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번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처음으로 글을 남기네요
처음으로 남기는 글이 이별 이야기라니... 참
스크롤이 매우 깁니다
귀찮아서 안읽을 분들은 그냥 조용히 뒤로 누르세요
욕할 분들도 조용히 뒤로 누르세요
저는 현재 22살 여대생입니다, 자취를 하고 있구요
헤어진 남자친구는 25살이고 저랑 세살 차이나는 선배고 과 CC 였어요
같은 수업을 듣는 게 딱 하나 있긴 한데 학기 초엔 아예 모르는 사이로 지냈었구요
친한 선배들이 술자리에 언제 절 부른적이 있었는데 그 때 처음으로 오빠와 안면을 텄습니다.
통성명하고 술 한잔하면서 친해지고 번호 주고받고 그랬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첫만남부터 그에게 끌리는거에요. 이유가 뭘까 하고 생각하니까
2년 전에 헤어졌던 오빠와 외모, 말투, 행동같은게 너무 비슷했어요
그날따라 술자리에 같이 있던 친한오빠들은 취해서 다 전사하고 오빠랑 저랑만 깨있었는데
정말 폭풍대화를 했어요. 정말 처음 본 사이인게 의심갈 정도로.. 뭔가 웃음코드도 잘맞고
말도 정말 잘통하고. 새벽까지 술 마시다가 거의 아침이 밝아서 오빠가 해장시켜준다고
해장국 사주고 그러고 헤어졌어요
그날 전 알수없는 두근거림을 느끼고 그 날 첫만남은 그렇게 끝이 났었죠
그 이후로 수업에서 만나면 인사도 하고 가벼운 대화도 주고받고 그러고 지내다가
중간고사가 다가오고 어느 날 오빠가 저에게 먼저 전화해서 공부를 같이 하자그러더군요
묘한 설렘을 느끼고 그 날 만나서 공부하다가 오빠가 저녁도 사주고
모르는거 있으면 서로 알려주고 그랬어요. 그 당시 시험이 좀 여유로웠던 과목이라
밤에 같이 맥주 한잔 하면서 더욱더 친해졌죠. 맥주마시고 들어오자마자 폰을 보니
오빠에게 카톡이 와있더라구요. 그렇게 카톡하다가 잠들고 다음날 모닝콜해주고...
같은 수업 과목 시험도 끝나고 시험 어땠냐고 서로 막 물어보고 오빠는 다른 시험 있다고
먼저 가더니 또 먼저 카톡을 하는거에요. 저는 카톡하면서 점점 그에게 푹 빠졌었죠
제대로 만난건 네번? 다섯번 정도였는데 이런식으로 푹 빠지는건 처음이었어요
시험기간이 다 끝나고 여느때처럼 카톡을 주고받다가 서로 장난식으로
'저녁 어디서먹을래?' '오빠네집에서요?ㅋㅋㅋ' '음? 그래그럼!' 이런식으로 되다가
제가 그 오빠네집에 가서 밥을 시켜먹게 됐어요. 오빠도 자취하고 있거든요 지금
밥 같이 먹으면서 오빠 노트북으로 다운받아논 영화를 같이 보는데
영화 내용엔 집중이 안되고 계속 심장만 뛰고 미치겠는거에요.. 한 공간 안에 둘밖에 없으니까?
그러고나서 둘이 나와서 자취방 주변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산책하다가 헤어지고,
어떻게하다보니 또 연락해서 제가 다시 오빠 자취방으로 가서 놀게 됐죠
보통은 밤이 늦었으니 집으로 가라고 할텐데 오빠가 자기가 바닥에서 잘테니 너가 침대에서 자라는거에요
저도 이상하게 집에 가고싶지가 않아서 오빠 침대에서 잠이 들고 아침에 깨고
뭔가 서로 되게 민망해하는... 그런거 있잖아요. 오빠는 그날 운전면허 시험있어서
준비마치고 같이 집을 나서는데 너무 묘한 기분이었어요. 혹시 이 오빠도 날 좋아하나? 이러면서
그렇게 휴일동안 카톡 주고받다가 일요일에 치맥을 먹기로 약속하고
일요일이 와서 저는 또 오빠네 집으로 갔죠
치킨시키고 맥주 사와서 같이 먹으면서 동아리 얘기 같이 하고 과 얘기 좀 하다가
취기도 좀 돌고 그러니까, 저는 그 때 감정이 확실해지더라구요.
