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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교실】-7-

이효진 |2012.05.30 14:39
조회 592 |추천 0

퍼온人

 

7편이나왔습니다

명작이될꺼같아 퍼옵니다^^;;

웃긴대학[풍운풍신]님의글을 보실분들은 클릭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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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잖아. 내가 처음엔 뭐가 뭔지 몰라서 가만있었다만…경찰은 나거든. 너 지금 거짓말하고 있잖아”

 

“안병철. 니가 경찰이라고?”

 

 

 


천애가 사뭇 놀란 표정으로 끼어든다.

 

 

 

 

 

 

“..니가 여긴 왜 있냐..어쨌든 경찰은 나야.”


“그걸 어떻게 믿어. 그리고 강우가 경찰이라고 먼저 말했을 때 왜 가만히 있었는데”


“말했잖아. 내가 처음엔 뭔지 몰랐다고..어쨌든 이강우. 너 맞지?”

 

 

 

 

 

 

 


은근히 삿대질까지 겸하며 병철이 강우에게 당당하게 말하자,

지금껏 조용히 다른 곳에 시선을 두던 강우가 뭔가를 결심한 듯 오히려 당당한 표정으로 병철을 쳐다본다.

 

 

 

 

 

 


“…내가 맞다면, 굳이 나한테 직접 예고하는 그 용기는 뭐야?”


“…뭐, 뭐야. 확인도 할 겸하고..그냥”


“너 지금 ‘밤’ 인 거 알아? 내가 만약 범인이면 지금 니가 죽을 차롄데”


“하! 괜찮아. 내가 그것쯤은 다 생각해두고 왔지. 내가 바본 줄 아냐?

 만약을 대비해서 지한나한테 부탁도 하고 왔고…한마디로 지금 니가 날 건드려도 소용없다는 거지!. 너 맞지?”

 

 

 

 

 

 

 


뭐 그리 뿌듯한 일이라고 병철이 우쭐거리며 설명을 해댄다.

태생이 체육부장인지라 오랜만에 머리를 굴린 것이 자신 나름대로는 자랑스러웠던 모양이다.

하지만 병철의 그 말에 강우는 오히려 ‘푸흡’ 하는 웃음이 터져 나왔고 이어, 아주 호탕하게 아하하하하 웃어댄다.
개그프로그램을 보면서 보여야 할 모습을 강우가 뜬금없이 지금 보이자 병철과 천애는 그저 멍하니 그 모습을 보면서 당황하고 있을 뿐이다.

그 웃음은 마치 해가 지듯이 점점 사그라들었고, 아직은 조금 웃음기가 남아있는 얼굴로 강우가 병철을 보며 말한다.

 

 

 

 

 

 

“혹시 그런 생각은 안 해봤어?” /      “….?” /     “..”


“범인이…두 명일 거라는 생각..”


“!!?” /  “..”

 

 

 

 

 


강우는 그렇게 회심에 찬 미소를 병철에게 보이는 도중에 아주 순간이지만 천애에게 눈짓을 보낸다.

천애도 그 순간이었지만 그 뜻을 이해한 듯 그의 장단에 맞춰 줄 준비를 한다.

그 와중에도 병철은 갑자기 머리 속이 꼬여버렸는지 아무 말도 못한 채 돌처럼 서있기만을 오래 했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선 아까 보다는 조금 눌린 목소리로 말한다.

 

 

 

 

 

 


“무슨 소리야”

 

 

 

 

 


그 말에 강우가 능청스럽게도 표정을 짓더니 턱으로 살짝 천애를 가리켜 병철의 시선을 움직인다.

그의 행동에 맞게 천애 또한 표정 없는 얼굴을 지어 보인다.

 

 

 

 

 

 

 

 

 


“그..그래 봤자. 내가 이미 다 안 이상..”


“그래!. 니가 다 알아버린 이상. 난 널 지목할거야. 그런데 지금 바로 지목하면 안되잖아?

