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잉여요리. 토마토 샤베트.
오늘 집에 돌아와서 보니까, 냉장고에 토마토가 딱 하나 남아있었다.
아마 내일 아침에 슬라이스해서 먹게 되지 않을까, 이 녀석.이라고 생각했으나,
몹시나 갈증이 나던 차에 마침 냉수도 다 떨어져 있었던 터라.. 요 녀석을 집어들었다.
어려운 조리를 할 만큼 열정적이지 못한 나이기 때문에,
아주 간단하게 , 그냥
당뇨가 걱정되면 설탕은 생략해도 될 것 같다.
1.먼저 물 끓이기.
여기다가 설탕 한 큰술만 넣자.
우리 토마토님이 달콤하게 몸을 담구실 곳.
2.토마토 밑부분에 X 자 칼집 내기.
토마토가 데쳐진 후에 잘 벗겨질 수 있도록, 칼집을 내 준다.
원한다면 조금 깊게 넣어도 좋다.
3. 토마토 데치기.
물이 끓기 시작하면, 토마토를 넣자.
너무 오래 넣으면 토마토가 물러져 버리고
너무 빨리 꺼내면 조직이 살아있어 샤베트느낌이 잘 안 산다.
3~4분이 적당하지 않을까.
요리하다보면 항상 이런 경우가 많다.
오래해도,적게해도 맛이 변해버리는..
요리 속에서 아마 중용의 철학을
깨닫는 사람이 나 말고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4. 토마토 껍질 벗기기.
데친 토마토를 끄집어내서 껍질을 벗긴다.
예쁘게 잘 벗겨지면
묘한 쾌감이 느껴지므로
다들 잘 즐겨보시길..
5. 설탕 뿌리기.
토마토 위로 설탕을 솔솔 뿌려서
냉동실에 넣어 두자.
예로부터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라면에는 김치.
튀김에는 떡볶이소스,
토마토에는 설탕
회식자리에는 키몽
이 빠지면 안된다는
명언이 있었던거 같기도
아닌거 같기도.
약 30분 후.
6. 토마토 샤베트 완성!
근데 이 토마토, 보고 있자니
나는 데코레이션에 욕심이 생겼다.
토끼 눈동자를 .. 사탕으로 박아 주면 귀여울
거 같기도.
6. 울트라맨 토마토 샤베트 완성!
항상 삶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구나,
혼자 탄식하며 울트라맨의 눈알을 뽑아냈다.
시원하니 먹을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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