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아 안녕?
너에게 그 흔한 팬레터 한통 보내지 못한 내가 이렇게 인터넷의 자리를 잠시 빌려 너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의 편지를 쓴다.
2009년 내가 아직 북경에 유학하고 있을때 7월 11일 The 3rd Asia Tour concert in Beijing 을 했지....
비록 한국에서는 못보지만 중국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보고싶어서 너를 포함해서 준수랑 유천이랑....
그리고 물론 우리 이쁜 윤호랑 창민이 보겠다고 1년동안 차곡차곡 저금한 20만원 깨서 상등석 표 득템해서 목 터져라 응원했다.
한국 카아 왔다!!!!!!!!!!!!!!!!! 너가 혹시 들릴까 방방 뛰면서 정말 미친듯이 질렀어.
원래는 방학 맞아서 가족끼리 9일날 한국 들어가기로 했는데 콘서트 볼려고 부모님한테 박박 우겨서 원래 사놓은 비행기표까지 12일날로 미뤘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드디어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무거운 가방 낑낑 끌고 내 자리에 앉으러 1등석 좌석 지나칠때 내 시선을 사로잡은 브라운색의 금발이 있었어.
보통 중국에서 한국가면 2시간 밖에 안걸리기 때문에 왠만한 하면 모두 1등석 안타....기껏해야 2등석 타지....
또 워낙 승객이 적은 새벽 시간의 비행기표라서 1등석은 완전 텅~~ 비어있었어.
그래서 그런지 그 금발은 내 눈에 더욱 확 들어왔어.
속으로 웬 금발? 을 생각하며 무심코 고개를 돌렸어.
난 그때 비명을 삼켰다.
너가 바로 내 눈앞에 있었다 재중아...........
콘서트에서 상등석 표를 주고 사서도 망원경을 써야 겨우 보였던 네 얼굴이 불과 1m도 안되는 거리에 있었어...............
나 진짜 그때 호흡곤란 오는줄 알았다.....?
나 아직도 그때 네가 무슨 옷 입고 있었는지 기억나.
청스키니에다가 헐렁한 하얀 셔츠였는데 분홍과 초록 등등 밝은 색깔이 물 튀긴듯 얼룩져있었지.
넌 어젯밤 콘서트 때문에 피곤했는지 눈을 감고 자고 있었어.
다른 멤버들은 없고 네 옆에는 매니저로 보이는 덩치 큰 남자가 한명 앉아있었어.
마음 같아서는 천년만년 그 자리에 서서 네 자는 얼굴을 감상하고 싶었지만 뒤에 사람들이 꾸역꾸역 밀려들어와서 난 어쩔 수 없이 다시 걸음을 재촉해야 했어.
3등석에 있는 내 자리에 앉고 난 즉시 가방에서 종이랑 팬하나 꺼내들어서 네게 다시 돌아갔다.
내가 "저기....오빠...."하면서 말을 거니까 매니저가 "재중이 지금 피곤하거든요?" 라고 말을 짜르더라.
그래서 똥씹은 얼굴로 난 후퇴했어.
하지만 그걸로 포기할 내가 아니였지.
난 스튜디어스 언니를 한명 불러서 저기요~ 저 앞 1등석에 김재중이라고 동방신기 멤버가 앉아있는데요...정말 죄송하지만....
싸인 좀 얻어주면 안될까요..? 제발요 언니~ 저 이거 평생 있을까 말까 한 찬스란 말이예요 ㅠㅠ
...............이렇게 쪽팔림을 무릎쓰고 애원했다.
착하신 스튜디어스 언니는 흔쾌히 알았다고 했고 내가 내민 종이와 팬을 건내받았지.
그렇게 언니한테 부탁을 성공한뒤.....난 한국에 가는 2시간 동안 무슨 정신으로 의자에 앉아있었는지 모르겠다........
화장실 간다는 핑계로 여러번 1등석에 기웃거려 봤지만 매니저 쪽에서 요청을 했는지 1등석으로 가는 복도를 아예 블라인드로 차단해놨더라...
얼마나 흥분을 하고 얼마나 속끓이를 했으면 입에서 위액냄새가 다 세어나오더라.
꿈만 같았던 2시간이 휘리릭 지나서............드디어 한국에 도착했어.

비행기에서 내릴때 스튜디어스 언니가 친절히 웃으면서 나한테 돌려줬던 종이......
그리고 그 종이 위에 멋있게 갈겨져 있었던 네 싸인........
나 진짜 거짓말 안하고 그게 무슨 금은보화라도 되는것처럼 가슴에 꼭 끌어안고 미친년처럼 실실 웃었다?
