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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냐★키우기

홍식엄마 |2012.05.06 00:17
조회 39,971 |추천 121

 

네이트에 동물판이 생기면 꼭 써보고싶었던 이야기예요... *.*

저는 공부돋는 19세 여자임

 

동물을 몹씨 사랑하지만 저희 어머니께선

아파트에서 뒤치닥거리 힘드시다며.. 애완동물 기르기를 많이 반대하세요

그래도 전 애완동물에 대한 열정을 포기할수없었음 어렸을 땐 그저 이쁘다고 학교앞에서 파는 햄스터 샀다가 하루종일 쳐맞고 그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나는 혼날거 알면서 샀음 잠깐 혼나는거에 비하면 햄스터키우는건 너무 즐거운일이니깐ㅎㅎㅎㅎ

반려동물 없는 울울하고 노결한 생활이란 꿈도꿀수없었죠.. 하.. 그나마 가장 스트라잌존 안에 있는 게 관상어(열대어) 였음

어렸을때부터 언니와 난 물고기를 겁나게 싸질렀음 ㅋㅋㅋㅋㅋㅋ(언니는 심지어 민물고기에게까지 손을 뻗쳤답니다) 웬만큼 대중적인 물고기는 우리 자매가 죄다 길렀을거예요.. 물고기 기르기 책도 지금 너덜너덜 낡아있긴 하지만 한 3,4권은 안 버리고 놔뒀네요 ㅎㅎ

 

그러나 세살터울인 언니가 중학생이되고 고등학생이되면서 애완동물은 관심밖의 존재가 되어버렸음..

한동안 뭐 안키우고 지내다가 세뱃돈 받은 열여섯 여중생(나)은

문득 어린시절의 향수를 느끼고선 열대어를 키우고 싶어졌고

뭘 키울까 인터넷을 뒤지던 차에 피라니아라는 육식성 물고기를 찾아내었더랬죠

 

 

 

<피라니아 사전적 의미>

<동물> 잉어목의 열대성 민물고기. 몸의 길이는 20~30cm이며, 은빛에 검은 점들이 나 있다. 이빨이 강하고 사나워서 다른 고기를 잡아먹는다. 물 밑에서 무리를 지어 살며 먹이를 먹을 때만 물 위로 올라오는데 남아메리카의 아마존 강 유역에 분포한다. (Serrasalmus natteri)

피라니아란 말은 원주민의 말로 ‘이빨이 있는 물고기’라는 뜻이다. 몸길이 30cm에 달한다. 몸은 달걀 모양이고 눈에 띄게 옆으로 납작하다. 아래턱이 매우 발달하였으며 삼각형의 예리한 이빨이 있다. (중략) 육식성으로 성질이 흉폭하여 하천을 건너는 소나 양 등을 습격하고 무리를 지어 공격해서 뼈와 가죽만 남기고 살은 모두 먹어치운다.

 

 

 

 

 

  일단 사진투척      

 

 

 

(출처: 물고기판매 전문사이트 그xx쉬)

 

이때는 2009년 초라서 아마존의눈물이나 영화 피라냐같은것도 없었고..

식인물고기라는 타이틀이 그리 알려져있지 않을때였지요

저 사진이 뭔가 귀여웠음 ㅋㅋㅋ 배는 빨갛고 눈은 부리부리한데 주걱턱인것이

못생긴 매력이랄까? 맨날 이쁘장한 열대어들만 기르다 보니..

그럭저럭 반해서 12000원 주고 두마리를 데려옴

 

 

 

근데 택배로 시켜서 받아보니깐 한마리가 장애인거임

꼬리가 반토막밖에 없길래.. 항의전화했더니 지느러미랑 꼬리 뜯긴거는 며칠 지나면 다시생긴다 하대요?

오 그렇쿤요 ㅇㅇ뭐 두마리 구분도 잘되고 하길래 냅뒀음.. 결국 죽는날까지 꼬리는 자라나지 않았지만 ㅋ

 

 

먹이로는 냉짱이라고들 부르는 냉동장구벌레를 줬어요

큐브로 된거 물에녹여서 젓가락으로 집어주면 꾸물꾸물 받아먹는게 귀염 ㅋㅋㅋ 첨 데려왔을때는 크기도 애기 손바닥만하고.. 발색도 안나서 전신이 백색이었는데 자기들도 나름 육식이라고 ㅋㅋㅋㅋㅋ

신기해서 돼지고기 날것을 좀 잘라서 줬더니 겁나 잘먹음 ㅇㅇㅇ

가끔씩 특식으로 주고그랬지요 그러나 그것이 발단이 돼서 한마리 용궁가심.. ㅠㅠ

 

 

두마리 이름이 영배, 홍식이였는데 (좋아하는 연예인 이름에서 따왔어용)

꼬리 짤린애한테 홍식이 이름을 줬음 (유아인님보다 태양님을 좀더 좋아했어요...ㅋㅋㅋㅋㅋ)

평소에 사이좋다가 밥먹을때면 영배가 홍식이를 못살게굴고 자기 혼자 2인분 처묵고 그랬는데

그날도 영배가 2인분 날고기를 자기혼자 다 먹어버린거임.. 안타까워서 홍식이도 좀 줄려고 영배 눈피해서 계속 넣어줬는데 그걸 영배가 다 가로채 먹어버린거임 ㅠㅠㅠ 다음날 어항벽에 얌전히 기대어있던 영배.. 암 고기를 그렇게 먹으면 똥못싸지 ㅠㅠ 건져올리는데 아주 몸이 묵직하대요..