지목해도 소용없을 테니까. 그래서 난 널 지목한 의사부터 지목할 거야.”


“…의, 의사가 누군지는 모르잖아? 너 괜히”


“지한나.”


“.!!!”


“큭, 바보 아냐? 니가 아까 직접 니 입으로 말했잖아? 푸훗”

 

 

 

 

 


강우의 조소에 병철이 아차 한다.

 

 

 

 

 

 

 


“이번에 지한나를 지목한다고 해도. 그 다음은 어차피 투표야. 그럼 내가 널..!!”

 

 

 

 

 

 


병철이 그렇게 말하다가 별안간 천애를 보고선 흠칫한다. 강우가 그 낌새를 눈치 챘는지 친히 말을 이어준다.

 

 

 

 

 

 


“그래. 니가 날 투표로 몰아넣었어. 그 다음엔…천애가 있잖아?...널 가만히 놔둘까? 의사도 없는 니가..그때 살아있을까?” 


“…..”


“죽기 싫지.”


“…그럼 넌 죽고싶냐”


“아니, 나도 아냐. 그러니까..같이 살아야지.”


“…”


“어쩔래. 나랑 손 잡고 살래..?”

 

 

 

 

하면서 힘없이 떨어져 있는 병철의 손을 덥석 붙잡는다.

병철이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강우를 쳐다보자,

강우가 웃음기 있던 표정을 지우고선 표정을 일그러뜨리더니 말한다.

 

 

 

 

 

 

 


“아니면 손 잡고, 같이 죽을까?”

 

 

 

 

 

 

 

 

 

.
.
.
.
7시 30분.

교내 안에는 3-2반의 생존자 들 뿐이 없다. 

(3학년 2반) 이라고 쓰여져 있는 문패가  잦은 소란에 맛이 갔는지,  계속 삐그덕거린다.

 

 

 


“안 보이는 사람 없지?”

 

 

 

 


미호가 교단에 서서 교실을 휘익 둘러보더니 아이들에게 확인 차 묻는다. 

 

 

 

 


“밤에는 아무도 죽지 않았어. 그리고 경찰…경찰이 지목한 사람은”

 

 

 

 

꿀꺽. 어디에선가 침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예요]

 

 

 


남자가 무성의하게 대답한다. 그러더니 슬쩍 미호의 눈치를 살핀다.

 

 

 

 


“아니래..”


“아까 경찰 누구랬지?”


“나야.”

 

 

 

 

강우가 번쩍 손을 든다.

 

 

 

 

 

“너 누구 지목했는데”


“…..”

 

 

 

강우가 별안간 대답대신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뭔가를 어렵게 다짐한 듯 조금은 떨고
있는 강우의 뜻밖의 행동과 뜻밖의 모습에 아이들은 모두 그를 주목했고, 그 쩔쩔매는 표정
을 보지 못한 병철만이 강우의 행동에 코웃음을 치면서 고개를 돌리지 않는다. 아마도 ‘일
어서서 발표를 해야 직성이 풀리나?’ 하는 심산일 것이다.

자신이 타협해버린 강우에 대한  반발심 때문일까.

 

 

 


“솔직히 말하면..나 지금 거짓말 하고 있어.”

 

 

 

 


그 말에 병철도 강우에게 시선이 갈 수 밖에 없었다. 저 말은 도대체 무슨 뜻이지.

 

 

 

 

 

 


“사실 아까 …범인이 나한테 찾아왔어. 내가 경찰이라고 밝혔으니까. 그러면서 자기랑 손을 잡자고,

안 그러면 나를 지목할 거라고 그랬는데..나도 모르게 무서워서 그렇게 한다고 해버렸어..근데 아무래도 이건 아닌 것 같아서.…”

 

 

“뭐?! 누구야. 그게 누군데!!”

