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슴살 여자사람이에요
요즘 날씨가 무더워서 그런지 공포 판 찾으시는 분들 많으시죠
호러판 즐겨읽다가 등골 오싹할 정도로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문득 저도 제가 고2 때 겪은 이야기 하나가 생각나서 풀어볼까 합니다.
음슴체가 편할 것 같으니 음슴체 사용할게요~ㅋㅋ ![]()
몇 년전 이야기라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 그 때가 고2 무렵이었을 거임
그 때 난 네이트 호러판에서 귀신 보는 관련 판들에 대해 한창 푹 빠져있었던 터라 몇 달치 전에 올라왔던 판들까지 모조리 섭렵했었음 ㅋㅋㅋ
이게 또 중독성이 장난이 아니라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 들락거렸던 것 같음 제목에 귀신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판이면 아무것도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클릭부터 하고 보았음 그러다보니 어느 새 읽을 거리가 모조리 동나 버린거임
난 거기에 굴하지 않고 네이버 식인씨에게 영안, 귀신 이런 단어들을 검색해서 관련글들까지 읽기 시작했음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주위 사람들에게 귀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정말 그런 게 있을까?
이런 쓸데없는 질문들을 하고 돌아다니기 시작했음ㅋㅋㅋㅋㅋ 반응들은 당연한 거지만 '글쎄다' '낸들아냐' 이런 게 대부분일 뿐 가끔씩 'ㅇㅇ있음'이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있으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캐묻는 집요함까지 보였음 ㅋㅋㅋㅋㅋ
간혹 가뭄에 콩나듯이 '나 아는 사람중에 귀신 보는 사람이 있는데~' 하는 이야기가 나오면 괜히 두근두근 거렸음
그래도 뭔가 확실히 이거다! 싶은 대답을 들을 수는 없었음
그렇게 난 한동안 그런 쌩뚱맞은 질문들을 하고 다닌끝에 남부럽지 않은 삶 살다가 어쩔 수 없이 신내림 받는 사람들 보면 설마 심심해서 그런건 아닐테고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세상에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렸음
그 무렵이었을 거임
저녁에 잠들려고 하면 계속 '툭탁' 이런 소리가 들리던 것이...
냉장고같은 가전제품들에서 가끔씩 툭탁거리는 소리 들리지 않음?
지금 생각해보면 분명 가전제품에서 나는 그런 소리가 아니었지만 난 처음엔 그러려니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음
이 소리가 무슨 소리랑 비슷하냐하면 벽이나 책상을 손톱으로 살짝 두드리면 나는 소리랑 가장 흡사함 밤이되면 유난히 작은 소리도 민감하게 들리지 않음?
방금전엔 침대 머리맡 바로 위에서 툭하고 들리는가 하면 전등 쪽에서 두번 툭툭 들리고 다시 침대 옆 벽쪽에서 들리면서 반복하다 보니 정말 미치겠는거임
잠들려고 하면 계속 그 소리가 한번씩 툭.툭. 이게 또 규칙적이지 않고 불규칙적으로 그 크기도 다르게 여기저기서 들리다보니 정말 거슬리는거임
정확한 소리의 근원지를 찾으려고 누워있다가 벌떡 일어나서 무서우니까 불부터 키고
귀를 기울였음 그치만 두루뭉술하게 침대 머리맡, 전등, 옷장 쪽 이런식으로 예측할 뿐 정확한 소리의 근원지를 찾을 수는 없었음 어차피 한곳에서만 들리던 소리도 아니었던터라.........
그 전에는 분명히 이런 소리가 이렇게 자주 들리지 않았음 내가 예민해져서 그 전에도 들리던 소리였는데 이제야 눈치챈건가 하면 그건 또 아님.
그 증거로 현재는 같은 집에서 살고 있지만 가끔씩 잠들기 전 그 때 생각이 나면 조용히 귀기울여보는데 초침 소리만 똑딱똑딱 들리지 그 때 들렸던 소리는 전혀 나지 않음 ㅋㅋㅋ
어쨋든 이게 하루이틀이 아니다 보니 점점 예민해져서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에까지 이르렀음
필자는 땀을 잘 흘리지 않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잠잘 때만 되면 이 소리 때문에 식은땀이 줄줄 났었음
어느 정도로 정신적으로 시달렸느냐하면 나도 모르게 툭탁거리는 소리 간격을 속으로 초를 세어보는거임
탁. 하고 소리가 들리면 마음속으로 1초..2초...3초... 이런식으로 세다가 5초 정도 지날 때까지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아, 제발 이제 그만 들려라 하고 되뇌었음 그런식으로 왠지 10초이상 될때까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으면 그 소리가 완전히 멈출 것 같았음
하도 예민해져서 이 소리가 들리나 안들리나 귀를 기울이다보면 시계 초침이 똑딱 똑딱하는 소리까지 엄청 커다랗게 들리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음 창피함을 무릅쓰고 동생한테 방 바꿔서 자달라고 할 정도였음 이 망할놈이 지 일 아니라고 코웃음치면서 바꿔주진 않았지만.....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음
책 읽다 보면 종이에 손 베여서 피나 본적 누구든지 몇번은 있지않음?