나 이 오빠 좋아하고있나보다 하구요
오빠도 저랑 같은 마음이었는지, 떨어져있던 몸이 점점 밀착되기 시작하면서
어느순간 제가 오빠 품에 안겨있더라구요.
그렇게 저희는 사귀게 됐어요
근데 사귀는걸 당분간 비밀로 하자고 하더군요.
오빠랑 친한 동기들이 좀 많이 짖궂은 경향이 있어서 사귀는거 알려지면
제가 감당을 못할거라고 가뜩이나 우리는 좀 빠르게 사귀게된 케이스라 더 심할거라면서
저는 알았다고 했습니다. 저도 믿을 수 있는 동기들 몇명에게만 털어놨어요, 사귄다고
제가 2년 전에 헤어진 오빠때문에 상처를 좀 많이받아서 죽고싶단 생각도 많이 하고 그랬었는데,
그 모든 상처들이 싹 다 잊혀질 정도로 사귀기로 한 이후부터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엠피에 있는 슬픈노래들은 다 사랑노래로 바뀔 정도로.
아프다고 해서 약국가서 타X레X 사갖고 집찾아가서 토닥토닥 해주고
학교에서 만나면 서로 몰래 눈빛 쏘고, 오늘 저녁은 뭐 먹을까 매일 고민하고
밤이면 밖에 나가서 산책 같이 하고. 오빠가 과제가 많아서 바쁜데도 저랑 만나려고 하는 모습 보면서
감동도 많이 받았어요~
딱 하나 오빠한테 흠이 있는거라면 사귀고 난 이후로
카톡 답을 잘 안한다는거? 근데 전화는 꼬박꼬박 잘 해주고
잘 받고 그래서 별로 신경을 안썼어요.
언제는 오빠가 오빠랑 같은 동아리 여자후배들이랑 그룹채팅하는걸 제가 못마땅해하니까
전혀 너가 질투할만한 내용 얘기 안한다고 카톡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여주는거에요
그래서 뭐 딱히 의심도 안들고 질투도 사그라들고 안심을 하고 지냈어요
오빠가 동아리 말고는 과에서 딱히 시끄러운 타입이 아니라 친한 사람이 얼마 없었거든요
오빠 동기들, 동아리 사람들, 저, 이렇게밖에 알고 지내는 사람이 없었어요
같은 동아리에도 군대간 후배들이 좀 많아서 여자후배들이 좀 많았거든요. 이건 뭐 어쩔수없으니까
질투가 좀 나긴하지만 그냥 쿨하게 이해했습니다.
사귀기 전이나 사귀고 나서도 동기들이랑 다니는 모습을 많이 봐서 여자문제같은건 없었어요
술도 부어라 마셔라 마시는 타입도 아니였고 술마시고나서는 항상 저한테 연락을 했어요
술때문에 속썩이는 일도 없었구요
그렇게 저희는 별 문제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오빠네 집 가서 놀고있으면 이상하게 너무 불안한거에요
나는 이렇게 좋아하는데 어느 순간 이 사람이 날 떠나버리면 난 어떻게 살까 이런 느낌?
오빠도 이런 말을 좀 장난식으로 계속 했어요,
'내가 어디가 그렇게 좋아?' 이래서 대답해주면 '헤어지자고 하면 얘 펑펑 울겠네'
좀 이런식으로 농담하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더라구요
같이 잠자고 일어나면 전에는 씻고나서 좀더 놀아주다가 제가 집을 나오고 그랬는데
일어나자마자 과제때문에 바빠서 너 가야겠다면서 저는 아쉽지만 알았다고 하고 나오구요.
주말에도 만나기로 약속잡혀있었는데 동아리 모임 술자리때문에 바람맞혀서 실망 엄청 하고있었는데
밤에 오빠가 잠깐 만나주고... 뭔가 불안함을 느끼고 저는 자꾸 두려워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정확히 수요일.
