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묵은 뚱녀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통통하다가 고등학교 이후로 뚱녀로 업그레이드가 되었죠.
다이어트? 많이 해봤죠. 물론 예상대로 3~4일에 그치는... 그래도 24살 되던 해 초반에 정말 독하게 맘 먹고 열심히 운동하고 식이조절하고 한약다이어트까지 하면서 20kg 넘게 빼었죠.
1년이 지난 지금 그나마 유지 중입니다. 지금 현재 외사랑 중인 그 아이 옆에 서고 싶었기에...
지금까지 살면서 딱 2번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되겠다 란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둘 다 짝사랑이죠..
한 번은 24살 다이어트에 한참 성공할 때 쯤, 나타났었습니다.
타이밍의 미스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 할래요.
처음 누나 동생으로 지내다보니 어느 새 이 아이가 내 남자였음 했죠.
하지만 한 참 다이어트를 해도 뚱녀는 뚱녀였기에 이 아이가 어떻게 생각 할지 몰랐고,
잘 된다 한 들... 주변에서 손가락질을 할까봐 온 갖 쓸데없는 걱정들만 하면서 머뭇거렸죠.
그래도 나름 데이트 아닌 데이트도 하고 그랬습니다.
영화도 자주 보고, 같이 차마시러 다니고, 둘이 있으면 이야기도 잘 되고...
무엇보다 잊지 못할 24번째 생일...회사 개원기념일이랑 제 생일이 같았었습니다.
그 날 일이 없고 오후 행사만 참여하는 것이라 직장 이곳저곳 방황하고 있을 때,
잠깐 내려오라는 전화에 내려갔더니 홀로 생일 케잌을 들고 축하 노래도 불러주었었죠...
그냥 그렇게 끝났어요.
제가 일을 그만두면서 만날 일도 전혀 없고,
어느 순간부터 제가 먼저 연락을 하지 않으면 연락이 되지 않았고,
또, 그 아이와 잘 되게 해주겠다던 언니와 사귀는 것 같은 눈치였고....ㅎㅎㅎㅎ
그러다가 2번째는 지금도 ing 중이예요..
(왜 저보다 어린 아이에게 끌리는지... ㅎㅎㅎ 두 명 모두 1살 어린 친구들이네요...)
현재 4개월정도 접어드네요...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만난 아이예요. 저보다 1살 어리지만 어른스러움이 느껴지는 아이죠..
중고등학교 때 열심히 놀고 군대갔다가 정신차린 케이스라고 생각해요 전...
가끔씩 '어리긴 어리구나'라고 생각 되는 면이 있지만...
바로 옆자리였기에 저에게 친절함을 배풀었던 것 같아요.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말을 걸어주고, 챙겨주는 것에 너무 고맙고 좋았죠..
어느 순간 확- 그 아이에게 빠져버린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건 너무 티가 나서인지 2개월째 접어 들때 쯤,
그 아이가 제가 자기를 좋아하는 걸 눈치를 챈 것 같았어요.
조금씩 멀어지는 듯 한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지금 현재 자리는 저와 떨어져 있습니다.
그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자리 이동을 했더라구요.
지난 4개월 기간 중에 그 아이는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지금 현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여자친구가 있는 당시에도 '포기해야지 포기해!'라고 생각했지만 포기가 되지 않았었습니다.
근 한 달간 우울한 상태로 지냈었죠... 그러다가 저도 모르게 '헤어졌어'란 말에 몰래 기뻐했었습니다.
하지만 자꾸 그 아이가 저에게 선을 긋는 듯한 느낌에 다시 우울해졌죠...
그러다 2번의 용기를 냈었습니다
한 번은 회식자리에서 먼저 일어나는 그 아이를 따라 일어나 둘이서 술을 마셨어요.
대화의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사소한 모든 이야기를 했었어요.
약 4시간 동안 핸드폰 터져라 울리는 엄마의 전화를 무시하면서요..ㅎㅎㅎ
그렇게 술 먹고 MT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첫 차가 뜨는 시간이었지만 쉬고 싶었고, 솔직히 MT가는 목적 그대로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냥 잠만 잤습니다.
