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너무나도 사랑하는 남친이 있어요!! 그 남친은 지금 너무나도 자랑스러운 육군 일병입니다.
간간히 들어오던 판에 오늘은 소소하게 나마 판에 넋두리 좀 해볼까 하여 처음으로 이 곳에 글을 써보네요..
써놓고 보니 너무 길어서 죄송해요...ㅠㅠ
군화는 벌써 입대 400일을 쳐다 보고있네요.. 누구든지 보면 여전하다고 부럽다고 하는 저희 커플...
처음엔 저희도 군대라는 길에 막혀 너무나도 고민하고 힘든시간을 보냈지만, 결국 저는 곰신이 되기로 하였어요.
훈련병 시절 남다른 환경으로 인해 다른 곰신들보다 힘든 기간을 거치기도 하였구요. (제가 유학생이라서요..)
게다가 저희 커플은 입대전부터 장거리커플입니다...; 남친은 부산에 살구 저는 경기도 살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다른 곰신들 보다 못 챙겨줘서 씁쓸해 할까봐 더더욱 열심히 군화를 챙겨주었어요..
훈련병시절엔 인터넷 카페에 가입해서 매일매일 편지도 가장 길게 써주었구요. 엄청난 카페 활동량으로 이벤트로 군화 사진도 받구요.. 해외라서 콜렉트콜로 오는 포상전화도 받을 수 없었기에.. 더더욱 인터넷에서라도 제가 해줄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열심히 해주었어요.
그 이후엔 또 운전병이라서 추가 훈련을 받을땐, 저도 방학이라 한국에 있어서 열심히 편지를 써주었구요.
주말에 하는 전화가 어찌나 달콤하던지 전화를 혹시라도 놓칠까봐 폰을 한시도 내려놓지 못했었어요.
짧은 겨울 방학을 뒤로하고 다시 출국 하기전에 아직 자대 받지 못한 군화를 위해
택배도 우체국에서 가장 큰 박스에 왠만한 필요한것들과 간식까지 챙겨 포장을 해놓고 엄마께 배송을 부탁드리고 가기도 했어요. 첫 소포가 대략 15만원 안팎이였을 꺼에요..
그때까지는 힘들어도 참을만하고 너무 보고싶다고 투덜대는 군화가 안타깝기도 하고 귀엽기만 했었습니다.
해외이다 보니 전화통화가 힘들것 같아 따로 선불 전화카드도 제 이름으로 만들어서 보내 줬구요, 지금도 계속 선불로 매달 나가고 있습니다. 전혀 아까운 마음은 없었어요. 제가 유학생활하느라 힘들때 군화도 다 해줬던 것들이니까요.
그리고 모자란 전화비는 군화의 나라사랑카드를 이용해서 하니까 거의 반반 부담하는 것 같아요.
제가 국외일때는 편지도 국제 등기로 해서 부대로 보내주고 했어요;
그 이후에 자대 받고 나서도 그 이후로 간식등등 챙겨서 택배 2번을 더 보냈어요. ..3번인가..;;
당연히 군화도 편지를 누구보다 많이 보내주고 기회가 될때마다 전화를 해주었어요.
부모님과 함께한 첫 외출에는 그 짧은 시간에 제 선물을 사서 택배 부쳤더라구요,
제게 너무나도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하는 군화, 저로 인해 다른 선임이나 후임들이 부러워 한다고 너무 기분 좋다고 까지 말했죠.
지금도 크게 변한건 없습니다. 운전병인데도 근무도 서고 취사지원도 하고, 그외 이것저것 하는 일도 많고 바쁜데도
저를 위해 1~2분을 하더라도 바빠서 빨리 가야한다고 미안하다고라도 훈련을 간게 아닌 이상 하루에 두번 꼬박꼬박 전화를 해주구요.
주말마다 최소 한통의 편지를 보내주어 지금 60여개 좀 넘구요 정도.. 그리고 너무 바쁠땐 들고 다니는 작은 수첩에 일과라던가 하고싶은 말등을 적어 보내주더라구요. 입대전부터 손편지를 하던 사이에요 ㅎㅎ 입대전에 쓴게 40개정도..?
그런데 너무나도 착하고 절 많이 생각해주는 제 군화...
요즘들어 많이 힘든지 투정이 많아 졌습니다.. 사촌오빠들도 있고 군대 힘들고 여러가지 일들이 있고 자살충동도 심한 곳이라고 들은 것도 많고 주위에서 다들 잘해주라고 많이 힘되어 주라고 해서 저도 정말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도 매번 저 때문에 견딘다며 너무 고맙다고 하는 군화이지만..
