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항상 사람들은 일이 터지고 나서야 뒤늦게 후회하게 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오랜 시간을 함께 한 것은 아니지만 정말 사랑했습니다.
그녀가 내게 했던 '있을때 잘해' 라는 그 말을 그때는 왜 새겨듣지 못했을까요.
그녀가 내게 얼마나 소중한지 왜 이제서야 다시금 깨닫게 되는 걸까요.
초심이라 그러죠. 그 초심을 잃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그 마음을 잊어버리고 살았어요.
우리는 만나기 전부터 어려움과 힘든 시간을 함께 이겨냈었습니다.
(그녀와 함께 할 수 없게 될까 두려움에 떨었던 그 시간은 제게 정말 죽을만큼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남들은 쉽게 만나 사랑하고 그러던데 우리는 그것조차 쉽지 않았어요.
우리는 어려움과 힘든 시간을 이겨냄으로써 서로 사랑할 수 있게 되고
만날 수 있었어요. 그녀가 나와 함께 할 수 있기를 얼마나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랐는지
모릅니다. 그 어려움과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우리는 사랑할 수 있게 되었고 내 간절한 바람대로
그녀가 저와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저는 정말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고 그 기쁨과 감격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하루 하루가 제겐 기쁨이었고 감사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그녀가 제 여자라는게 너무 기쁘고 감사했어요. 그래서 아침부터 너무 기분이 좋고
들떠서 하루 종일 그렇게 행복한 마음으로 보낼 수 있었지요.
그런데 처음의 그 마음들을 잊고 살았어요. 그녀는 그 마음들을 잊지 않았어요. 그녀는 늘 제게
우리가 서로에게 익숙해지지 말자고 했어요. 익숙해지면 상대가 나에게 당연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상대에게 소홀해지게 된다고요. 저도 그때는 그것을 공감하고 그러자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그것들을 잊지 않았지만 저는 잊어버리고 말았죠.
저도 모르게 변해가고 있었어요. 바쁘다는 핑계로 스스로 자기합리화를 하며 내 입장과 상황을
그녀에게 이해시키려고만 했어요.
그녀는 한번씩 제게 어떤 바람들을 이야기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그녀의 욕심도 아니었고
우리가 더 깊이 상대를 배려해주며 서로를 더 사랑할 수 있는 방법들이었어요. 그런데 전 그걸
가벼이 듣고 그 방법들을 실천하지 못했어요.
제가 그녀를 만나면서 참 미련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 정도로 미련한 줄은 몰랐습니다.
못난 저로 인해 그녀가 조금씩 지쳐하고 힘들어 한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그녀도 제게
은연중에 힘든 내색을 하며 그걸 알아주길 바랐고, 제가 그걸 알고 우리가 더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랐습니다. 돌이켜 보면 다 후회가 되는 것들이지만 그때는 힘든 그녀를 좀 더
감싸안아주지 못하고 그녀가 힘들지 않도록 노력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내게 매일 그렇게 기쁨과 감격, 감사함으로 마음이 물들게 해주었던 그녀는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인데
제대로 사랑해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후회가 되고 미련과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함께 했던 시간들을 돌이켜 보는데 왜 이렇게 눈물만
나는지요. 아직도 너무나 사랑하는 그녀를 놓치고 싶지 않은데, 지금도 '여보야 사랑해' 라고
사랑을 속삭이고 내 마음을 말하고 싶은데 그럴 수 없다는게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민경아 사랑해......