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두발규정 개정 시점의 부적합
학생들이 S고를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양성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두발 규정이 다른 학교에 비해 약하다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지요. 그렇지만 그 선택에 대해 잘못된 선택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그 선택에 대해 불쾌한 감정이 든다면 신송고의 구성원으로써 S고에 대해 자부심 또는 자존감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존감이 높으면 누가 뭐라해도 좌지우지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충분한 시간 적어도 학기 중간이 아닌, 입학전 또는 학기초보다는 2학기 정도가 학생들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킬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지 않았을까요?
2. 의사결정 과정의 부적합
합법적인 규정 개정 절차를 거쳤다하더라도 단지, 학생 대표, 학부모 대표, 기타 교직원 극소수의 의견만을 반영하는 것은 진정한 민주적 절차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형식적 절차가 될지언정 학생들 개개인의 의견과 그 학생들의 부모의 의견도 수렴하는 절차가 있었다면 그 부작용이 적어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학생들 대상 설문조사, 가정통신문을 통한 학부모에게 알권리 보장 등. 이런 과정을 거쳤다면 모든 구성원들간의 신뢰가 강화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3. 규정 개정 명분의 설득력 부족
저는 어느날 핸드폰 소지에 대한 단속 강화와 두발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는 문자 통보를 받았습니다. 당연히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는 입장이 달랐습니다. 그 이후 가정내 갈등이 악화되었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학생의 도리에 대해 권면했고 강압적인 방법도 사용해보았습니다. 효과적인 결과를 얻지 못하였고 하루하루 학교 가는 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이 안타까웠고 하루하루 벌점이 쌓이게 될 것에 대해 염려하는 과정에서 부적응의 문제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단선론적인 인과관계로 보기에는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욕구와 입장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명분히 부족한 제도 개편은 저에게도 용납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문자통보를 받고 바로 순응했던 태도는 갑작스런 규정 개정에 대한 이유와 필요성에 대한 의문을 가지지 않았던 학부모의 권리를 포기한 행동이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도 확인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접근성이 가장 수월한 공지사항에서 두발규정 개정에 관련된 글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두발 규제 강화로 학교의 전통을 확립하기 위한 개혁의 절차라면 그건 비효과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