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언론을 통하여 실업계 고등학교 및 대학생들이 졸업을 앞두고 각종 작업 현장의
열악한 작업환경 및 혹사당하는 취업생들의 실태가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잊혀져 가고 있죠,
우리나라는 말로는 각종 기술을 배우는 학생들은 격려하고 지원한다고 하지만
인력 확보를 위하여 실제 현장에서는 아직도 오히려 꿈과 희망을 갖고 사회에서 열심히 일하려는
학생들의 의욕을 꺾고 자포자기 하게 하는 사례가 있어 이를 고발하고자 합니다.
저는 얼마전
K대학의 졸업을 앞두고
교수님의 소개로 강남의 A모 회사에 인턴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아직 취업의 생각은 없던 저라 고심이 많이 되었지만
회사가 하는 일이 딱 제가 하고싶었던 일을 하는 회사이기도 하고
이런 기회가 또 안올 것이라는 생각에 덥썩 물게 됐죠.
교수와 친분까지 있는 그 회사는
이제 2년이 좀 안된 신생 회사였습니다.
교수는 본인이 보내주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처음에 인턴이라 하더라도
120이상부터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인턴 기간은 한달정도일 것이라며
저를 안심시켰습니다.
저는 좋지 않은 가정 형편에, 드디어 부모님께 손을 벌리지 않고
독립하여 돈을 벌고 내인생을 펼칠 수 있겠구나 라는 기대에 부푼채
회사에 입사하였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조금 이상했죠,
요즘은 비정규직이라도 여러 조건과 계약이 적혀있는
'계약서' 쓰지않나요?
안쓰더군요.
그리고 교수의 말과 틀린 인턴 3개월을 기본으로 내세웠습니다.
말이 3개월이지 성실히 일 잘하면 일찍 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말에
아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새내기 입장에서 첫대면부터 인턴은 얼마받냐 말 꺼내기가 좀 뭐하여
처음엔 입다물고 대표가 하는 말에 끄덕이기만 했습니다.
물론 교수가 했던 말이 있는데 저는 그걸 믿었죠.
그런데 웬걸,
회사에 들어간지 3일째 되던 날 그 회사에서 레스토랑을 하나 오픈했습니다.
(요리관련 회사임)
저는 당연히 알바생들을 먼저 뽑아 쓰다가 인력이 딸리면
인턴이 가서 도와줄 줄 알았습니다.
ㅋㅋ 인턴들부터 모조리 짚어넣고 서빙, 청소, 설거지부터 모든잡일을 다시켰습니다.
여러분 혹시 13시간 근무라고 들어보셨나요?
근무시간이 13시간이었습니다.
인턴들을 풀타임으로 일하는 알바생취급을 했습니다.
그런데 회사측에서는 그걸 너무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인턴이 저까지 셋이었는데, 불러놓고 하는 말이
"지금 우리가 급해서 그런다. 레스토랑이 자리잡힐 때 까지 거기 있어라
우리가 인턴들을 위해 레파토리를 짜 놨으니 레스토랑이 자리잡히고
알바생들이 구해지면 빼주겠다.
그리고 그 레파토리대로 돌아가며 여러 일을 할 것이니
참아달라"
(그 회사는 요리에 관련된 모든일을 하는 회사입니다.
방송, 잡지촬영, 레스토랑 오픈, 마케팅, 컨설팅, 상권분석, 강의 등)
밑도끝도없이 기간도없이 자리잡힐 때 까지 있어달란 말을 남긴 채
고된 노동은 계속되었습니다.
'아 나도 이것만 끝나면 강의도 가보고 마케팅일도 배우고 그러겠지?'
이런 희망을 가지고 말이죠.
레스토랑 오픈 첫날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워낙에 칼잡고 후라이팬잡고 요리만 해봤지
손님을 상대로 서빙을 하는 홀은 한 번도 안해본 사람입니다.
근데 서빙할사람이 없다고 서빙을 시키더군요
'(담당)셰프님 저는 서빙말고 다잘할수있어요 진짜 아무거나 시키셔도 좋아요"
근데 서빙을 시켜서 했습니다.
결과는요? 뻔하죠
오더꼬이고 제덕분에 안그래도 첫오픈이라 정신없는 날 더 정신이 없었습니다.