그 전날에 오빠가 전화로 절 불러서 집에서 같이 놀다 잠들어서 아침에 나왔어요
점심쯤인가 제가 오빠한테 다시 전화해서 오늘 저녁 같이 먹자고 약속잡고
수업 끝나고 나서 오빠한테 전화했더니 밥 같이 못먹겠다고 미안하다면서 전화 끊고...
그날 밤 오빠랑 카톡 주고받다가 갑자기 할말이 있다면서 나오라고 그랬어요
저는 불안함이 점점 본색을 드러내는구나 싶었어요. 그러면서도 에이 아닐거야 하고
오빠를 만나러 나갔어요. 평소같으면 집으로 오라고 할텐데 걸으면서 얘기할거라는것도 이상했구요
처음엔 소소한 얘기를 하다가 오빠가 저를 씁쓸한 웃음으로 자꾸 보길래...
오빠가 무슨 말을 하고싶은지 100% 확신했어요.
같이 산책하던 초등학교로 가서 운동장 계단에 앉고나서 얘기를 꺼내더군요
요새, 아무 거리낌없이 만나서 밥먹고 공부 같이하고 맥주마셨던 사귀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단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사귀고나서도 거의 집에서만 만나고, 너랑 만날때는 너무너무 좋고 편한데
막상 떨어져있을때 너를 생각하면 항상 마음 한켠에 죄책감이 많이 들었다고...
그러고는 또 그러는거에요.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네번? 다섯번 정도 만나고 나서
저에 대한 마음이 어떤지 확신하기도 전에 제가 다가와서 사귀게 되는 바람에,
사귀고 처음엔 좋았는데 가면 갈수록 이래도 되나 싶고
저랑 자고나서 잠든 저를 보면 또 너무 미안하고 ... 또 저도 그렇고 오빠도 그렇고
방학때 계절학기 듣는데, 사람들 많이 안듣는 계절학기 때 만나면 오히려 더 편할까 생각을 했대요
그리고 오빠도 동아리 두개 하고 저도 동아리 두개 하니까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나는 시간이 더 많았기도
했구요. 월욜에 제가 동아리 하면 화욜은 오빠가 하고, 목욜에 또 제가 동아리 하고
과제할 시간은 주말 밖에 안되니까 주말엔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오빠도 3년동안 연애안하다가 저랑 3년만에 연애한거라고
복학하고 나서 원래는 여자친구 안사귀려고 했었는데 저를 알게 됐다고...
무엇보다도, 저에 대한 감정을 모르겠다네요... 저에 대한 호감이 조금 생겨났을 무렵
덜컥 사귀게 된거라고...
얘기 듣고 나서 저는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오빠가 손 잡아줬는데 손만 잡고 계속 먼 산만 바라보고있었죠...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들은건가 싶고 상황파악도 안되고
그러다가 겨우 정신차리고 2년 전 헤어진 오빠 얘기를 해줬어요.
그때 당시 그 오빠한테 남은 자존심 다 버려가면서 울며불며 매달렸던 얘기,
죽고싶단 생각 했던 얘기 등등... 얘기 하는데 점점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오빠는 '그런 너한테 지금 내가 이런 얘기 한거네... 나도 예전에 사귄 여자친구들한테
두번 차이고 나서 차는 사람은 되면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미안해' 이러더군요
그러고나서 서로 아무말없이 한시간을 앉아있었어요
저는 울고 오빠는 제 옆에 앉아 계속 내가 미안하단 말만 반복하며 손 잡아주고..
거의 혼이 나간 상태에서 오빠가 제 손을 붙잡고 일으켰는데 진심 걷지를 못하겠더라구요
그렇게 다시 앉아서 또 몇십분을 아무 말도 없이 있었죠
겨우 일어나서 오빠랑 손을 잡고 천천히 걸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우린 학교에서 이래본적이 없다고 그랬더니
소소한 것도 못해봤다고 그러더군요
저흰 밖에서 카페 간적도 없었고 영화관도 간적 없었고 나들이를 간적도 없었거든요
캠퍼스를 손잡고 걸어본적도 없었구요.
