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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유한준 복귀한 넥센 외야 경쟁

이상기 |2012.05.15 19:55
조회 85 |추천 0


시즌 개막 전 "정해진 주전은 없다"며 무한경쟁을 선포했던 김시진(54·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외야로 시선을 돌렸다.

김 감독의 눈길이 멈춘 곳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우익수 유한준(31)과 현 외야수들간의 치열한 자리싸움이 예고됐다.

김 감독은 지난 10일 유한준을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명단에 올렸다. 지난해 10월 오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 후 재활에 매달린 지 7개월만이었다. 그리고 그날 목동 LG전에 오윤의 대수비로 유한준을 집어넣으며 외야수 경쟁에 본격적인 불을 붙였다.

지난해 성적만 두고 본다면 유한준의 주전 보장은 확실하다.

지난 시즌 121경기에 출장해 54타점 3홈런을 때린 유한준은 팀 내 가장 높은 타율인 0.289를 기록하며 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강한 어깨와 정확한 송구능력으로 수비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먼저 시즌 전 '50억의 사나이' 이택근(32)이 들어오면서 중견수 자리를 꿰찼다. 유한준이 재활에 매달리던 사이 정수성(34) 장기영(30) 오윤(31) 등은 맹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올 시즌 1번 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정수성은 14일 현재 24경기에 출장해 90타수 21안타를 터뜨리며 확실한 테이블 세터 역할을 해내고 있다. 특히 0.395의 출루율로 이 부문 9위에 올라있다. 넥센에서 출루율이 정수성보다 좋은 선수는 강정호 뿐이다.

2번 타자로 출장하고 있는 장기영의 활약도 눈부시다.

개막 후 28경기에 출장해 0.282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장기영은 0.348의 출루율로 정수성과 함께 찰떡궁합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빠른 발을 이용해 팀 내 가장 많은 도루(8개)를 성공시키며 넥센의 발야구를 이끌고 있다.

오윤 역시 지난 9일 목동 LG전에서 쐐기 3점포를 쏘아 올리는 등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현재 발목골절로 전반기 시즌을 접은 송지만(39)까지 복귀한다면 넥센 외야진의 주전경쟁은 그야말로 '전쟁'이다.

박흥식(50) 타격코치 역시 "유한준이 돌아와서 좋기는 한데 (기존 선수들이)다들 잘 쳐주고 있어서 어디에 넣어야 할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유한준이 얼마나 빨리 타격감을 찾을지도 관건이다. 복귀 후 4경기에 출장한 유한준은 5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키고 있다.

유한준 역시 "한 번도 주전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이제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며 각오를 다지며 주전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같은 경쟁구도를 가장 즐겁게 바라보고 있는 인물은 김 감독이다. 시즌 초부터 무한 경쟁을 예고했던 그는 "유한준의 복귀로 떨고 있는 외야수도 많을 것이다. 이제 넥센의 외야진은 무한경쟁이 되는 것"이라며 선수들간의 경쟁구도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돌아온 유한준과 남은 좌·우익수 2자리를 놓고 벌이는 치열한 경쟁. 선수들은 속이 타지만 야구 팬들에게는 커다란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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