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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좋은날.txt

안작남 |2012.05.26 11:20
조회 305 |추천 0

안녕, 형누나동생친구여러분들.

흔남이고 싶은데 흔남도 안되는 비루한 글쓴이임

 

배꼽조심유먼데 배꼽조심 안해도 돼.

안웃길거야

웃지마

대신 눈물좀.. 슬픈얘기야.

말솜씨도 없고 재밌는 얘기도 내가 하면 발라드가 되는 현실이니까

 

그냥 아 저런 찐따도 있었구나 하는 썰이야, 짧으니까 잘 들어봐 listen.

 

 

그 날은 마치 김첨지가 일나가는 날처럼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이었지.

 

공강이었는데 동방에 회장(친구), 여자후배, 그리고 나. 이렇게 있었어.

 

내친구 회장이 군대전역버프받고 한창 발정기였지. 아 얼마 안지났으니까 지금도 해당할지도...

아 근데, 요새는 악마가 이새휘 혼을 가져가서 별로일듯.

 

쨌든 그 여자후배한테 모쏠인 나도 주리지만 친구를 위해(크... 이게 우정이지) 계속 친구 소개팅

해달라고 둘려서, 두리두리.. 알잖아? 직접적으로 말하면 부담스럽잖아, 그런식으로 계속 찌르고 있었어.

 

그러다가 공강 끝나고 나도 수업있고 걔네들도 수업있어서 나가기로 했어.

 

뭐 소개팅 소개해주는것도 생각해 본다고 얘기하길래 그것도 그렇고 시간도 조금 남고 그래서

 

우리대학은 생협이라고 부르는데 어쨋든 그 매점 있잖아 음료수 사주기로 하고 나섰지.

 

나가서 우산쓰고 가고 있는데 친구가 동방에 책 놔두고 와서 다시 가지러 간 사이에 일은 벌어졌어.

 

매점 들어가서 음료수 고르는데, 원래 회장 이새휘가 사주기로 했는데 뭐 내가 사게 됐어.

그거 얼마한다고

 

"골라"

 

"ㅇㅇ오빠(회장)는요?"

 

"금만 안먹어도 돼. 내가 살테니까 골라."

 

"진짜요? 고마워요."

 

그다음에 드립을 치지 말았어야 했어. 기대하지마, 재미는 없어.

 

진짜 순수하게 농담같은 어조였어.

진심이야.

내가 하늘에 맹세하건데 사심은 단 0.00001% 정도만 들어갔거든

 

"이거 사주면 내가 ㅇㅇ보다 소개팅 먼저다?"

 

라고 슬며시, 진짜 나는 그냥 웃어 넘길줄 알았거든.

 

근데

 

"오빠, 우리 애들 얼굴봐요."

 

?

으?

응?

으으으으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잘못들었나 싶었는데 친절하게 너무 충격이었는지

음성지원됨

 

"오빠, 우리 애들 얼굴봐요"

"오빠, 우리 애들 얼굴봐요"

"오빠, 우리 애들 얼굴봐요"

"오빠, 우리 애들 얼굴봐요"

"오빠, 우리 애들 얼굴봐요"

"오빠, 우리 애들 얼굴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뭐 그래 기대라도 많이 했으면 벌받은거라 칠 수 있어.

 

내가 진짜 살면서 소개팅 저런식으로 거절당한건 처음이얔ㅋㅋㅋㅋㅋ

 

저 얘기하면서 해맑게 웃는데, 이건 날 여ㅅ 멕이는 건지 아니면 진심 꺼지라는 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간이 안가드라

 

내가 뭐 그래 얼굴이 시궁창 같진 않아. 물론 100%주관적인 내 생각이지만...

뭐 그래, 곱창처럼 생겼을 수도 있겠지. 곱창까지는 봐준다.

 

근데 내가 진짜 소개팅 거절, 키때문에 까인적은 있어도 저렇게 직접적으로

 

넌 얼굴 안되니까 안돼는 처음이었엌ㅋㅋㅋㅋㅋ

 

사주고 친구 왔음ㅇㅇ

난 그때부터 실소가 절로 나왔음ㅋㅋㅋㅋㅋㅋㅋㅋ

강의동 방향이 달라서 찢어지고 나서 나 혼자 수업 가는데 계속 웃음 쳐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

 

ㅁㅊ놈처럼 실실 쪼개다가 문득 슬퍼지기도 하고, 나 진심 음성지원 된다는 거 그때 처음 깨달았음

강의실 가는데까지 계속 음성지원 됐음.

 

아, 이제 슬슬 손님들 올시간이다.

이게 끝은 아니야 뒤에 남아 있는데 뒤에일은 조큼 많이 슬픈 이야기야.

반응좋으면 쓸거고 안좋으면 뭐, 별수 없지.

이게 끝이 아니야, 이 때까지만 해도 멘붕은 아니었거든.

우선 ㅂㅂ 형누나동생친구여러분들... 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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