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된 아들녀석, 따래미...중간고사 끝났다고 영화보러 나갔습니다.
남편은 자기친구 어머니... 칠순잔치라고 아직 안들어 왔구요.
그리하여....혼자하루종일 뒹굴뒹굴...세수도 안하고 거지꼴을 하고있다가.....저녁을 먹으려고 밥통을
열어보니....두 숟갈쯤 있는 밥.
밥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현미찹쌀, 보리쌀,흑미를 넣고 ...밥을 한 솥 했습니다.
반찬?...맛나는 반찬이 없어서....김치냉장고에서 김장김치 한쪽을 꺼내....김치대가리(?)를 뚝~ 자르고
큰접시에 담아서 ....밥한공기를 들고 식탁에 앉았습니다.
길~게 찢은 김치를 ...크게 뜬 밥숟가락 위에 척 올려놓고....오물오물...우적우적....
캬~ 원초적인 식사법.....
김치를 한꺼번에 다 숟가락에다 올리면....맛이 없고 ...김치끝만 숟가락에 올려놓고....
밥을 입에 넣은 다음...얼굴은 하늘은 쳐다보고...서서히 김치를 입안으로 넣으며 ...
아작아작 씹는 그맛....
손가락에 묻어있는 고춧가루는 ...엄지손가락 쪽~...검지 손가락 쪽~...쪽쪽 빨아먹고...
그렇게 밥을 먹다가...방구가 마려워서...아랫배에 힘을 이빠이 주며...빠~아~앙~
서너숟가락 먹으니...엥? 밥이 다 어딜갔지?...
반공기쯤 밥을 더 퍼다 먹으면서...............................
아~~ 행복해...
자유다.!!.자유~
11년 동안 시댁에서 살다가...분가한 맏며느리가 누리는 자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