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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헤어졌습니다. 고민 좀 들어주세요.

수험생 |2012.06.26 14:33
조회 160 |추천 0

 

지난 5월 말...학교 축제에서 함께 응원문화를 즐기다가 첫눈에 반한 제가

난생처음... 연락처를 물어보게 되었고, 그 친구도 방긋 웃으면서 제게 연락처를 주었습니다.

그래서 연락하다가 6월 1일부터 사귀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20대 중 후반의 동갑내기였고, 여자친구는 졸업반이었습니다.

참 예뻤습니다. 미인대회 출신이라 정말 예뻤습니다. 왠만한 연예인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예뻤습니다.

청순하고 참하게 생겼습니다. 가정적인 성격도 크게 한 몫 했습니다.

비록 다른 종교지만 종교적으로도 신실한 것도 말이죠.

처음에는 술도 잘 못마시고, 막걸리만 조금 마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낯을 많이 가려서 누군가 말을 걸어도 잘 못한다고 했습니다.

전부 맘에 들었습니다. 제 이상형이었습니다. 현모양처 스타일의 미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연애 25일 만에 어제 밤.. 헤어졌습니다... 

사람이 얼굴 값 한다는 이야기가 괜히 나온게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1. 처음으로 싸우게 된 계기.

사귄지 일주일 째... 정말 행복했습니다.

함께 있던 도중 우연히 카톡을 봤습니다. 스쳐지나가듯이요.

그런데 그 순간 이XX이라는 남자 이름과 하트 뿅뿅 메시지를 보았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조심스럽게 누군데 하트까지 보내냐고 물어봤습니다.

처음에는 친척 오빠라고 거짓말을 하더군요...;;

상식적으로 저도 친척동생들이 있지만 하트까지 보내는 건 이해하기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몰래 훔쳐보게 되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안 그럴거예요.ㅠ)

가관이더라구요. 이건 친척오빠 일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오빠 많이 좋아한다♡는 둥... 점심 꼭 챙겨먹어♡라는 둥...

저랑 함께 있을 때도 그런 카톡 메시지를 보냈더군요...;; 더구나 다른 남자들도 3~4명 더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누구냐고 조심스럽게 조용조용 물어봤습니다. 오히려 왜 보냐며 화를 내더라구요.

그러더니 집에 간다고 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 3분 정도 흘렀을까... 다시 돌아오더군요.

왜 안잡냐며.. 울면서 잘못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사실 친척오빠가 아니라 친한 오빠라고 하더라구요.

올해 3월 초 스토커 신고를 하러 경찰서에 갔다가 신고를 접수하던 경찰이

일방적으로 연락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알게 된 사이고 몇 번 만나던 중 그 남자가 자기한테

온갖 멸시와 무시를 했기 때문에 복수하려고 연락한다고 했습니다.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어서 차버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곧 정리한다고 했습니다.

7월 1일에 핸드폰 번호 바꿀거니까 그 때 다 정리한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믿어주기로 했습니다. 대신 다시는 연락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요.

그리고 물어봤습니다. 왜 하필이면 7월 1일이냐구요.

여기서 또 가관이었습니다.

예전에 따라다니던 스토커가 있는데 6월 중에 한번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6월 까지 스토커의 연락을 기다리다가;;;; 연락이 없으면 7월 1일에는 번호를 바꾼다는 거였어요.

약속이란 지켜야 하는 거라면서요... 스토커 약속까지도요... 어이가 없었지만 바보같이 믿었습니다.

 

2. 두 번째 싸움.

그 이후.. 잘 지내다가 여자친구는 카페에서 공부를 한다고 하고 저는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막걸리가 먹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지금 먹을래? 라고 물어봤습니다.

그러더니 "그래도 돼? 먹자!!"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그럼 내가 준비하는데 20분 정도 걸리니까 출발할 때 연락한다고 하고 바로 준비했습니다.

준비를 하던 중 연락이 오더군요. 그러지 말고 자기가 공부할게 조금 더 남았으니까 연락하면

출발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연락이 안 왔습니다.

그렇게 2시간..3시간이 흘러 시간은 새벽 3시 30분이 되었습니다.

이미 다 포기하고 정리 할 각오로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새벽 3시 30분 쯤.. 연락이 오더군요.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보니 같이 사는 동생들이 갑자기 카페로 찾아와서

"언니, 너무 늦게 밖에 돌아다니면 위험해요"

라고 하면서 집에 데려갔다고 합니다.(ㅋㅋㅋㅋㅋ)

그렇게 동생들이랑 집에 가서 교회이야기를 2시간 동안 하고 이제서야 연락하는 거라고 했습니다.

믿기지 않았지만 믿어주기로 했습니다. 정말 믿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이 밝으면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하고 잤습니다.

아침 8시...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문자가 오더군요. 지금 일어났다구요.

그래서 천천히 나오라고 답문을 했는데 또 연락이 두절 됐습니다.

1시간 30분 정도 기다리다가 돌아가는데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다시 잠이 들었다고 하네요.;; 그러더니 지금 만나자는 겁니다. 그래서 만났습니다.

만나서 이야기 하던 중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갔는데 핸드폰이 카톡이 켜진 상태로 놓여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맨 위에 아까 그 이XX이란 남자와 채팅을 했더군요. 그래서 순간적으로 수 백번 고민했습니다.

볼까 말까.......................................... 결국 봤습니다. 새벽 3시 31분. 여자친구가 이XX이란 남자에게 "이제 집에 들어왔어요♡" 라는 카톡 메시지를 보냈더군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세상에...

"XX동 카페베네로 와", "알겠어" 이런 메시지 였습니다.

다 거짓말이었던 것입니다. 카톡 메시지..딱 3개 봤습니다. 무서워서 더는 못보겠더라구요..

