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지 4년 다 되가는 주부입니다.
40개월된 아이 한명 있구요
지금 둘째 임신중인데 만삭입니다.
예정일 보름 조금 넘게 남겨놓고 있어요.
다름이 아니라 매일 고민의 연속속에 살고있어서
태교도 제대로 못하고 마음이 너무 힘이 들어서요.
모든 부부는 다 성격이 극과 극이라고 하더라구요.
저희도 딱 그렇습니다.
남편은 일단 어떤 문제로 싸우든
사소한 문제든 큰문제든 자기가 잘못했든 제가 잘못했든
먼저 말을 걸지 않습니다. 대화를 먼저 주도하지 않아요.
그냥 아무런 해결책 없이 아무런 생각없이 시간만 보냅니다.
주로 제가 먼저 대화를 걸죠. 말다툼을 걸든 먼저 어르고 달래든..
제가 잘못한 일이든 아니든 일을 해결안하고 시간만 낭비하는건
정말 어리석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집안분위기도 안좋고
그럼 어린 아이에게도 안좋은 영향을 끼치는거라서
아이때문에 참고 먼저 달랜적이 참 많아요.
그런데 몇년 째 이렇게 하다보니... 점점 지치네요.
정말 진심으로 남편 자체가 싫어져요.
남편과 함께 살면서 점점 느끼는게 나이는 네살 많은 오빠이지만
아직까지 생각하는거나 사고방식이나 언행을 보면
청소년기를 지나고 있는 아이같달까요?
한 가정의 가장이고 남편이고 아빠면...
생각하는 것 부터 변화가 자연스레 올 줄 알았어요.
그런데 여전히 자기 기분 부터 중요시 하고
어떤 문제가 생겼을때 옳은지 나쁜지를 따지는게 아니라
무조건 자기 편에서만 생각하고
자기 기분 좋을 때만 잘해주는 그런 식이랄까..
특히 미래가 안보여요. 그냥 돈 벌어서 모을 생각도 안하고
맨날 로또 타령이나 하고.. 좀 우리 힘들어도 젊을때 아껴보자 그러면
자기는 그런거 자체가 스트레스라나... 그러고 살면 우울해서 힘들다네요
그렇다고 뭐 마구잡이로 돈을 펑펑 쓰는 스타일은 아닌데
아끼려는 마음도 딱히 없어요.
그리고 저희 시부모님이 좀 잠이 많으시고 특히 아버님이
미래에 대한 대책도 없으시고 어머님이 시키시는대로만 하시고
게으르시고 굉장히 또 가부장적이신데 그걸 쏙 빼닮았네요.
처음엔 크게 못느꼈는데 살면 살 수록 더 그런게 크게 느껴져서
더 싫어지기도 하고 .....
특히 부부 싸움을 했을 때 그 원인을 찾아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해결해나가려는게 아니라 그냥 밀당하듯이 그러는게
정말 한심하고 우스워 보여요.
예전에 한번은 저도 똑같이 일주일 동안 말 안하고 무시하고 지냈는데
그 때도 결국 아픈척 해서 제가 져주고 들어갔네요...
지금도 일주일 째 냉전중입니다.
이제 곧 아이가 태어나니 집안 대청소를 하자고 했어요.
그 전부터 자기가 알아서 해주겠다고 해놓고 자꾸 말로만 그래서
마침 딱 회사에 쉬는날이 이틀정도 생겨서 하루는 쉬게 해주고
다음날 하자고 했는데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둥 그런식으로
말을 하길래 순간 너무 화가나서 그럼 나 혼자 하지 뭐 이렇게 말하니깐
한숨을 푹 쉬더니 아주 억지로 어거지로 청소를 도와주더군요.
그런데 정말 너무 대충하길래 차라리 내가 하겠다고 나서니
그냥 나가있으랍니다. 자기 알아서 할테니 방문 닫고 나가서 기다리래요.
그러고 청소 한군데 하고 또 나머지 할 일들이 많았는데
저는 계속 쉬지않고 일을 하는데 한가지 일 끝내놓고 침대에 벌렁 눕더니
쉬겠데요............. 참나 ㅋㅋ 만삭인 저도 큰애 봐가며 같이 집안일하느라
앉지도 못하고 계속 부지런떠는데 자기는 꼭 쉬어야겠데요.
그러면서 퍼져있는데 그 꼴이 얼마나 보기 싫던지............................
평소에 안하던 폭풍잔소리를 했죠. 너무 화가나서.
그랬더니 갑자기 나가더니 현관앞에 버릴려고 내놓은 선풍기를
박살을 내놓네요.
그 뒤부터 냉전입니다 ㅋㅋ 제가 쓰고도 어이가없네요. ㅋ
이제 아이도 자라가면서 아빠를 보고 이모습 저모습 닮아가고 배울텐데...
늘상 걱정입니다......
부모가 꿈이 없다면 아이들도 꿈을 갖기 힘들다죠.
저는 항상 미래를 위주로 생각하고 산다면 남편은 항상 지금 좋을대로 이런식입니다.
하루살이 같이 매일 그때 한순간 좋은걸로만 생각없이 사는 남편...
철도 없고 애같은 남편.. 이런 사람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참 막막합니다.
그래도 애한테는 잘 할때는 잘 하거든요 ...
모르겠습니다. 모든게 자기 감정 중심.. 자기 기분 중심인 이런 남편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조언좀 부탁드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