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같이 재수를 하게되었지..
그때만 해도 참 좋았던거 같은데.
한참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정말 좋아미칠거 같았던 시점.
넌 대학교 추합으로 내곁을 떠나게 되었어.
우린 그렇게 장거리 커플이 되어야 했지.
넌 2번인가? 를 빼고 매주 금요일 수업이 끝나면 고속버스를 타고,
너의 고향이자, 우리가 함께 할수 있는 곳으로 왔다가 월요일 아침일찍 다시 가곤했지.
용돈도 20만원 가량밖에 안되고, 놀고싶어도 놀지 않고 나를 보러오는 널 위해....
난 재수하면서 과외며 주말알바해서 벌은 돈으로 거의 모든 데이트비용을 충당했어.
엠티며 오티며 다녀올때마다 예쁜 여자가 있냐는 질문에,
연애가 처음이라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던 너는 나에게 이름까지 말해주며,
그애가 이쁘더라. 이런식으로까지 말했었지.
니 홈피엔 하루하루 내가 모르는 대학생친구들과 선후배의 이름이 늘어만갔고,
난 너무도 불안하고 초조해만 갔지.
그때 알게된 사실하나...딱한번 나에게 거짓말을 하고 술마시러 갔었다는 너의 고백.
너그럽게 이해해 줄수도 있었는데 어째서 나는 그렇게 모질게 굴었던 걸까.
너의 사랑을 시험해보고 싶어서 너에게 15번이나 이별을 얘기했고,
그때마다 넌 잡아줬었고.. 결국 16번째.
너의 여름방학을 일주일 앞둔 시점이었나? 우린 헤어지게 되었지.
헤어지는 날도 영화같았다.. 버스에게 나는 울고 있었고.... 너는 다른버스를 갈아타러 내리면서.
그렇게 우리는 끝이났지.
믿을수가 없어서 너에게 음성메시지를 남기기도 하고,
과음과 폭음을 일삼는게 나의 일상이었어.
그와중에도 나는 재수생이라는 현실과 싸워야 했기에, 눈물나지만 이악물고 공부를 했어.
그때 내가 마음 추스릴수 있게, 공부할수 있게 도와줬던 그 사람은,
다음달이면 이제 내 인생의 영원한 반려자가 되.
너의 친구이자, 나의 친구였던 아이의 홈페이지 들어갔더니 다이어리에 내 욕이 있더라.
그리고 니 댓글...
'ㅅㅂ'
난 그때 화가난다니 보단 어땠는줄 아니 ?
슬펐어... 그래도 한때는 사랑했던 사람이고, 내 모든걸 다 주더라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었는데..
어느새 그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내 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슬펐어.
가끔 꿈에 너가 나왔었어.
항상 내용은 헤어진 상황이지만 평소와 다름없는 데이트를 해.
그리고 내가 ' 우리 다시 사귀면 안돼? ' 라고 물어보면,
너는 ' 그건 아니야. ' 라고 끝까지 냉정하게 그러면서 항상 꿈을 깼는데..
어제의 꿈에선 달랐어.
내 옆에 니가 있었고, 평상시와 다름없는 데이트를 즐겼지만..
나의 물음은 더이상 ' 우리 다시 사귀면 안돼 ?' 가 아니라,
' 우리 관계 이제 어떻게 할까 ? ' 였어.
그때 넌 그랬지.
' 니가 너무 잘해줘서 좋아, 하지만 다시 만나는건 아닌거 같아.'
너무도 담담했어.
그때 나의 대답은 그랬지.
' 안그래도 나도 그말을 할려고 그랬어.
우리 이제 더이상 만나지 말자.다시는 만나지 말고, 연락하지 말자. '
항상 무의식속에서도 나는 너를 찾고 있었는데, 이젠 나의 무의식에서도 너를 보내려나 보다.
채 200일도 사귀지 못한 너지만 너를 보내기 까지 나에겐 아주 긴시간이 필요했었나보다.
너에게 하고싶은 말이라도 남겨보고 싶은데,
난 더이상 너에게 하고싶은 말조차도 없어.
이미 너에대한 모든 감정은 없어진지 오래기 때문일까....
너무도 담담하다.
소중했던 나의 첫사랑아, 오늘에야 너를 진정으로 보낸다.
나에게 너무 큰 아픔을 선물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진짜 사랑하는 방법과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준 사람.
고맙지도 밉지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너.
이젠 완전히 보낸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