레스토랑에 누가 된다고 생각한 저는
대표와 담당셰프를 찾아가 솔직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서빙(홀)은 워낙에 제 능력이 딸려서
안하고싶고 하기 싫다는게 아니라
제가 못해서 못한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부담되는 일보다는 다른일을 하면 잘 할 수 있습니다.'
라고요,
근데 그 날 부터 담당셰프의 눈빛이 틀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대놓고 무안을 주더군요 지맘에 안든다 이거죠
마침 새로들어온 인턴이 일도 잘하고 아부를 미친듯이 잘 떠는 애라
걔는 이뻐하고
저는 깔보고
이런날이 계속되었습니다.
하루는 그 새인턴과 저와 담당셰프가 셋이 한 공간에서 얘기를 하는데
저는 완전 꿔다논 보릿자루 취급을 하고
그 새 인턴보고는
"너뭐하고싶니? 너는 내가 책임지고 밀어준다.
야 (저를보고) 너는 라인탔니?"
이따위 말을 하며 저를 조롱했습니다.
그 뿐 아니라 그래도 드러워도 꾹 참고 잘해보려는 저를
무시하는 듯한 언행이 계속되었습니다.
또 하루는
서빙대신 설거지를 맡은 제가 열심히 설거지를 하며
"셰프님 저 오늘은 일이 할 만 한 것 같아요^^ 설거지 안밀렸죠?"
라고 했더니
담당셰프왈
"(비꼬며)그건 오늘 손님이 적게와서 그런거지 (니가잘한게아니라)"
이러더군요
뭐 이건 새발의 피입니다.
저는 다른 인턴들에 비해 경력이 좀 딸립니다.
한마디로 다른인턴들은 저보다 다른데서 일 한 경력이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회사측에서 더 빨리 끌어줍니다.
한 인턴은
이제 한달만 인턴을 끝내면 마케팅팀에서 일을 배우게 해주겠다.
또 한 인턴은
레스토랑만 자리잡으면 셰프들 강의 따라다니며 배워라 스타셰프로 키워주겠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저는요?
저요?
저는 레스토랑에서 설거지했다가
사무실에서 청소할사람이 필요하면
청소하러갔다가
방송팀에서 어시스트할 사람이 필요하면 또 거기가서 어시했다가
노동하는 개가되어 비전도 없이 시키는거 다했습니다.
담당셰프는 계속 저를 나부랭이취급하며
레스토랑의 멤버로 인정 해 주지도 않았습니다.
솔직히 설거지 하는 나없으면 런치때 그릇 식기 제대로 못돌아갑니다.
그런데도
한 번도 내 일에대해 인정해 주지 않고
"넌 그냥 3시쯤 되면 사무실이나 가서 도와줄거있으면 돕고 청소나해~"
" 주말에 나올 사람들 조 짜서 나눌 테니까 토요일 되는사람 일요일 되는사람 말해봐
ㅇㅇ너는 (저보고) 그냥 플러스 알파로 설거지 도와주는애니까 여기있다가 사무실 가든지 뭐 알아서하고"
하. 강아지. ....마음의 상처만 늘어갔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요일도 나오라는게 이상하지 않습니까?
저는 솔직히 주 5일근무로 처음에 들었는데
일이 바쁠땐 토요일도 간혹 나온다고 하여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근데 어느날 갑자기
'공휴일, 일요일도 열어보고~ 장사안되면 하지말지뭐'
라는 말과 함께
인턴들과는 상의도 없이 결정하고
토요일조 일요일조 를 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건 너무 체계가 안잡혀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그 회사 일하는게 대체로 그랬습니다.
언제나 급급한것만 처리하기 위해
갑자기결정하고 또 갑자기결정하고
ㅋㅋㅋㅋ..
그렇게 힘든 하루하루가 지나 가는데..
들리는 소식 하나
인턴 월급 60만원 .........................
하루 뒤
들리는 또 하나의 소식
세금떼고 58만원...
하?........
공휴일(현충일)에도 나오라그래서 일하고
거의 7일동안 80시간넘게 일을 했는데..
레스토랑에서 언제까지 설거지를 해야될지도 모르는데
내가 실습하러온 실습생도아니고
58만원?????????
이건 롯데리아에서 주말알바만 해도 이것보단 많이받는데..^^
그걸듣고
바로 마케팅팀에 가서 여쭤보았습니다.
"저.. 레스토랑에 알바생 구하고 계신가요?
요즘 담당셰프님께서 좀 신경이 까칠하셔서 여쭤보고 싶은데
못여쭤봐서요..^^.."
