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어제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막연히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저는 주위에서 헤어지라고 많이 그랬어요.. 이유는 더 좋은 남자 만날수 있다고..
조건으로 보면 남친은 내세울게 그렇게 없거든요. 직업도, 학벌도, 재산도, 인물도...
그런데 저를 정말 사랑하고 아껴주었고 그것때문에 계속 사겼던것 같아요.
그런데 얼마전에 제가 이사를 했습니다. 거의 서울-부산 거리라고 보시면 돼요.
남자친구는 교대근무를 하기 때문에 주말에 쉬지 못할 때가 많아요.. 그래서 주말에 쉴때를 기다려서 서울에 놀러오기로 했는데요
어제가 남친이 두번째로 서울에 놀러온 날이었답니다.
1년 넘게 사겼는데도 2개월 만에 만나니까 어색하더라고요 하하..
그래도 첫날은 잘 놀았습니다. 근데 둘째날부터 싸우기 시작했어요.
좀 크게 싸웠어요. 저는 그런 기분은 다신 들고 싶지 않더라구요..
결혼할 나이가 차가면서 점점.. 그냥 연애가 아닌 결혼을 전제로 한 연애를 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점점.. 남친과 결혼하려면 뭐가 더 필요할까 재게 되고.. 자꾸 현실적인 얘기를 하게 되고..
남친은 그러면 애써보겠다고 그러더라구요. 물론 기약은 없지만..
그런데 참.. 남녀는 서로에게 바라는게 너무 다른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저희 케이스는.. 남친은 저에게 같이 놀아주고 재미있게 해주는걸 바란다면
저는 남친에게 안정성을 바란것 같습니다.. 뭔가 미래에 대한 계획 같은것도 좋지만
싸우더라두 화해를 잘 하고, 다음엔 같은일로 안싸우는것. 발전이 있는것
이런게 중요했던거 같아요. 근데 저희는 그런게 너무 안돼고 자꾸 똑같은걸로 싸웠어요.
오늘 연예계에는 또 스캔들이 터졌네요. 유인나씨와 지현우씨..
두분다 제가 평소에 좋아하던 배우들이네요.. 예쁜 사랑 하셨으면 좋겠어요..
근데 두분의 열애기사를 보니 왜 제가 가슴이 다 먹먹하죠? ㅎㅎ
헤어지자고 한건 분명히 저인데...
이제는 한때의 일이 되어버렸지만, 남친과의 소박한 여생을 꿈꿨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
남친은 참 소박한 사람이었거든요. 서울이 복잡하고 바빠서 싫다고 했고
본인은 지방에서 낚시 하고 좋아하는 차 맘껏 몰고 다니면서 살고 싶다고 그랬어요.
돈이 많이 없어도, 저 먹여살릴 자신은 있다고, 직장 때려치고 내려오라고도 하고..
지금 심정은.. 결혼이고 부귀 영화고 뭐고 저에겐 다 사치인것 같네요
다 체념하고 묵묵하게 사는게 제가 사는 모습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아직은 맛있는거 먹으면 남친이 생각나고, 좋은데 가면 또 생각나고 그러네요..
잊으려고 노력하고 시간이 지나면 잊을 수 있겠죠?
제발 그래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