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동생이 장지동에 위치한 웨딩홀에서 식을 치뤘습니다.
주차장에서부터 예식홀(쇼핑몰을 지나 9층에 위치한 예식홀이라 찾기가 쉽지 않은데 거기)까지 안내하는 이가 없어 고생, 1시 식이었던 저희는 12시 식 때문에 하객들을 밖에서 몇 십분씩 서있게 만들어 고생, 식이 끝나고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음식 때문에 또 한 번 고생을 했습니다.
저희가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음식이었고 시식때 하도 준비된 모습으로 자신있게 말씀하셔서 있는 그대로를 믿었었습니다. 그런데 식 당일에는 말 그대로 '개판'. 식당에 들어가는데 몇 십분 줄을 서게 만들고 시식 때 먹었던 육회나 장어는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었었습니다.
저는 메뉴를 알았기 때문에 계속 주문을 했지만 대부분의 손님들께서는 제대로 준비도 되지 않은 음식을 드셨고 주문을 해도 '전 예식 손님이 너무 많아서 이제 물량이 없다'는 말만 들으셨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들어간 저희도 밥을 다 먹었을 때서야 나온, 꽁꽁 언 육회와 제대로 구워지지도 않은 장어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엄청난 금액을 지불하고도 먹을 것도 없고 음식대접이 엉망이란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한번뿐인 예식을 망친 예식홀의 책임자란 분께서는 계산시 할인(60만원 할인을 해줬다고 합니다만-한 사람당 4만원이 넘는 한정식이였습니다.)을 해줬으니 그거면 된 거 아니냐는 식이었습니다.
처음엔 속상한 마음에 그저 푸념도 하고 앞으로는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항의 전화를 했는데 뭘 더 바라느냐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책임자분과 통화를 마치고 나니 이렇게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연히 그렇게 음식이 나온다는 약속 하에 계약을 맺었는데 제대로 지키지 않은 예식홀은 계약불이행이 아닌가요?
계산이 끝나고 난 뒤 돌변한 예식홀 사람들의 성의없는 사과에 참을 수가 없어 글을 올립니다.
이런 경우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저희 말고도 그저 보이는 모습에 속아 후회하실 예비부부들을 위해 이런 식으로 대충 식을 떼우는 예식홀을 그냥 둬서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저 지나간 일이고 다신 안 가면 되는 거지하고 넘어가는 게 옳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