학교에서 만나면 수줍게 아는척하고, 오빠 민증 재발급받으러 동사무소 같이 가고,
같이 밥 시켜먹고, 오빠 집에서 제 무릎베고 누워서 노트북으로 영화보고,
오빠 집에서 오빠 과제하고있으면 저는 옆에서 기다려주고, 같이 노래듣고,
동아리 뒷풀이때 술마시고 있으면 술 적당히 먹고 들어가라고 전화해주고, 카톡해주고,
점심 굶었다고하면 편의점에서 뭐 사주고, 여자친구생기면 해보고싶었다면서 시원하게 안마해주고,
저녁 같이 먹고 밤에 운동장으로 나가서 산책하면서 옛날 얘기 하고, 모닝콜해주고,
밤에 보고싶으면 불러서 집에 가서 잠 잘오게 서로 꼭 끌어안고 잠들고,
아침엔 서로 폐인이라고 놀리고, 이게 저희가 사귄 24일 동안 한것들이네요.
저는 이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정말
아직 하고싶은게 너무 많고 가보고 싶은곳도 너무 많다고 나지막히 제가 그랬죠..
이렇게 손잡고 있는 이 순간이 그냥 멈췄으면 좋겠다고도 했어요
걸어가는데 술먹은것도 아닌데 자꾸 비틀거리게 되더라구요. 그럴때마다 오빠가 잘 잡아주고..
가던 중에도 몇번 멈춰서서 오빠가 저 안아주고 그랬어요
저를 보는 오빠 눈빛은 아직도 너무 따뜻한데, 이게 이별이라니 너무 슬펐어요
너무너무 싫지만 결국 저희 집앞까지 오게 됐어요.
짧은 시간동안 너무 즐거웠고 고마웠고 미안하다고... 오빠가 그랬어요
이대로 정말 보내기 싫어서 저는 또다시 아무 대답도 못하고... 고개만 푹 숙였습니다
오빠도 너무 못된게 그렇게 말하고나서 차라리 매몰차게 가버리지, 말없는 저 옆에서
같이 있어주는거에요. 제가 집에 들어갈때까지
예전처럼 엉엉 울며 붙잡기는... 제가 옛 남친에게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서 차마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딱 마지막으로 오빠 손을 붙잡고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안가면 안되냐고
오빠가 고개를 힘없이 젓더군요... 내가 싫냐고 했더니 아니라고 하고 내가 부담스럽게 했냐고 했더니
또 아니랍니다. 그냥 다 자기 잘못이래요. 제가 처음에 맥주 들고 찾아왔을때
조금만 더 자제해서 생각했더라면 이 상황이 오지 않았을거라면서.
사귀기 전에 제 생각이 났던적이 있냐고 물어봤어요.
공부 같이할때는 아무 생각 없었는데, 같이 맥주 마신이후로 제 생각이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고,
그 쯤에 제가 치맥먹자고 해서 맥주 들고 찾아왔던거라고.
그러니까 저에대한 감정이 아무생각없음에서 호감으로 변할 시기에 사겼던 거죠. 휴...
보통은 호감에서 너무좋아함으로 넘어갈때쯤 사귀는건데, 제가 너무 성급했던거죠.
제 잘못이란걸 딱 깨달으니까 ...... 깨달은 순간에 정말 괴롭더라구요
지금 나에 대한 마음이 솔직히 어떠냐고 했더니.. 모르겠대요.
막상 이러고 집에 가면 후회할것 같지만 지금은 모르겠다네요... 감정이 확실하지않대요
오빠가 집 안에 들어가는걸 보고 가겠다고 저를 끌고 집 문앞까지 올라왔어요
오빠가 저를 안더니 마지막이라면서 키스해주고 앞으로 웃으면서 보자고, 슬픈 표정으로 웃었어요.
제 집 문 열어주고 서서히 닫히는 문 사이로 오빠 얼굴이 마지막으로 보이고나서....
문 닫히자마자 정말 드라마에서 나오는것처럼 문에 기대서 털썩 주저앉았어요.
