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같이 한쪽면에 큰 창이 있는 식당 창가에서 점심을 먹고있다가 무심코 밖을 쳐다봤는데 한 여자가 지나가는거야
TV에서 본 사람이 한 사물을 인식하는데 0.3초 걸린다는게 거짓말이 아니더라고
그 0.3초 사이에 심장이 덜컥거렸어 '와.. 진짜 닮았다..' '혹시 그 애가 아닐까?' 등등..
내가 처음으로 좋아했던 사람(첫사랑은 아님)과 정말 닮았더라고 외모부터 헤어, 옷입는것까지
멍하게 생각하다 이대로놓쳐선 정말 안타까울것 같은거야 그래서 친구한텐 말도 안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어 "야 어디가"라는 친구의 부름은 하나도 들리지 않았어
나가서 보니 정말 더 닮았더라고 하지만 키는 정말 작았어 155정도? 일단 '그 사람'은 아니었어 '그 사람'은 키가 167이었거든 그래도 '그 사람' 때문에 바뀐 이상형과 100% 일치한 50m 앞의 여자를 놓치기 싫어서 무작정 쫓아갔어
말을 걸어볼까 말까 고민하면서 한 5분 따라갔을까 여자분이 친구들이랑 만나더라고 총 3명이었어 나는 일단 발을 멈춰서서 생각했어 뭔가 이상하다라고
친구들이 여자분에 비해 너무 어려보였어 공통적으론 화장기가 전혀 없었고 한명 한명 고무줄로 아무렇게묶은 머리, 깜찍한 캐릭터의 티셔츠, 무거워보이는 학원 가방 등등..
모두들 꽃이 싹트기전 아름다운 봉우리의 면모를 마음껏 뿜어대고 있었어
하지만 이런 이른시간에 학생들이 이런곳에 돌아다니고 있을까 하고 휴대폰 시계를 보는순간 온몸에 힘이 풀렸어
맞았어.. 오늘은 현충일이었던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