우연이었는지는 몰라도 이 시기에 유난히 내 손에 베인 상처가 많았음
책에 베인 상처뿐만 아니라 어디서 다쳤는지도 모를 자잘한 상처들이 손에 생기기 시작했음
처음에 상처가 한 두개 생겼을 때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어느 샌가 손에 상처가 많아 늘었길래 세어봤더니 여섯개나 되는거임
그 뒤로도 많이는 아니고 상처 몇개 늘었는데 무서워서 세보지 않았음 ㅠㅠ
평소에 덜렁거리는 편이긴 하지만 손에 상처가 이렇게 많이 생긴건 처음이라 놀랐음
잘 때마다 툭툭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다가 이런 일까지 겹치게 되니 내가 요즘 귀신에 관심을 가져서 괜히 귀신한테 해코지 받는 건가 싶기도 하고 어쨋든 무서웠음
내가 기가 허해져서 환청이 들리는가 싶어서 내방으로 동생 불러다가 이 소리가 들리냐고 물어보기까지 했음 동생도 들린다고 했음
한번 인지하고 나니까 정말 미쳐 돌아버리겠는거임ㅋㅋㅋ
그런데 신기하게도 한동안 이렇게 정신적으로 시달리다가 귀신에 대한 관심이 차차 사그라들고 나니까 이런 현상들도 같이 어느순간인가 사라졌음...
지금은 잠도 잘자고 잘먹고 잘살고 있음 허무하죵??
ㅋㅋㅋㅋㅋㅋㅋ
음...이 이야기는 뭔가 지나친 비약같아서 쓸까말까 고민하다가 그 때 느꼈던 찝찝함이 매우 커서 아직까지도 생생하기에 한번 덧붙여서 써봄. 위에 썼던 시기에 일어났었던 일임
학년초에 학교에서 출석부에 붙일 증명사진 가져오라고 하지않음? 필자도 제출할 증명사진을 찍기 위해 포샵 쩔게 잘해준다는 사진관에 집 근처 5분도 안걸리는 사진관 놔두고 굳이 버스까지 타고 친구와 함께 사진관을 찾아갔음ㅋㅋㅋㅋㅋㅋ 과연 명성대로 사진관 안은 증명사진 찍으러 온 학생들로 바글바글했음 친구와 함께 사진을 찍은 후 사진 나올 때까지 그 주변을 어슬렁 거리며 돌아다니다가 사진 나왔을 때즈음해서 다시 찾아갔음 사진사가 사진을 건네주고 값을 치룬다음 밖으로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사진사가 심각한 얼굴로 팔목을 덥썩 잡더니 뭔가 할말이 있는 것 같은데 머뭇머뭇하는거임
내가 딱
이표정으로 사진사 쳐다봤더니
사진사가 뭔가 결심한듯 나보고 대뜸.........
변비있냐고 얼굴이 누렇다고 간이 안좋은것 같으니 병원가보라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진지한 표정으로 말해서 궁서체...
보통 이런말 조심스럽게 하지 않음??
안그래도 사진관 안에 사람들 북적북적한데 꼭 그 말을 했어야 하나 싶었음
나는 쬐까 빈정이 상해서 아니요
하고 사진관을 나왔음 필자 얼굴이 노랗긴함 황인족이니 누런거 당연한거 아니겠음??!!!
근데 그 말하고도 뭔가 더 할말이 있는지 자꾸 머뭇머뭇하는거리던게 자꾸 신경쓰이는거임 그 사진사가 다른 할 말이 있었는데 갑자기 말을 돌린 것같은 느낌이 들어서 계속 찝찝했음 혹시 나만 그런가 해서 옆에서 같이 봤던 친구한테 "야 그 아저씨 뭐 다른말 하려고 했는데 말 돌린 것 같지 않냐?" 했더니 자기도 그렇게 느꼈다고 함
그래도 사진은 포샵을 이쁘게 해주었길래 후에 사진 찍을 일이 있어서 그 사진관에서 찍을려고 했음
그리고 그 찝찝함이 꽤 오랫동안 여운이 남아서 사진 찍으러 가는김에 혹시나 기억할까 하고 그 때 다른 말 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고 물어볼 생각도 있었음
그런데 문닫았음..... 괜히 느낌이 오묘했음 거기 장사도 잘되는 곳이고 나름 입소문도 있는 곳이었던 터라 이상했음 다른 곳으로 이사한 것도 아니고 아예 문을 닫아버린거임 지나친 비약일지는 모르나 나는 사진사가 하려던 말은 대체 뭐였을까. 그리고 갑작스럽게 문을 닫은 연유가 무엇일지 아직도 궁금함...
아니 , 뭐 그냥 그렇다구요 상상은 여러분들의 몫이여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