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사귀면서 호구생활 하던 여자에요. 네 직업 나쁘지 않고 공부도 할만큼 했어요 집도 잘 살아요.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돈 많이 썼구요. 친구들에게도 무시 많이 당하고 상처도 많이 받았어요. 알면서도 놓지 못했고 친구들은 제게 연락도 안해요. 저보고 남친 만나지 말라고 설득하고 달래고 인생 망한다고 저 잡고 내 친구 어쩌냐고 울던 절친도 있어요. 저희 부모님도 친구들과 같은 이유로 반대하세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걔는 나쁜 놈이란거죠. 둘이 사랑하는데 남자가 갑자기 어려운 일 겪었으면 돈을 보태줘서라도 만나라할거라고. 그 남자는 생각이 글러 먹었데요. 돈 없어서 여자친구가 데이트 비용 부담하는데 남자가 사귀고 몇개월이나 계속 노는게 이해가 안된다고 하세요. 부모님이 남친 반대한게 처음이라 저도 놀랬죠. 전엔 이런적 없었거든요. 제가 좋으면 좋다셨는데.
그런데도 난 아직도 믿고 싶은가봐요. 남자친구였던 사람이 내 직업이 이거라서가 아니라 우리집이 이정도 살아서가 아니라 내가 돈을 잘 써서가 아니라 내가 멍청해서가 아니라
자기도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자기도 노력하는데 상황이 그랬다고 믿고 싶어요.
그렇다고 해도 내가 어떤 맘으로 만나고 돈을 쓴다는 이유로 어떤 소릴 듣고 그로인해 어떤 상처를 받는지 본인도 알았으면 했어요. 그래서 자기 마음은 그게 아니라고 증명해주길 바랬고 그래서 취직하길 바랬어요. 제가 이 얘길 한다면 혹시 취직해서 일부러 확인용으로 한달정도 돈을 내고 그후론 회사 그만두고 놀까봐 그런 말도 차마 못했어요. 취직하고선 더치페이 하잔 글 보고 저 엄청 웃었어요. 이런 남자가 또 있구나 싶어서...그거 그 부류들의 단골 멘트인지도 모르겠어요. 취직 아니고 저희는 이력서 쓰면서 그 말 했어요.
마지막 남은 제 자존심 친구들 앞에서까진 아니라도 적어도 둘 사이에서라도 세워주길 바랬어요. 자존감이라 하죠. 그런것도 제겐 없어요.
남자는 제 그런 말 때문에 상처받는대요. 전혀 상처 받은거 같진 않은데 나중에 본인 양심을 위해 도망갈 길을 마련하는 사람 같아보였어요. 혹은 그말로 제가 돈 적인 문제 얘기 꺼내는걸 못하게 하려는 것도 같아요.
가끔은 진심이었데도 어차피 믿을수 없으니까. 차라리 한사람이라도 덜 아프게 정말 나쁜놈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믿고 미안하고 싶지라도 않아서요.
매일 내가 돈 밝히는 여자고 내가 보.슬이라던 그 사람 말이 생각나서 내가 정말 나쁜 여자인지 이곳 남자들이 아무것도 아닌 일에 갖다 붙인다니까. 제가 계속 되묻게 되네요.
자야겠어요 좋은꿈꾸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