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7살 여자예요
주절주절 말고 본론으로 갈게요
제가 밖에서 집으로 가고 있는 길에 집근처에 빌라가 두채가 있는데 3층이랑 4층, 이렇게 두채거든요?
근데 3층건물 3층 높이에 고양이가 있더라구요
처음엔 고양이가 집안에서 나온건줄 알고 봤는데 방충망도 꼭꼭 닫혀있더라구요
근데 고양이가 안내려가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계속 서성거리더라구요
저기 고양이가 서있는 부분에 작은 지붕이 있잖아요
저기를 자꾸 고양이가 전체적으로 서성거리더라구요
맨 끝부분에 가더니 땅을 계속 쳐다보더니 그냥 다시 중간으로 가더라구요
한 10분 봤는데 계속 서성거리기만 해서 안돼겠다 싶어서 119에 전화를 했죠
119 아저씨께 위치 말해 드리고 고양이가 건물 배란다같은 곳에서 내려오질 못한다고 그러면서 상황 얘기해드리니까 가만히 있다가 하시는 말씀이;
"아......좀만 더 지켜보다가 그래도 못내려오면 다시 전화주세요."
전화를 다시달라뇨;;; 물론 고양이가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니까 게다가 길고양이 같아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저기서 떨어지면 아무리 고양이라도 멀쩡하진 못할거 아니예요
게다가 말투도 딱 느껴지는게 '귀찮게시리 뭔고양이야' 이런 느낌?
근데 저도 멍청한게 그냥 아네... 이러고 끊었어요ㅜㅜ..
친구한테 전화해서 어이없지 않냐고 막 저혼자 뒤늦게 화를 막 냈는데 친ㄴ구가
티비에서 봤는데 동물은 119 말고 다른 전화하는 곳이 있다고 하는거예요
그래서 마침 친구가 컴퓨터 하고 있어서 그거 번호좀 알아보라니까 친구가 못찼더라구요...;
근데 그렇다고 그냥 가기엔 고양이가 너무 불쌍해 보여서 일단 끊고 다시 119에 전화를 했어요..ㅎㅎㅎ..
119에 전화하는건 아니라고 해도 그렇다고 고양이 저렇게 냅두고 집가면 좀 그럴거 같아서ㅎㅎ.....
다른 아저씨가 받으시더라구요
또 똑같이 상황 말씀드렸죠
정확히는 기억안나는데 아마 이렇게 말씀하셨을거예요
"고양이가 안내려 오려는건 아니예요?" - 아저씨
"네. 제가 여기서 10분 넘게 쳐다보는데 지붕같은 곳에서 고양이가 계속 서성거리고만 있어요."-저
"아 ,근데 티비보고 전화했는지 모르겠는데 고양이같은 동물은 우리가 가서 잡아서 내려줘서 살려줄수있는 것도 아니고."
"아네.."
"@#%$&%^#%(뭐라했는지기억안나는데하여튼좀부정적으로말씀하셨어요)"
"그럼 고양이는 어떻게 해요?"
"아..일단 저희 대원 보낼게요"
"네, 제가 여기서 계속 기다릴까요?"
"아니예요, 가도 되요."
"네. 부탁드릴께요"
"네."
이러고 끊고 고양이 잠깐 더 쳐다보다가 일단 집가서 씻고 다시 와보자, 하고 집으로 갔죠.
집에 가면서 또 친구한테 전화해서 아저씨가 이랬다고 막 얘기를 하고 일단 끊었죠
집다와가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더라구요
"아까 고양이 신고한 학생이죠?" -아저씨
"네"
"여기 ㅇㅇ여고 앞인데 여기서 어디로 가야되요?"
"(위치설명)"
"아아 거기 어디있는데요?"
"그 건물 뒤쪽에 보면 난간인가 그런거 비슷한거 있는데 거기에 고양이가 있어요"
"아 알겠어요"
근데 조금 이따가 또 전화가 오더라구요
"어근데어디살아?"-아저씨
"저 ㅇㅇ아ㅏ파트요"
저희 집이 그 빌라 있는 곳에서 고작 4~5분 거리거든요
"근데 고양이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알았어?"
"제가 잠깐 밖에 있다가 집들어가면서 봤어요"
"어그래? 그래 알겠어"
"네"
그렇게 끊고 집에 들어 왔어요..
지금 씻고 나갔다 왔는데 고양이는 없더라구요
제가 이거 쓴 이유는 119 아저씨들의 태도가 그렇게 믿음직스럽지 못해서 써봤어요ㅜㅜ..
끝이 잘되서 다행이긴 한데 영 찝찝하네요;
119에서 담당하는 부분이 아니더라도 일단 고양이가 위험한데 너무 귀찮아 하시는게 느껴져서..
제가 그냥 동물 구하는 곳 전화번호 알아내서 했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
좀 실망했어요ㅜㅜㅜ..
전 그냥 고양이가 너무 불쌍해서ㅜㅜ....
끝이 좀 허무하네요..ㅎ....ㅋ..
119 아저씨 귀찮게 두번이나 전화한건 죄송한데 조금만 더 성의있게 해주셨으면 합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