 

 

 

 

강우의 양심선언에 곳곳에선 눈을 희번덕이며 사냥감을 노리는 이들이 생겼고, 강우에게 질문은 끊이질 않았다.

그렇게 순식간에 들끓어버린 반 분위기 속에서 오직 한 사람. 병철만이 돌처럼 움직이질 않았다.

 

 

 

 


“안병철”


“…!!뭐. 뭐? 나 아니야. 나..아니라고-오!!”

 

 

 

 

 


강우의 손가락질에 모든 아이들의 시선은 병철에게로 옮겨졌고 혼이 나간 듯 굳어있던 병철이

그 시선들을 느끼고선 손사래를 쳤지만 지금 이 교실에서 병철을 고운 눈으로 바라 볼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범인이 또 한 명 있다고 했어.”


“뭐-어?!!!’

 

[응?]

 

 

 

아이들의 소리가 방금 얼추 하나 되었다.
그 와중에도 병철은 아니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댔지만 이미 주위의 남자애들에게 포박당해져 있는 상태가 돼버렸다.

 

 

 

 

 


“나한테 협박할 때 그랬어. 한 명이 더 있다고. 그러니까 무조건 손 잡자고..”


“야!!!! 이강우!!!! 너!!.....야, 너네 쟤 말 믿지마. 내가, 내가 쟤를 찾아갔었어!

내가 경찰이었는데 강우, 이강우가 자기가 먼저 경찰이라고, 그래서 한나..내가 아까 가사 실에서!!”

 

 

 

 

 

 

 


당최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아 들을 수 없는 소리만 지껄이던 병철이 남자아이들.

즉 자신의 친구들에게 완전히 포박되어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다. 그 광경을 묵묵히 보고 있던 미호가 교탁을 꽝! 하고 내리친다.

 

 

 

 

 

“한 명씩 투표할 거 없이 바로 거수하는 게 낫겠다. 지금 이강우 아니면 안병철이잖아.”

 

 

 

 

 


그래 투표해! 지금 해!  하는 소리가 하나 둘씩 터져나 왔고 그 파장은 금새 교실을 뒤 덮었다.

이마에 식은 땀까지 흘리며 아직도 안심하지 못하는 얼굴을 하고 있던 강우가 잠시나마

덜컹덜컹 소리를 내며 반항하는 병철에게 슬쩍 비소를 머금고 눈짓한다.

그 표정에서 배신감과 후회를 느껴버린 병철은 이만 뿌드득 갈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그만 몸에 힘을 빼버린다.

그러자 남자아이들은 병철을 잡은 손들을 느슨하게 했고 그 틈에 병철이 맥없이 말을 시작한다.

 

 

 

 


 “….내가 아까 만났어. 내가 경찰인데 이강우 자기가 경찰이라고 거짓말을 했길래. 저 놈이 범인이라 생각해서 간 거라고. 범인이 2명이라고..그렇게 협박을 한 건 내가 아니라 저 놈이고 난..그냥 그대로 했을 뿐이라고. 의사..내가 의사를 알아. 걔가 증인이야..맞아! 내 말을 믿고선 날 지켜준다던 의사가 증인이야!!! 나와봐! 나와서 내가 아니란 걸 얘기 좀 해줘!!!”

 

“속지마!! 지금 의사가 밝혀지면 안돼. 범인은 한 명이 더 있다고! 저 자식 마지막까지 수작 부리려는 거야!”

 

 

 

 


병철의 말을 못 들어 주겠다는 듯 강우가 소리친다.

그 말에 아이들은 수긍했는지 모두들 아무 말도, 아무 행동도 하지 않은 채 병철을 노려 보고 있었다.

체념한 듯한 표정이었던 병철이 강우의 그 말에 흠칫하더니 점점 무서운 표정으로 변해간다.