그땐 많이 마음아팠지만.. 모질게 말해서 자업자득이었죠 ㅠㅠ

 

 

 

그후로 홍식이는 2년 9개월 동안 혼자 컸슴미다

꼬리는 안 자랐지만.. 몸은 계속 커지고 살도 많이 찌고 발색도 나기 시작해서

저 사진 비스무리하게 잘 컸음 ㅋㅋㅋ 사실 쟤보다 더 이쁘게 자랐음

고등학교 친구들도  많이 이뻐해줬어요 일부는 징그럽다, 너 무서운 애다(?)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사실 전혀 사납지 않았어요.. 낮선사람이 집에 오면 막 무서워해서 여과기 뒤에 처박혀 계속 안나오기도 하고 ㅋㅋㅋ 밥줘도 누가 보고있으면 안먹다가 방에 들어가는 척하면 재빨리 기어나와서 먹고 ㅋㅋㅋ 

좀 소심하고 겁많은 성격?

인터넷에 피라니아 치면 막 미꾸라지 먹는 영상, 쥐 먹는 영상(!!) 도 있던데

홍식이는 끝내 생물먹이를 입에 못댔네요.. 워낙 겁이 많아서

어느정도 컸을때 사냥 시켜볼 생각에

동네 수족관에서 500원짜리 열대어를 사서 넣어준 적이 있었거든요

막 제브라같은거 2센티정도 하는 물고기 있잖슴

근데 그런것도 무서워해서 결국 제브라 죽을때까지 둘이 동거 ㅋㅋㅋㅋㅋㅋㅋㅋ심지어 주객전도.. 제브라가 어항주인이고 지가 꼽사리껴서 지내는양 눈치보며 살았음 ㅠㅠㅠㅠ 크기로만 봤을땐 대략 손톱과 손바닥의 관계였는데.... 바보멍청이 ㅠㅠㅠㅠㅠ

 

 

그래도 홍식이라고 언제까지나 장구벌레를 먹을 순 없기에

제가 손수 미꾸라지를 손질해주었더랬죠..

추어탕끓이는 아낙마냥 시장에서 사온 미꾸라지에 소금 쳐서 ㅠㅠ 죽이고 ㅠㅠ 진물 씻어내고 랩에 싸서 냉동실에 얼려놓고.. 밥시간되면 따뜻한물에 녹여서 토막낸다음 공급해줬죠 그럼 좋다고 달려들어 먹었음.. 지금 생각나면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음 ㅠㅠㅋㅋㅋㅋㅋㅋㅋ홍식이때문에 수십 생명을 살육하다니

 

 

 

그러나 홍식이도 흉포해질 때가 있었으니 딱 두번

밥안줄때, 물갈아줄때

밥주는거 좀 잊고있으면 지가 어항에서 튀어올름.. ㅠㅠ 가끔씩 퉝!! 하는 소리 들려서 보면 어항뚜껑에 몸통박치기 ㅠㅠ 그럴때마다 깜짝깜짝 놀랬었지요

물갈아줄때는... 답이 없음

온식구가 고역을 치르는 날..

얘가 힘은 무지하게 쎄서 ㅠㅠ 내 두 손으론 어림도 없음 바가지에 홍식이 퍼서 어항청소하는동안 방치해두는데 이때만큼은 반항심이 하늘을 뚫ㄹ었음ㅋㅋㅋㅋㅋㅋ날뛰고.. 한번은 제지하려던 아빠 손바닥 물어뜯어서 피 철철 ㅠㅠ 이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홍식이 이빨을 야생용도로 사용했네여ㅇㅇ

 

 

 

 

그래도 홍식이의 매력은

고요히 어항바닥에 배 붙이고 앉아 낡은 비늘을 반짝이는 그그..

독거노인 포스에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

익숙한 모습이었는데 그립네요.

작년엔 신경을 좀 못써주었는데 가을에 용궁엘 가고말았답니다

아파트단지 라일락나무 밑에 고이 묻어주었지요 ㅠㅠ

네이트판에 동물카테고리가 생긴걸 봤을때부터 언젠가 홍식이이야기를 꼭 써야겠다

생각했는데 이제서야 쓰게 되네요 ㅎㅎㅎ

 

 

 

 

 

 

 

 

 

 

이쁘게 나온 사진

저..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미꾸라지들 보이시나여 ㅠㅠㅠㅠ

홍식이 저때 처음 미꾸라지 접하고 멘붕온 표정

하루 지나니깐 미꾸라지땜에 물 다 흐려지고 ㅠㅠ 결국 저놈들 내손에 썰림

 

 

 

 

 

 

 

 

 

 

 

 

 

저건 지금 뭔가가 기분이 안좋은거임

뭔가 상태가 안좋을때 발색이 안되어서 저렇게 몸이 허얘지곤 했었지요

얼굴표정도 왠지 찡그려 보여ㅋㅋㅋㅋ

 

 

 

 

 

보고싶은 시기시기시기홍시기

애완동물 좋아하시는 분들도, 물고기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으시더라구요

(만질수 없어서 또는 멍청해서 재미가없다 라던지)

 

 

물고기도 나름대로 재미 쏠쏠합니다

요렇게 귀여운 피라니아를 기를 수 있어서 꽤 행복했답니다!

 

 

 

 

 

피라니아 귀엽다 추천

안귀엽다 추천

신기하다 추천

고3이다 추천

 

추천수121
반대수4
베플ㅁㄹㅇㄴ|2012.05.06 16:55
손담그고있으면 먹어요?
베플마스코트|2012.05.07 00:03
저 글쓴이랑 진짜 오래된 친구임 베플 되면 글쓴이 과사랑 현사 다 풀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글쓴이가 난 안될거라고 안심하고 있는데ㅋㅋㅋ본때를 보여주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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