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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차 꽃신입니다. 중요한건 기다리느냐 마냐가 아니예요.

꿋꿋 |2012.05.12 12:21
조회 8,096 |추천 28

 

2년 조금 안되게 사귀고 군대보내서

남자친구는 작년 10월에 제대하고

벌써 8개월째 꽃신하고 있습니다.

 

단 한번의 헤어짐도 없이 4년 넘게 만나고 있어요.

남자친구는 스타일이 좋고 잘생겼다기보다는

착하고, 자기 일도 열심히 하고, 예의 바르고, 성실하고, 유머감각 있고, 낙천적인

주변 사람들도 모두 칭찬할 만큼 괜찮은 사람입니다.

 

저에게는 더 좋은 사람... 항상 처음처럼 한결같은 사람...

아니, 지금은 그 전보다 더 잘해주는 것 같아요.

군대에서도 저보다 더 힘들면서도 저를 더 챙겨주던 고마운 사람입니다.

 

이제 곧 비슷한 시기에 졸업하고 국가고시에 합격하게 되면(둘다 관련 학과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결혼할 예정입니다.

 

주변에서도 이제 저희 둘을 보며 언제 청첩장 줄꺼냐고 묻네요.

 

 

 

그러나...

제 20대 초중반의 2년은... 아직도 생각하면 많이 슬퍼져요.

내성적인 성격인 탓에 그 긴긴 기다림 내내 혼자서 너무 힘들어하고 외로워했거든요.

놀러다니는 것도 내키지 않을 정도로 스스로를 가둬두고 지냈던 것 같아요.

친구들이랑 만나도 괜히 우울하게 만들까봐 얘기하지 못했어요. 괜히 미안하더라구요...

 

물론 지금은 행복합니다.

그렇지만 현재 행복하다고 해서 그 때의 시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가장 자기 자신의 인생을 위해 달려가야 했던 시기에

하고싶은 것 제한 없이 해보고 하루라도 더 즐겁게 보내야 할 시기에

저는 그러지 못했어요. 후회가 될 때가 많아요.

왜 조금 더 나를 생각하지 못했을까... 즐겁게 지내지 못했을까...

 

 

곰신님들, 기다리느냐 마냐보다 더 중요한게 있어요.

바로 여러분 인생이예요.

 

남자는 다시 만날 수 있어도

(물론 나에게 좋은 남자는 많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단 한 명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청춘은, 지나버린 황금같은 시간은 절대로 돌아오지 않아요.  

군인 남자친구들은 여러분들이 사회에서 자기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며

자신들이 나왔을 때 더 멋진 모습으로 맞아주길 바라고 있어요.

그게 여러분들에게도 가장 현명한 방법이구요.

 

 

꼭 기억하길 바래요. 인생을 낭비하지 말아요.

 

 

 

p.s.

멋진 남자와 좋은 사람은 달라요.

좋은 사람이 아니라면 기다리지 마세요. (주변 동성 친구들, 동료, 부모님들의 눈이 가장 정확합니다.)

단순히 정 때문에 기다린다면... 당신들이 청춘이 너무 아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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