점점 지쳐갑니다... 문득 돌이켜보니 입대 후, 어느 순간 한숨도 늘고 힘든이야기는 잘 안하던 군화 였는데... 그래서 인지 군화도 정말 남자가 되었구나 어른이 되었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요즘들어 전화만 하면 거의 투정부리고 매번 힘들다고 하고... 전화를 하면 90%는 선 후임 관계로 힘들다는 이야기.... 너무나도 보고싶고 생각나고 하는 군화이지만 일상 이야기를 물어보면 매번 똑같이 변화도 없고 그냥 힘들다.. 라는 식.... 너무도 안타깝고 제 가슴이 다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전 더 많이 웃고 달래주고.. 기분을 매번 풀어주면 괜찮은거 같다가도 저녁 전화엔 또 힘빠진 목소리... 이젠
제 힘도 빠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처음으로 외박을 계획하고 놀 생각으로 버텼는데 갑작스럽게 외박이 짤렸다고
너무 화난+실망한 목소리로 전화가 왔더군요... 군화네 부대는 싸지방을 이용 할 수 없다고 해서 제가 직접 인터넷으로 이곳 저곳 다 찾아보고 계획새우고 하느라 피곤하지만 저도 너무 들뜬마음이였는데.. 그 이야기 듣고 저도 기분 많이 좋지 않았는데 달래주느라 티도 못냈습니다... 간신히 기분 풀어주고 끊은 전화 이후에도 군화의 슬픈 목소리가 자꾸만 생각나서.. 하루 종일 걱정 되서 멍때리고 있었는데...
저녁에 온 전화에도 목소리는 다시 엉망... 제가 다 한숨이 나오더라구요,,,.. 그만좀 툴툴대고 바꿀 수 없는 일이니까 바뀌지도 않을 일에 스트레스 받고 열내봤자 본인만 힘드니까 어서 기분 풀자구.. 너보다도 힘들게 군생활 하는 사람도 많다고... 그만 잊고 시간도 빨리 가는거니까.. 훈련받고 하다보면 금방 또 휴가 올꺼라고 정 그러면 제가 면회 간다고..
어르고 달래서 풀어 줬습니다.. 그리고 기분 안좋은 군화 위해서 먹고싶은거나 뭐 필요한거 없냐고 하니까 그냥 보고싶다고 계속 그냥 와달라고만 하더니... 나중엔 생활관 식구들 챙길꺼 부탁하더라구요...
솔직히... 제 군화를 위해 나가는 돈은 그렇게 아깝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번 택배 보낼때 꼭꼭 생활관 식구들 위해서 간식들도 따로 챙겨주고.. 택배만 받으면 금방 사라지는 과자에 아쉬워하는 군화위해 그리고 잘 지내라는 마음으로 더더 챙겨주곤 했는데...면회까지... 정말 울고 싶어졌어요... 전철타고 1시간도 더 가서 버스타고 또 1시간... 그러고도 택시를 타고 가야하는 그 곳을... 김밥이라.... 친한분들이나 맞선임 후임분들만도 아니고 한생활관...하아... 물론 앞에다 말 못했습니다..
저도 대학생이고, 용돈받는 입장이고, 물론 따로 용돈벌이를 하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군화를 위해 나가는 돈 부담되지 않는거 아닙니다.. 생활관 식구들도 일일이 챙겨주어야 하나요? 언제까지요...? 그리고 매번 투덜되고 애기처럼 징징대고 하는 군화 보면.. 제가 엄마가 된 기분입니다..물론 너무 힘들어서, 응원받고 싶어서... 한두번 그러는 거라면 저도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어서.. 일부로 전화오면 더 밝게 받기위해 노력합니다... 원래 대화라는게 한명이 우울하거나 화나있거나 하면.. 그 기분에 따라가게 되니까요.. 그리고 부모님 걱정하실 까봐도 있고 원래 부모님께 다 말안하던 군화라서인지.. 저한테 더 많이 의지하고 투정부리네요..
그런데 이게 계속되니 너무 힘들어요.. 한번은 네가 항상 우울해 하기만 하니까 나도 너무 힘이든다고.. 말했더니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본인이라 더 힘든데.. 너 힘든거도 이미 다 알고 있는데...너까지 왜이러냐고 하면서 정말... 울려고 하는데 너무 미안해서 제가 사과하고 다시 달래줬습니다... 그 이후엔 말하기 더 힘드네요...
전화로 말하면 다시 반복 될꺼고.. 면회나 휴박때는 너무 오랜만에 만나고.. 보고싶었던 얼굴이 고생한게 보여..
또 안쓰러워 보여서 말 못하겠죠... 편지로 하자니 힘들때 잠깐 틈내서 힘내려고 읽은 편지가 이런내용 이면 더 힘빠지고 힘들어 할 것 같아 적지 못하구요... 물론 헤어진다는 말을 하려고 하는게 아니에요.. 이제 다 큰 성인이니까 더이상 투정부리기 보단 그냥 한번 화내고 넘기고 했으면 좋겠다고 힘 좀 내자고 이제 우울한 전화 통화보다는 웃으면서 통화하고싶다고..이야기 하고 싶을 뿐이에요. 군화는 이미 지나간 일도 계속 담아두는 스타일이거든요..