 

 

 

 

 


“너…”


“안병철, 넌 어떻게 인간이 그러냐?!!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 거야?!! 너!! 겉으로는 자랑스러운 우리 반이네, 어쩌네 하던 놈이

지금은 어떻게 한 명이라도 더 죽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잖아!! 넌…양심도 없어?!!”

 

 

 

 

아랫입술을 깨물며 내내 그늘진 표정을 하고 있던 강우가 병철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폭발한 듯이 소리친다.

심지어 눈에는 약간의 눈물마저 고여있었다.

아이들은 그런 강우의 진심 어린 모습에 더욱 더 확고해 진 듯했고, 미호도 그렇게 느끼곤 교탁을 다시한번 탁!. 친다.

 

 

 

 

 

 

 


.
.
.
투표결과는 당연히 병철에게 몰표가 주어졌다.

 

 

 

 

“1분.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봐”

 

 

 

 

 

미호가 약간 냉담한 어투로 말한다.

 

 

 

“….후회 할거야.”

 

 

 

 

이미 모든 짐을 떠안아 버린 병철이 숨을 힘겹게 내쉬며 무서운 표정으로 아이들에게 경고한다.

하지만 그 경고가 아이들에겐 곧이 곧대로 ‘경고’로 들리진 않았을 것이다.


한 동안 병철이 그렇게 가만히 서 있더니 말 없이 교실을 뛰쳐 나가버렸고, 그 뒤를 바로 이어서 강우도 쫓아 나간다.

아이들은 무슨 쉬는 시간이라도 만난 듯이 금새 긴장이 풀어진 듯한 모습이다.

 

 

 


“어디가..?”


“아, 응 화장실”

 

 

 

경아에게 간단하게 대답한 후 미호가 지친 표정으로 교실을 나선다.

 

 

 

 

 

 

.
.
.
.
탁, 닥  탁, 닥  탁, 닥  탁, 닥  탁, 닥

 

 

 

병철이 뛰는 걸음 소리 바로 뒤에 강우의 소리가 따라 붙는다.

어느덧 학교 좌측의 맨 끝의 현관까지 내려온 병철이 현관 앞에서 걸음을 멈췄고, 뒤 이어 오던 소리도 같이 멈춘다.

 

 

 

 

“너, 왜 따라와”


“…..”


“깜짝 놀랬다. 너 같은 인간이 실제로 정말 있는 줄은 몰랐어..흐흐흐..진짜, 진짜! 너 말 잘하더라~!”

 

 

 

 

 

병철이 정신이 나간 사람 마냥 중간 중간에 실소를 터뜨리며 말을 잇는다.

강우는 그 안타까운 모습을 그냥 가만히 숨을 몰아 쉬며 고개를 숙이고만 있다.

 

 

 

 

 


“넌 정말 오래 살 거야..그런데 마지막으로 하나만..하나만 묻자, 너”

 

 


자신의 손목에 찬 시계를 내려다보고 있던 강우가 초침이 12에 멈춘 순간 고개를 번쩍 든다.

그러고선 이전의 표정은 모두 지운 채 씨익하고 병철을 향해 그늘진 미소를 짓는다.

 

 

 

“잘 가라.”


“..?!!”

 

 

 

 

 

그렇게 말한 강우가 빙글. 경쾌하게 돌아서더니 슬리퍼를 지익지익, 큰 소리가 나게 하며 병철에게서 멀어진다.

강우의 오묘한 표정의 뒤에선 병철이 점점 녹아 내리고 있었다.

 

 

 

 

.
.
.
.
.

 

 

“..내 말이 맞는 거 같죠?”

 

 

[…]

 

 

“진짜 용건이 뭐예요?..처음엔 분명히 사람 하나 찾아달라는 소리를 했으면서..지금 와서 보니까 오히려 당신이 범인을 알고 있었잖아.”

 

 

 

[…]

 

 

 

“모르고 있으면 어떻게 경찰이 지목한 사람이 범인인지, 아닌지 알고 있는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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