위안을 얻고싶은 마음에 아 그래도 좋은소식이 있겟지 하고 물어본 저 질문에
마케팅 팀에서는
"지금 들어온지 얼마나됐지?"라며 정색을 하더니
"우리가 저번에 얘기했지 인턴들 우리가 알아서 한다고. 들어온지 얼마나됐다고
몇번씩 찾아와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보채? 이번인턴들 너무 보채는거아냐?
그리고 니네끼리 있을때는 담당셰프님을 뭐라고 얘기하길래
우리한테까지와서 까칠하다는 말을 해?"
그냥 인턴'나부랭이' 취급만 받고 끝났습니다.
솔직히
설거지하러 취직한겁니까?
이따위 시다발이부터 할 줄 알았으면 안들어왔습니다.
저랑 같이 들어간 인턴오빠는
첨부터 베이커리를 하겠다고 하여 원래는 베이커리쪽으로 넣어준다 했었습니다.
근데 베이커리는 커녕
밀가루도 한 번 못만져보고 서빙만 합니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밑도끝도없이 급한일부터 처리하려는 회사덕에
참 보기 좋게 됐습니다.
대학까지 진학하여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인턴에게
정말 푸대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에 전념하기 위해 월 40짜리 고시텔로 이사를 와
방을 얻은 저에게
이건 더이상 버티고 있을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우리엄마아빠가
사회에서 이런돈받고 이런취급 받으라고 나를 열심히 키워주신건 아니지 않습니까?
내가 뭐가 아쉬워서 여기서 이러고 있습니까
지금이 무슨 쌍팔년도아니고 ㅋㅋ
대표한테 그만 둘 마음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원래 인턴들은 최저임금도 적용이 안되나요?"
돌아오는 대답은 어이가 없었습니다.
"니가 나가보면 알겠지만~ 원래 호텔이나 레스토랑 프리랜서보조 이런거 해도
인턴 6개월에서 1년씩 하면서 월급은 50도안돼~~ "
잉?
그럼 내 주위 호텔인턴으로 취직한 사람들 모두 최소 110받고 일하는데
걔네는 경력이 줜내 화려해서 그런가? 그것도아닌데?...
레스토랑 보조도 최고 90이상부터 주는데?
저 대표 얘기가 맞습니까 여러분?
대표왈
"그리고 우리 회사에 인턴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들은 많아~
니 윗선배들은 5개월동안 청소만했어 근데 왜 그냥 일하겠니,
그만큼 우리회사에 비전이 있고 우리가 하는일을 지네들도 하고싶으니까 그냥하는거야~"
나: " 아그렇나요? 근데 저는 부모님께 손벌리고 싶지 않고 집안 형편도 안좋아서
저혼자 돈 벌어보겠다고 나온건데 3개월씩이나 40만원은 방값으로 내가면서 그월급받고 일 못하겠습니다.
다른인턴들은 그러고도 여력이 되나본데 저는 그런 여력이 없어요."
대표는 전혀 아쉽지 않다는 태도로
"그래그럼 알았어"
이라고 쿨하게 저를 보내줬습니다.
그렇게 회사를 나온 저는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상태에서
저를 처음에 이회사로 들어오게 한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있었던 일 모두를 빠짐없이 얘기했습니다..
그러자 교수는
왜진작에 말안했냐며
내가 시정해줄테니 다시 일할생각 없느냐고 했습니다.
솔직히 드러워서 다시 들어가기 싫습니다.
체계도 제대로 안잡힌 회사를 첫사회로 받아들이기는 감당이 안되니
이미 마음이 떠났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교수가 정말 시정을 하고 나니
저랑 같이 들어간 인턴오빠는
바로 3개월에서 한달로 인턴기간이 줄고
인턴들 보너스를 더 준다는 둥
개선되어가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결국 제가 총대매고 희생양이 되어
나오고 나니 ..하하..
.. 저는 남좋은일 하고 상처는 상처대로 받고 나온거죠.
우리나라에 인턴들 정말 너무 열악합니다
저같은 인턴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인턴도 사람입니다, 찌르면 피나고 인간대우 받고싶습니다.
노동에 걸맞는 돈 받고싶습니다.
추천해주세요
톡되게 도와주세요
최대한 많은사람들이 봤으면 합니다..
제 속상하고 상처입은 마음에 아주 아주 작게라도 응원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