가까운 친구들은 연락을 끊고 생각해 보던지 그냥 헤어지라고 까지하고... 솔직히 다른 일반남친을 둔 아이들이 부럽고
외로운거도 사실인데.. 혼자서 자꾸만 지쳐가는 제 자신이 너무 슬프네요... 물론 남친을 좋아하는 마음엔 변함이 없는데... 이러다가 갑자기스럽게 이별을 말하고 있는 제가 있을까봐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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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화분들..!!
곰신들이 이별을 고하기전에 먼저 생각해 보는건 어떠세요...?
곰신들도 고민있고, 생활이 있고, 외롭고 힘들어요. 군화는 군대에 가서 새로운 환경으로 인해 힘들지만...
그 곳에선 같은 환경으로 같은 조건으로 생활 하시는 분들이 있잖아요... 거기 있는 분들이 겪고 난 자리를 겪고 있는거잖아요...?
곰신들은 어쩌면 피할 수 있었던 선택임에도, 주변에 만류에도 불구하고 군화 하나만보고 버티고 있는거에요!!..
추억속에 의지한채 말이에요.. 이야기 하지 않는다고 해서.. 매일 웃는다고해서 힘들지않은 곰신은 없어요..
배려하기 위해 이야기 하지 않을 뿐이에요..
곰신들은 똑같은 일상에서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고 가슴 두근거리던.. 소중하고 가장 가까운 사람만 사라진 채로 혼자서 버텨야해요..
정말 입대후 연락조차 되지 않는 한달은 군화가 사고로 떠나버린것 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진채 다시 평범한 일상생활을 해야하는 것도 곰신이에요ㅣ..
물론 군대라는 곳이 얼마나 힘들지 이야기들은 것만으로는 다 알수 없어요.. 하지만 곰신들은 군화를 사랑하는 연인이지..
일방적인 희생과 배려넘치는 자원봉사자나 누나 혹은 엄마가 아니에요... 시간이 남아돌아 기다리는 것도 아니구요.
돈이 남아돌아서 군화에게 소포보내주는것도 아니에요.. 수많은 유혹 속에서도 남들이 다 미쳤다고 한다해도 군화하나보고 버티는게 곰신이에요...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마세요... 그 순간 순간이 쌓여 결국 이별을 고하게 되는 곰신도 편하지 않을 꺼에요..
반대로 곰신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다면...? 군화들이 일상생활 하던거 그대로에서 곰신만 없다면..?
과연 술도 안먹고 그냥 슬퍼서 천년만년 울기만 하고 친구들도 안만나고.. 모든 생활이 엉망이 된 채 버틸 수 있을까요? 밖에서 쉽게보는 일반 연인들을 지나쳐 가면서 과연 아무 생각 안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모습을 본 곰신은 과연 기쁠까요? 나없이 아무것도 못하는 남자.. 한숨나오지 않을까요?
가끔 보면 곰신들이 다른 남자 품에 안겨서 놀다가 돌아오더라고 군화들은 모르척 받아준다고 하지만.. 그런 곰신..
거의 없어요.. 극히 일부일 뿐이에요.. 이미 마음이 떠난 여자라면 전화 조차 받지 않았을 꺼에요. 아쉬운게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곰신은 믿으니까 사랑하니까 전화를 받고 거짓없이 다 말해주는 거에요... 그런데도 괜히 아직 생기지도 않은 일로 오해하고 의심하고 단속하고 압박주지 말아주세요..
그건 결국 싸움만을 불러오고 둘다 지치게하는 지름길이에요..
그리고 군화만 바라보고 버티고 있는 그 곰신은 언제든지 당신 곁은 떠날 수 있고, 항상 사랑받기 원하는.. 그냥 여자임을 부디 잊지 말아주세요.
나한텐 당연한 그 여자가 누군가에게는 짝사랑하는 너무나도 설레이는 상대 일 수 있다는거 잊지 말아요.
김일병!! 너무나도 귀여운 내 남친!! 이제 투덜대기보다는 좀 더 이쁜생각, 기쁜 생각하면서 내가 피하고 싶은 전화가 아닌.. 부디 설레이는.. 계속 하고 싶은 통화를 할 수 있도록 하자!! 그렇게 힘들다던 훈련병도 어느새 돌아보니 벌써 작년 일이잖아? 이렇게 너도 모르는 틈에 시간은 금방 지나갈 꺼야.. 너무 현실에 지쳐서.. 스트레스 받지말구 이것도 지나고 보면 또 헛웃음 짓게하는 경험이겠구나.. 하구!! 우리 같이 힘내자!! 알겠지?! 너무너무 사랑해!! 그러니까 이 사랑 지킬 수 있도록 도와 줄꺼지?
쓰고보니 너무 긴글이 되어 버렸네요..;; 읽어주신 분들 감사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