랑 사촌 언니가 적극 추천을 하니까 믿음이 가셨던거겠죠.

 

엄마가 정말 어렵게 이야기를 꺼내신 거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저라서 엄마의 청을 야멸차게 뿌리 칠 수가 없더라구요..

거기다 이번 결혼 정보 업체는 믿을 만하다고(?) 가족들이 말해주니

정말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믿고 맡겨 볼 생각 인데..

 

다시 한번 믿고 가입해봐도 되겠죠..??

사실 두렵긴 하지만 저도 언제까지 혼자 살 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해본 적 없구요 .

언닐 보니 부럽기도 했구요 ..

 

결혼… 드라마처럼 사랑으로 다 된다는건 잘 모르겠어요 저는…

여튼 꼭 결혼이 아니더라도 지금 전 천천히 진지하게 만날 사람이 필요하긴 한데 …

 

이런델 통한다고 나쁜건 아니지 않나요? 그쵸….

후 .. 잘 됬음 좋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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