문 앞에서 서성거리는 오빠 발소리가 나고, 몇분 있다가 천천히 내려가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그렇게 저희는 끝났습니다
집에 들어와서 계속 멍때리다가 펑펑 울다가를 반복하고 나서
그냥 침대로 기절하듯이 누워버렸어요.
잠을 잤는지 안잤는지, 그냥 눈만 감았다 뜬건지 모르게 눈을 떴는데 새벽 다섯시 반쯤 됐더라구요
이 상황이 꿈인가 싶기도 하고 이게 현실이라고 생각하니까 심장도 두근두근 뛰고 숨도 막히고
정말 미치겠는 마음이었어요.
거의 한시간을 넘게 생각하면서 오빠에게 마지막으로 장문의 카톡을 보냈어요
그랬더니 답장이 왔어요...
하필 이 날 저랑 오빠랑 같이 듣는 과목이 있던 날이었어요
헤어진 바로 다음날 얼굴 보기 죽을만큼 힘들거같아서... 수업도 빠졌습니다
얘기 들어보니 오빠는 밤새고 수업 나왔다네요.
그 다음수업은 어떻게 나가긴 했는데
가서 두시간은 거의 멍때리고 나왔어요... 수업을 들은건지 안들은건지
집에 오는데도 계속 눈물나고 고개 푹 숙이고 도망치듯이 집에 왔구요
오빠랑 저랑 같이 친한 선배가 있었는데 그 선배가 이 사실 알았대요. 오빠가 얘기했다고 그러더군요
저랑 같은 동아리인데, 카톡으로 기운내라고 나중에 술한잔 하자면서
이따 동아리에서 꼭 보자고 얘기했어요
원래 동아리도 안 나가려고 했어요... 티 안내려면 억지로라도 웃어야되는데 그게 안될 것 같아서..
근데 그렇게 기운내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너무 고마워서 동아리도 억지로 참여하고 왔어요.
그리고 저는 지금 바보같이 핸드폰만 바라보고 지내고 있습니다.
헤어진지 이제 이틀짼데...
내일은 또 어떻게 버티고 내일모레는 또 어떻게 버티고...
앞으로 같은 수업 들으면서 사귀기 전처럼 잘 지낼 수 있을까
차라리 모질게 헤어지자고 말하지. 매몰차게 얘기해서 미련같은거 안생기게 하지.
여자문제나 술문제나 연락문제도 아닌 마음의 문제라니...
치맥먹으러 간 그날 조금만 후퇴해서 더 잘 지내다가 사귈걸.
어쩌면 더 오래 사귀고 이별 통보받는거보단 이게 더 나으려나
같이 하고싶은것도 너무너무 많고 같이 가보고 싶은것도 너무너무 많은데
나에 대한 마음이 더 확실해진다면, 헤어지고나서 내가 보고싶고 그립다면 다시 연락이 올까
예전처럼 아무렇지 않게 같은 과목 시험공부하면서 웃을 수 있을까
짧아서 그런가... 미련이 더 남네요. 미치겠어요 정말
자취방도 가까워서 언제든 얼굴 볼수 있는 거리인데...
제일 가까운 사이에서 제일 먼 사이가 되버린 현실이 죽을만큼 싫습니다
오빠가 주말에 친한 선배 한명, 친한 후배 한명이랑 1박 2일 여행을 갔다온대요
그 시간동안 물론 저를 생각하겠죠...
저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던지 저랑 더 잘지내다가 감정이 확실하면 다시 만날 생각 하던지...
둘 중 하나겠죠 아마. 물론 전자일 가능성이 더 높겠죠
뭐 오빠가 저랑 인연이면 돌아올거고 아니면 안돌아오겠죠...
짧게 만나서 사귀다가 짧은 시간에 이별을 통보받고.. 저같은 분들이 또 있을까요?
지금 친구들에게도 말 못하고 있네요. 오빠 욕할까봐서...
그 짧은 시간동안 오빠를 정말 사랑하게 됐나봐요 이렇게 아픈걸 보면...
아무생각없이 들었던 이별노래들이 지금 뼛속깊이 쿡쿡 박힙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글로 푸니까 조금은 나아진것 같아요 ^^
이별하신 모든 분들 같이 힘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