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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데이, 차였습니다.

고3 |2012.06.24 09:59
조회 26,451 |추천 48

 

 

고등학교 1학년 초반부터 좋아하던 여자애가 있었습니다.

1학년 때는 정말 얼굴만 보고 좋아하며 지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고, 사회시간때 같은 반을 하게 되었습니다.

( 원래 남여 분반인데, 사탐시간때는 남여 합반을 합니다. )

 

정말 말도 안되지만, 4월 말에 그 애와 저는 짝이 됬습니다.

사실 짝이 됬어도 달라지는건 없었습니다.

 

가끔가다 프린트를 안가져 왔을 때, 같이 보려고 말하거나

서로 필기할 때 부족한 부분을 체워 넣으려고 할 때만 말을 했습니다.

 

말 한마디 안하고 살았습니다.

정말 사적인 말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이렇게 2달이 지나고 자리를 다시 바꿨습니다.

정말 슬펐어요. 이제 또 멀리 떨어져야 하니까요.

 

그래도 짬짬히 계속 그 애를 보며 행복했었습니다.

그리고 기말고사를 보고 여름방학이 다가왔습니다.

 

저는 원래 메이플스토리르 정말 좋아했습니다.

중2때까지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밤 1시까지 메이플을 하다 잘 정도였으니까요.

 

중3이 되면서 공부를 해야겠다 싶어 메이플을 끊고 살았는데,

네이트판에 옛날 메이플스토리 사진이 올라오더군요.

 

그래서 그걸 보고 갑자기 옛추억들이 떠오르며

크로아썹에서 메이플스토리를 시작했습니다.

 

정말 폐인이 됬습니다.

진짜 방학동안 한게 없습니다.

 

게임만 했습니다.

중2때랑 똑같았습니다.

 

수1 1학기 분량을 복습하지도 않았습니다.

사회탐구 내용도 다 까먹었습니다.

영어 단어 1개도 안외웠습니다.

 

그렇게 무의미하게 고2 여름방학을 보냈습니다.

덤으로 살이 7kg 쪗습니다.

 

개학날이 다가오니 자꾸 그 여자애를 피하게 됬습니다.

얘가 나한테 뭘 물어보면 어떡하지... 라던가

지금 제 살이 찐 모습이 너무 비참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최대한 그 애의 눈에 뛰려고 노력했는데,

여름방학 이후로 고2 내내 그 아이를 최대한 피해다녔습니다.

 

그리고 겨울방학이 찾아왔습니다.

이제 이렇게 살면 안된다 생각해, 공부도 다시 열심히 하고

체력 관리를 한다느 핑계로 운동도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살도 다시 빠졌고,

3월 모의고사때 언/수/외/경제/사문/국사 211 23

6월 모의고사에서는 언수외경사국 111121 정도 나왔습니다.

( 아직 등급은 안나왔지만, 아마 확실합니다. )

 

보시다시피 6월 모의평가도 저렇게 나오고..

자신감이 생겨서 오늘.. 친하지도 않은데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차였습니다.

 

 

 

사실 어렴풋이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후회하기 싫어 고백했습니다.

 

지금 제 기분은......

차여서 정말 슬프고 보고싶지만..

한편으로는, 그래도 도망치지 않고 용기를 내서

고백했다는게 뿌듯(?)하기도 합니다...

( 전 살면서 고백해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어지는 판 (총 1개)

  1. 1회 고백데이, 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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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48
반대수2
베플그대는|2012.06.24 20:25
처음하는 고백 차인적 있는사람 추천
베플후리하다잉|2012.06.24 21:33
남자다잉~ 그대 워킹은 당당할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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