25년 모태솔로 뚱녀라 무엇을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몰랐고,
모든 게 처음이라 덜컥 겁이 났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나는 목석이다 라는 듯 가만히 누워서 잠만 잤고, 자는 척을 했습니다.
물론 그 날 이후로 후회의 연속이였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번째 용기는 그 날 이후 다시 어색해진 사이였지만
잠시 영화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먼저 예매를 해 놓고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습니다.
사실,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기가 부끄럽고 그래서 페북에 예매했는데 같이 갈 사람이 없다 라는 듯이
올렸었습니다. 페북을 자주 하는 그아이가 보겠거니 싶어서 같이 보러 가자고 내심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락 無
그러다가 표를 날릴 것 같아서 용기를 내서
카톡으로 '영화보러가자'라고 했다가 퇴짜 맞았었습니다.
'다 같이 보러 가는 것인 줄 알았다고 담에 다 같이 보러가자'라고 하더라구요.
답장은 '알았어'라고 쿨하게 보냈지만 순간 부끄러움이 확- 올라오고
이 아이를 어떻게 보나 싶기도 하고 해서 계속 밖에서 맴돌다가 그냥 취소를 해야 겠다 싶어
취소를 했었을 때 그아이에게서 '예매했어요?, 예매했음 보러가요 아깝잖아요'라구 연락이 오더라구요...
서둘러 취소했던 표를 다시 예매하고 보러 가기로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날 이아이는 정말 내가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1시 반 영화였기에 1시에 출발하자는 카톡을 남기고 둘이서 나가는 걸 보이면 괜히
그 아이가 곤란해 할까봐 먼저 나가있었습니다.
전화통화를 하며 기다리는게 1시가 넘어도 연락이 없고, 결국 20분쯤에 출발하자는 카톡을 보냈는데도
연락이 없더라구요.
그냥 혼자서라도 보려는 심산으로 영화관에 가서 표를 뽑고 있을 때 쯤,
피곤해서 잠깐 졸았다고 어디냐는 카톡이 오더라구요..
그 아이가 영화관에 도착한 시간은 30분... 다행히 광고 때문에 영화는 놓치지 않았죠...
아무런 터치도 없이 영화만 열심히 보았습니다.
그리고 나와서 밥을 먹는 30분동안 그 아이는 거의 먼 산만 보더라구요.
딱 6번정도 눈이 마주치고, 대화도 드문드문....
아... 정말 이아이는 내가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근데 영화 보러 가기 전에 다른 사람에게 들켰더라구요.
그 다음 날 전 '적극적인 여자'로 찍혔고,
둘이서 데이트 했다며 사람들이 놀렸었죠...
그냥 좋은 것도 있고, 괜히 말 잘 못하면 피해 갈까봐 그저 웃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정색을 하며 싫어하는 눈치더라구요......
정말 이 아이 옆에 내가 서있고 싶고, 내 남자였음 싶습니다.
이번 만큼을 '좋아한다'라는 말을 어떻게든 하고 싶을 정도로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 모습이 무척이나 걸립니다... 뚱뚱한 뚱녀...
이 아이, MT갔던 날 대화를 했던 이 아이는 앞으로 어떤 일이서든지
정말 크게 될 것 같은 아이예요...
그런 아이의 옆에 제가 있어도 되는 지 생각이 들 때마다 '포기하자'란 결론이 나옵니다.
요즘, 가끔식 주변 사람들이 우리 둘을 놀리는 것도 눈치가 보여요.
혹여나 그 아이가 그 것때문에 나를 더 멀리 할까...
또, 그 아이와 둘이 남게 되면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핸드폰을 마지작거리며 어색해집니다.
이젠 그냥 친한 누나 동생으로라도 남고 싶은 심정입니다.
하지만 이 상태로는 그 것조차 허락되지 않을 듯 싶네요...
이제 곳 모든 것을 그만두고 지금 하는 일에서 손을 떼어야 되는 데...
시간이 약이라 생각하고 지내야 겠지요..?
이제 그 아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약 3주 남았네요.....
어떻게든 고백을 해볼까요? 아님 그냥 지금 이대로 이도저도 안되는 사이처럼 지내는 게 나을까요....?
고민입니다.
*엉성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