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에 글쓰는 건 처음이라 어느 카테고리에 넣어야 할지 잘 모르겠어서,
일단은 결혼문제이니 결혼 카테고리에 써봅니다.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저는 20대 후반 남자이고요 직장에 다닙니다.
여자친구는 저보다 세살 어려요. 역시 직장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 3년째 연애중입니다.
제가 정말 놓치고 싶지 않은 여자이고, 진짜 결혼까지 마음먹고 있을만큼 사랑하는데
딱 한가지 고민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제 여자친구 주변에 남자들이 참 많다는 거예요.
저 한 줄만 보시면 제 여친이 좀 까지고 그런 여자 같잖아요?
근데 그게 아니라서 더 고민입니다....
제 여친 성격이 참 쿨하고 화끈합니다. 대학때부터 인기가 많았어요. (저랑 같은 대학을 다녔어요.)
예쁘장하게 생겨서 남자 후리고 다니는?? 뭐 그런 류가 아니라, 일 잘하고, 잘 놀고, 공부도 잘해서 인기가 두루두루 좋았어요.
사실 제가 여친을 만나게 된 것도 전역하고 나서 그 과에 친구가 소개시켜줘서 만난 거거든요...
그리고 과 자체가 좀 남초과다 보니까 남자 선배, 동기, 후배들이 좀 많아요.
솔직히 말하자면 여자친구가 예쁘게 생긴 얼굴은 아닙니다. 제 눈엔 이 세상 누구보다도 예쁘지만, 처음에 만났을 땐 왜 쟤가 저렇게 인기가 많나? 예쁜가? 하는 생각도 들었었어요.
화장도 잘 안하고 다니고, 치마같은것도 전혀 안입고 다녔어요. 근데 친해져서 대화를 좀 나누다 보니 알겠더군요. 톡톡 튀고, 개성 넘치고, 뭣보다 에너지 가득한 게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게다가 사귀기 시작한 후에 알았습니다. 이 여자 매력이 개미지옥이라고...ㅠㅠ
뭐 가끔 판에 올라오잖아요? 빈대붙는 여자들... 제 여친 그런거 없습니다. 칼 더치에, 집에 바래다 주는 것도 마다할 정도로 쿨해요. 집이 완전 반대방향인데, 나 데려다주고 나면 오빠 혼자서 집 가야 된다고...
그리고 친구들 만날 땐 민낯에 청바지 입다가도, 저 만날땐 화장도 하고 예쁜 원피스도 입고 옵니다. (그럴 때마다 어찌나 예뻐보이던지..^^) 어설프지만 애교도 가끔씩 보여주고요.
여친이 저 감동시킨 에피소드는 열 손가락에 발가락까지 꼽아도 한참 모자랄 정돕니다.ㅠㅠㅠ
아무튼 제가 고민하는 건 여자친구 주변에 남자가 너무 많다는 것.
오히려 여자친구는 저랑 교제하고 나서부터는 남자들이랑 연락을 거의 안하려고 해요. 대학 동기들끼리 모임 갖자고 연락 와도 못간다고 하는 경우가 많고요... 후배들이 과 행사 있다고 졸업생 신분으로 와달라고 해도 거의 거절합니다ㅠㅠㅠㅠㅠ.
저 때문에 여자친구가 자기 친구들도 못 만나고, 학교 행사에도 불참하고 그러는 거 같아서 미안한 마음도 막 듭니다. 그치만 제가 여친을 못 믿는게 아니라, 여친 주변의 남자들을 못 믿겠어요.
사실 이 여자같이 괜찮은 여자를 왜 몰라보겠습니까? 혹시라도 불미스러운 일 생길까봐 엄청 고민이고... 이제 슬슬 결혼얘기를 꺼낼 때가 됐는데... 그렇다고 제 욕심으로 친구들과 연락도 하지 말랄 수 없잖습니까.
제가 너무 쪼잔하고 속좁은 남자인가요? 맘같아선 그냥 쿨하게 다녀와라, 하고는 싶은데 요새 하도 흉흉하다보니.... 여자친구도 내색은 안하지만 친구들 보고싶어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 쓰다보니 길어졋네요.ㅠㅠㅠ 결혼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