 

다 얘기 했습니다. 그러더니 그 남자에 대해 사실을 이야기 해주더라구요.

사귄건 아니고 좋은 감정으로 만났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러던 중 5월 말에 제가 갑자기 나타나서 여자친구는 자기가 많이 흔들렸고,

그러다 6월 1일부터 저와 사귀기로 한거라고 하더군요.

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남자친구 있으시냐고 처음에 물어봤었지만 없다고 했습니다. 없긴 없었지요.

정리 중이라고 했습니다. 번호 바뀔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바보같이 믿고 기다렸습니다. 저도 많이 좋아했고, 여자친구를 바꿔보고 싶다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3. 세번 째 싸움.

예전과 같습니다. 6월 24일 아침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친구들을 만나기로 해서

아침에 저랑 만나고 친구가 웨딩촬영을 하기 때문에 2시까지 가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역시... 아침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홀로 집에 돌아왔고 점심 때 쯤 연락이 왔습니다.

지금 일어났다구요. 미안하다구요. 친구들이랑 약속을 앞두고 기분 상할까봐 괜찮으니

가서 재밌게 놀다와 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었습니다.

술을 좀 먹었더라구요. 저를 보러 온답니다.

그래서 너무 늦었으니 집에 조심히 들어가라. 내일 만나자. 라고 했습니다.

꽤 먼 거리였거든요.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걱정되니까 집에 가면서 틈틈히 연락해라. 집에 들어가면 전화해라. 라고 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중간에 연락이 왔는데 새벽 12시 반.. 어떤 남자가 따라오더랍니다. 지하철에서부터요.

하차역에서 내렸는데 계속 따라와서 지금 같이 카페에 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처음보는 그 남자랑 말이죠.

기가 막혔습니다. 싫다면서.. 싫은데 왜 카페에서 마주보고 앉아있는건지...

그렇게 한 시간 뒤 연락이 왔습니다.

이제 집에 간다구요. 그래서 싸웠습니다. 남자친구 있다고 하지 그랬냐. 자기는 다 얘기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무가내로 들이대서 같이 얘기 했다고 합니다. 어처구니가 없더라구요.

혼자 있을 때는 온갖 의심과 상상이 다 되고, 얘가 또 무슨 거짓말 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특히 새벽시간이 지옥이었습니다. 저 스스로.. 의심할거면 헤어지자고 생각했습니다.

더 이상 힘들어서 안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정말 진심이었다고... 그런데 너는 자꾸 남자문제로 나를 속상하게 한다고...

나는 지금까지 그런 적이 없었다구요...

그렇게 결국 6월 25일 밤... 헤어졌습니다.

 

4. 후기

여자친구는 자기가 내세울 건 예쁜 얼굴밖에 없다는 말을 자주 했었습니다.

사실 공부도 그저 그런 것 같고... 중 고등학교 때 꽤 놀았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술도 좋아하고 노는 걸 정말 좋아했습니다.

다 참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자문제는... 이건 아니잖아요...

이번 여자친구를 25일 동안 사귀면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얼굴 값 한다. 거짓말은 이어진다.

저런 습성은 고쳐지지 않는다. 등등 말입니다.

제가 호구짓했던거, 바보 같았던거 다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세상을 배웠습니다. 이런 사람도 있구나 말이죠.

 

어느 순간부터... 이XX님을 비롯하여 그 여자와 연락하고 있는 남자들이

안쓰럽고 불쌍하다고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그 중 하나였지만...

사람 마음 가지고 장난치는거 진짜 하면 안되는 거잖아요.

저한테 사랑한다 좋아한다 할 때는 언제고 그 와중에 여러명의 남자에게 그러고 있었던 겁니다.

 

바람피는 것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여자의 지론에 따르면... 자기 친구들은 오래된 남자친구도 있지만 다들 남자친구 몰래

연락하는 남자들이 한 둘은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그 남자들이랑 잠을 자길 했냐...

뭘했냐... 라면서 바람 피운게 아니라고 합니다.

물론 친구들 중에 남자도 있고 친한 남자사람친구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다 이해합니다.

그런데 남자친구 있는 걸 숨기고, 속이고, 몰래 만나는 건... 그게 바람피는 거잖아요...

꼭 잠을 자야 바람피우는 건 아니잖아요...

 

그 여자의 말에 의하면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고 합니다.

남자가 어떤 여자를 만날 때에는 목적이 하나라서 다른 여자를 만나면 안되지만,

여자는 그게 아니라서 다른 남자를 만나도 괜찮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럼 그 여자가 만나는 다른 남자도 목적이 하나 아니냐... 라고 하니

그런건 자기가 알아서 잘 파악하니 걱정말고 이해하라는 말을 하더군요.

자기가 바람피면 로멘스, 제가 하면 ㄱㅅㄲ 라는 말이잖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오래 만난 여자친구와 결혼하고 싶은 게 꿈이었습니다.

한 번 만나면 그 사람만 바라보고 정말 오래오래 애틋하게 만나서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연애하는 것처럼 소박하고 행복하게 평생 같이 살고 싶었습니다.

이번에는 3년 동안의 솔로생활 끝에 만난 여자친구였는데...

제가 사람을 잘못봐도 한참 잘못보았고, 이제 여자에 대한 증오라기 보다는 두려움이 커져 버렸네요.

여태껏 그런적도 없지만... 임자있는 사람은 절대 건드리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받은 상처... 남에게는 절대 주면 안되는 거니까요...

바람피우는 거... 정말 못할 짓입니다. 

 

참... 씁쓸하네요...

이제 약 한 달여간의 방황을 끝내고 다시 공부의 세계로 돌아가려 합니다.

저 좀 위로해 주세요...

특히 여성분들... 제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속시원히 얘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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