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금 긴 글이 될 것 같지만 제가 정신병 걸리기 직전인것 같아
많은 분들께 도움을 얻고파 용기를 내서 글을 씁니다.
어쩌면 이미 정신병에 걸려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제목 그대로 저는 자격지심과 질투가 저를 너무 힘들게 만듭니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질투심이 강하다는건 알지만 제가 비정상인것 같아서 진짜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우선 제 이야기를 먼저 하는게 제 증상(?)에 대해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29살 여자구요 직업을 갖기 전까지는 제가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이게 가장 큰 요인인 것 같네요.
저희집은 상류층에 속하고 서울에 살고 있으며 부모님 모두 전문직입니다. 원래 집안에 재산도 많구요.
저는 고등학교 초반까지 공부만 할 줄 알던 애여서 전교 5등을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나쁜길로 빠져서 고2때부터는 정말 여한없이 놀았습니다.
물론 수능을 잘 칠리 없었지만 1때까지 해오던게 있어서 그런지 괜찮은 인서울 학교를 다니게 되었구요.
글을 쓰게된 가장 중요한 직업에 대해 얘기를 하자면 제 사정을 밝히기가 어려우니 두루뭉실하게
(가)군직업-판사,변호사,의사,비행기조종사 등.. (나)군 직업-로펌비서,간호사,조무사,승무원 등..
이렇게 미묘하게 주종관계가 형성되는 두 군의 직업으로 설정해 두면 저는 (나)군에 속하는 직업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집에서 경제적 여유도 있었고 부모님은 제가 일을 하길 원치 않아 일을 할 필요성이 없었지만 그래도 경험삼아 해보자 해서 일을 했습니다.
고등학교나 대학교 다닐때 학교 홈페이지나 표지모델을 했을 만큼 나름 외적으로 괜찮은 편이어서
괜찮은 곳에서 선도 많이 들어왔고 (나)직업 여자들이 남편으로 선망하는 (가)직업 남자들만 만나왔습니다.
길가면 항상 대쉬를 받아왔고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일하는 중에 많은 분들이 대쉬를 해오더군요.
전 그래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콧대만 너무 높아지고 어느정도 급 이상의 남자는 눈에 안차기 시작했어요.
여기까지는 자랑같아 보이죠? 제가봐도 진짜 재수없네요.
근데 배경설명을 위해 최대한 사실적으로 써 놓은거니 이해해 주세요.
아무튼 그렇게 지내다보니 (가) 직업 남자 외에는 남자로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또 제가 저정도 레벨 남자를 만난다고 하면 주변에서 우와 하면서 부러워하는게 너무나도 좋았어요.
그러다 마지막으로 연애한 (가)남자가 ‘넌 진짜 예쁘고 착하고 좋은 여자지만 직업이 걸린다’ 라는 말을 듣고
물론 저렇게 직설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저 의미였습니다.
그 이후로 뭔가 정신이 번쩍 들어서 미친듯이 나도 너처럼 되겠다 마음먹었습니다.
꽤긴 시간을 제 자신을 죽인 채 죽은듯이 노력해서 저도 (가)군에 속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웬만큼 눈이 높아셔저 그 누구도 눈에 안찹니다. 근데 외롭기는 너무 외롭구요.
주변에 결혼해서 애기낳고 오순도순 잘 사는 친구들보면 너무 부럽다가도
괜히 나는 평범한 남자나 같은 직업군 남자 만나면 쟤는 그렇게 잘나가고 콧대높은척 하더니 뭐 별수없네.
이런말 듣는게 너무 싫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남이 부러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런 성격이 너무 싫고 너무 추악합니다. 고치고 싶어서 굉장히 많이 노력했는데 안고쳐집니다.
남이랑 비교하는게 너무 싫어서 한동안은 아무라도 연락 안한채 1년을 물위에 떠 있듯이 눈과 귀를닫고 생활한 적도 있어요.
제가 (가)군에 속하게된 이후로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나) 여자애들이 (가) 남자를 만나는걸 보면 사촌이 땅을 산 것이라도 되는거 처럼 심적으로 괴롭네요.
이게 진짜 못됐고 꼬인 성격인거 저 압니다. 그런 여자애들을 탓하는게 아니라
저의 이런 성격이 너무 싫습니다.
고치고 싶어도 안되고 저도 진심으로 소위말하는 ‘신분상승’하는 여자애들
보통 애들처럼 “너 진짜 남자 잘만났다~ 부럽다~” 하면서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같이 좋아해 주고 싶은데
성격이 그렇게 전혀 안되요. 진짜 저 못났죠?
그래서 친하게 잘 지내다가도 뭔가 부러워 할 만한 일이 생기면 제가 배가아파서 관계를 끊어버립니다.
지금은 친구도 없네요...하하..
뭐가 이렇게 마음속에 맺힌게 있는건지. 왜 이런 미친 감정이 생기는건지.
왜 남들이 나를 부러워 할때만 비로소 행복해 질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학교다닐때 다들 걸어다니고 버스타고 다닐때
저는 부모님이 사주신 외제차 타면서 사실 속으로는 자랑하고싶고 니들보다 우월하다 맘껏 부러워 해라.
하면서 우월감을 느꼈던거 같은데 겉으로는 겸손한 척 하면서
‘에이 아냐.. 너무 그러지마. 그렇게 비싼차도 아닌데뭐’ 이런식의 가식적인 연기를 하면서
난 너네들 위에 있다는 것에 희열을 느낀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눈이 높을대로 너무 높아져서 결혼을 못할건 거의 자명한 사실 같습니다.
저도 애기 키우고 신혼집에서 오손도손 살고 싶은데 이런 괴물같은 마음이 남자를 만나게끔 허락을 안해주네요.
너무 마음이 썩어들어가는것 같지만 제가 이런생각을 하고 있다는걸 제 친구에게 말하는 것 조차
자존심이 허락하질 않아 털어 놓을 데 없어 숨겨오고 있다보니 이게 이젠 곪을대로 곪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심하게 자격지심과 질투심에 빠져 사시는분.. 저 말고는 없나요?
정말 저도 진심으로 남들 축하해 주고싶고
남의 기준이 아닌 저의 기준에 따라서 제가 행복해지고싶은데...
사소한것에도 행복해하고 즐겁고 싶은데 조금이라도 제가 남보다 못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우울에 빠져서 헤어나올수가 없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며칠전에는 정말 진지하게 사람들 다 떠나서 절에 가야하는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고
이 글을 쓰기직전에는 샤워하고 나오면서 그냥 죽었다가 다시태어나고싶다는 생각이 들길래
문득 위험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정말 추악한 이 마음을 고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