너를 포함해서 준수랑 유천이 모습이 조금이라도 나온 사진은 모두 휴지통으로 ㄱㄱㄱ 했지만 왠지 이것만큼은 못 버리겠더라....
이상하지.....................??
난.........널 그렇게 애정했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아무것도 아닐 네 싸인 한장이 그 무엇보다 더 소중할 만큼.....
너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 정말 행복해 죽을 것 만큼......
불과 십몇 미터 사이로 너와 내가 똑같은 공간에 있다는게 진짜 진짜 좋을 만큼....
난..........널 동방신기 멤버로서 사랑했고 아꼈다고.............
그런데...........................
어떻게 너 그럴 수 있니?
어떻게 연습생 기간까지 합하면 거의 10년지기 친구인 2멤버 등에 그렇게 시퍼런 칼날을 꽂을 수가 있어???
동방신기를 배신하고....너를 키워준 회사를 배신하고......소중한 친구를 배신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널 그렇게 사랑해준 카시오페아를 배신할만큼....................
그렇게 돈이 중요했니.........? 좋았어........?
난 모르겠다 재중아........
네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하지만 너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그것만큼은 확실해.
너가 매일 트윗하는 모습을 보고 하루가 남다르게 너에 대한 정도 뚝뚝 떨어져가고......
너가 진정 내가 그렇게 사랑했던 사람이 맞나.....내 자신이 우스워져서 실소를 한다.
그러니 재중아........
나중에 네가 선택한 길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닫고 뼈저리 후회하는 날이 오면....
네게 등돌린 카시오페아를 원망하지 말아라..
그들도 나처럼 너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한 사람들이다.
다만 팬심만으로는 감쌀 수 없는 너의 행동에 심장이 얼어붙은 것 뿐.
그리고...........우코빠수니들아..........
감히 내가 애초부터 호민 개인팬이였다는 망언 씨부리지 말아라.
너네들이 뭘알아??
나에 대해서 뭘 안다고 입 뚫린대로 나불거려?
너네들은 처음서부터 천재수 개인팬이였을지 몰라도 난 하늘에 맹세코 5명을 모두 사랑했다.
막 각성했을때는 죽을만큼 힘들었고.......안타깝고.....
천재수가 만약 내 앞에 있었으면 멱살 틀어잡고 왜 그런 바보같은 선택을 했냐고 울부짖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저..............
윤호와 창민이가 훨훨 날아오르기 바랄 뿐....
그것뿐이다.
모든 것을 다 훌훌 털어내고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게 정상을 오르길 바라고...
난 그 둘을 뒤에서 묵묵히 지지해줄 뿐이다....
잘가라 재중아.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했다.
너가 나를 처절히 배신한 만큼 나도 너를 처절히 배신해줄께.
너를 깨끗히 잊어줄께.
그게 너가 나의 사랑과 신의를 져버린 것에 대한 복수이자....너가 마땅히 받아야 하는 천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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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가 몇달 전 Daum 텔존 동방신기 갤러리에 올렸던 글입니다.
새벽에 갑자기 감성이 돋아서 쓴 편지......
정말 전 피눈물을 흘리며 이 편지를 썼습니다.
우코팬들은 각성한 카시오페아가 원래 모두 호민 개인팬이였다는 망상을 가지고 있는가본데 이 글을 읽고 난 후에도 그런 말이 나오나요?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우코팬들은 처음서부터 천재수 개인팬이였을지 몰라도 각성팬들 대다수가 거의 올팬이였습니다.
심지어는 천재수가 본진이였던 팬들도 수두룩하죠.
그럼 그렇게 그들을 사랑했던 팬들이 어째서 등을 돌렸을까요???
한번이라도 생각해보신적 있나요?
저한테 "너 원래부터 호민 개인팬이였지!!!" 라고 달려들기 전에 왜 저를 비롯한 다른 팬들이 각성을 했는지....
그 배경은 무엇이였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원글 : 네메시스님의 각성글(블로그)
(쪽지가 안되는 관계로 가져왔는데 네메시스님 문제 시 삭제요청 글 달아주세요)
★ 6월 6일 모임은 아냐? ★
★ AND 필독★
JYJ 팬과의 대화 by 어프로딕
동방신기 팬의 분노 이유 by 루나
↑(1~3 편입니당)
그냥 한때 같은 5인팬이였던 내가 남아있는 당신들 안쓰러워서 올린겁니다.
(오늘은 이게 마지막입니다 시간이 된다면 다음에 또 찾아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